어제 핫글로 떴던 맘카페 바이럴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3096981CLIEN 보고,
자주 지역 맘카페 이용하는 1인이라 아마 제가 다니는 곳에도 바이럴 계정이 많을 듯 싶어서 글을 썼어요.
그랬더니 아니나다를까 제보(?)가 이어지는데, 카페에 다른 아이디로 토씨 하나 안틀리고 똑같은 내용을 같은 날 복붙해서 쓰다가 실수한 사람이 있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흥미로워서 찾아보니 무려 2017년 2월부터 작업용 계정을 만들었더군요.
하루에 하나씩 꼬박꼬박, 정확히 주말과 연말연시, 설/추석 등 빨간 날은 반드시 쉬어가는 센스를 발휘하시면서 평일은 열심히 글을 쓰셨네요.
주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서너줄씩 담겨있는데, 모아놓고 보니 너무 이상한 거에요.
보통 지역 맘카페는 아무래도 특성상 동네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하기 마련인데, 이 계정들은 좀처럼 동네 얘기가 나오질 않아요.
그냥 같은 내용을 전국 맘카페 어느 곳에 갖다 뿌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이야기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 오늘 너무 추운데 다들 난방 얼마나 하셨나요? 집안 몇도에요?
- 곧 설이 다가오는데 명절이 싫어요..
- 아이가 있으니 요리하기 힘드네요..
뭐 이런 얘기들인데 말투 티 안나게 하려고 그러는지 딱 서너줄이 전부.
근데 웃긴게 2017년 가입 시 자기소개에선 애 없다고 썼다가 두 달 후 갑자기 초등학교 4학년 애기 데리고 어디 갈까요,
이러다가 다시 한 달 후에는 신생아 태어나서 힘들다, 이러고 다시 한달 후에는 애가 이유식을 안먹어서 걱정이다 이 난리 ㅋㅋㅋㅋㅋ
작업계정을 만들려면 좀 창의력 있게 재미나게 할 것이지 하필 신상정보가 다 안맞아서 꼬리가 밟히다니요.
똑같은 패턴으로 작업한 계정이 제가 찾은 것만 대여섯개인데, 몇달에 한번 주기로 프랜차이즈/동네 가게 홍보를 은근히 하더군요.
어디어디 갔는데 좋았어요~ 하고 누가 봐도 대충 폰카로 찍은 것 같은 사진을 올려두면, 그 가짜계정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댓글 달아주면서 "어머 좋아보이네요" "얼마에요" "어디에요" 물어보고 다시 댓글로 가르쳐주고.
정말 처음 보는 사람은 이게 과연 홍보인지 생활정보인지 모를만큼 교묘한 바이럴 계정이라,
저도 찾아보면서 내가 설마 엄한 사람 잡는 건 아닌가 하고 걱정했지만 몇명 보다보니 패턴이라는 게 보여서 대충 각(?) 이 나오더라구요.
한편으로는 뭐 대단한 거 홍보도 아니고 동네 가게 홍보하려고 2년이라는 시간을 들여서 (관련 계정 가입일이 다 똑같음 ㅠㅠ) 이 작업을 매일같이 했다는 것도 한편으론 대단하다 싶고요.. (뭐 같은 아이디로 이 지역 맘카페 뿐만 아니라 매일 수십 군데 돌면서 비슷한 식으로 작업했겠지만요)
동네 광고 계정도 이렇게 치밀하게 작업할 지언대, 정치 댓글부대는 훨씬 더 치밀하고 정교하게 작업 들어가겠죠.
클량에도 뭐 많으시겠지만... 네이버 맘카페들은 자정작용도 안되고 닉바꾸고 오면 몰라보고 애초에 메모 기능 따위 없으니 한번 걸려도 별 탈도 없다는 게 좀 그렇네요.
애초에 답이 없는 곳입니다
전에 맘카페에서 PS4 구하는 사진에 '사탄'이라고 쓴 것을 보고 무슨 의미인가 했는데
이제야
갑자기 드디어 깨닫네요. @@
생각해보니 정말 사탄이군요!
/Vollago
여튼 바이럴들 진짜 사회적으로 문제네요;;;
대기업이건 맘카페건, 모르는사람들은 속고 선동당하고.... 지갑열어주고;;
아...그렇게 생각하면 클량 ㅎㄴ님께 댓글달고 쪽지 보내시던 분들은 더 박탈감이 크시겠네요...후=_=
한국사람들이 대본 써주고...
그래서 프로필 관리(?)가 어설픈 것 같기도 해요..
맘카페, 커뮤니티,인스타그램 같은 SNS 전부 다 작업중이더라고요..
TOPIK 급수 가진 동남아 분들이 단순 올리고 추천하는 작업 정도는 충분히 할테니까요.
보통 커뮤니티 작업은 C+V(복붙)+티키타카+추천 작업을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