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에서 해마다 연말연초에 이동 내역을 갈무리해서 보내주는데
보니까 2018년은 제 인생에서 참 제일 많이 싸돌아다닌 유일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처음엔 휴가로 몇몇 나라를 갔는데 어쩌다 중반부터는 회사 출장이 계속 유럽에 잡히고 10월부터 1월 까지는 스웨덴에서 장기로 일하게 되서 어쩌다 보니 유럽은 진짜 안방 드나들듯 돌아댕긴 한해였습니다..
그러다 마침 구글 포토에서 사진집을 만들수 있는 쿠폰이 왔길래
한번 작년 여행 사진들을 추려서 100장으로 추려봤습니다
작년 한해만 사진을 3400장 찍었더라고요... 뭐 이것도 추리고 추려서 이정도니.. 아마 한 셔터를 5000번은 누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3월 이집트 아부심벨로부터 해서 12월 스웨덴 키루나 오로라까지 참 빡세게 돌아다녔는데
비루한 실력이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귀차니즘+보정실력 부족으로 구글포토에서 제공하는 오토 보정 + 약간의 조절만 했습니다.^^;
스웨덴 3개월 일한 후기도 맨날 쓴다쓴다 하고 귀차니즘으로 미루고있는데 잊기전에 써야겠네요..
갑니다
여행의 시작은 제가 서식하는 뉴욕에서부터..
문짝 열고타는 헬기 사진 몇번 찍으면서 건진 야경입니다.
역시 쉽지 않더군요.. 진동에 제대로 세팅해도 바람떄문에 변수가 많은지라
하지만 역시 뉴욕의 야경은 참 대단합니다
샌트럴 파크 북쪽에서 맨하탄을 내려다보는 뷰와 이스트 리버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이는 다리들
3월 첫 휴가는 이집트의 아부심벨에서 나일강을 타고 쭉 올라갑니다
늘 돗대기 시장인데 기적적으로 사람이 없는 뷰를 건졌네요
아스완에서 룩소르로 가는 크루즈에서 찍은 나일강
물, 풀, 사막, 하늘
진짜 널리고 널린 이집트의 신전들
거기서 보는 저 고대 이집트의 색깔
룩소르의 하수셉수트 장제전
왼쪽의 신전은 지진으로 무너지고 흔적만 남았네요
저 절벽 뒤로는 왕가의 계곡이 있습니다
2주 휴가의 절반은 나일강 유적탐사
나머지 절반은 홍해 다이빙..
리브어보드에서 매일 밥먹고 잠자고 싸고 하루 4번의 다이빙을 하면서 (아침 6시반, 10시, 2시, 6시)
정말 천국을 맛보았습니다
위 사진은 보정좀 했지만.. 이맛에 다이빙하는거라고..
웨트수트 입고 벗고가 좀 힘들었고 가뜩이나 체지방도 없어서 찬물에 오래있으면 금방 추워지지만
그래도 물속의 경치와 사진을 보면 싹 그 힘듦이 사라집니다
꼬부기 (맘같아선 등짝쌰닥션)
오래전 기차를 실고 가던 배가 침몰한후..
이렇게 수중 기차로 변신
운 좋게 다이빙 마지막날 만난 돌고래 가족
진짜 귀요미
수많은 침몰선은 이렇게 산호초의 천국으로 변신
다시 지상으로 돌아와서...
카이로의 돗대기 야시장
기자의 피라미드
큽니다
그리고 7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컨퍼런스 참석차 왔다가 주말끼고 며칠 돌아다니면서 가우디 투어
이미 두번째 방문이지만 역시 좋습니다
구엘파크
역시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
진짜 예술입니다
그리고 빠질수 없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과해서 내부를 아름답게 비추는 햇빛
나뭇가지를 연상시키는 성당 내부
다른 스페인 성당들의 딱딱하고 꼿꼿한 고딕스타일과는 참 다른 성당
그리고 런던에 사는 인디언 친구의 결혼식 참석차 들른길
런던아이 앞에서 건진 인생샷
해질녘 비눗방울 아저씨는 방울을 만들고
그 방울들 사이에서 노는 아이들과 가족들
그리고 어머니가 아이를 들었는데 아이는 방울을 만집니다
연사로 찍은것도 아닌데 참 기막히네요
런던의 광장에서 환호하는 불란서 팬들
이떄가 월드컵 기간이었는데 어떤 경기였나 기억은 안나지만
상상도 못할 장면이었습니다
역시 유럽하면 축구!
그리고 야간의 타워 브리지
하이드 공원 연못의 예술작품
그리고 무심한 오리들
회사 단기 출장으로 왔던 여름 끝무렵의 스톡홀름
올떄마다 늘 날씨가 찌뿌둥했는데 마침 이때는 기적적으로 맑아서
시청사 타워에도 올라가보고 좋았습니다
올드타운 감라스탄
전형적인 북유럽 스타일의 정갈하고 심플한 집과 길거리..
그리고 출장후 돌아오기 전 또 휴가를 주말에 붙여서 희동구의 나라 네덜란드로..
철덕까진 아니지만 철로에 관한걸 좋아해서 늘 찍는 거리뷰
암스테르담 밖의 풍차들
날씨굿
운하 투어 하면서 찍었는데 마침 새가 딱 걸쳤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내려오면서 들른 앤트워프
브라보 동상과 벨기에 스타일 집들
벨기에에서는 앤트워프 브뤼헤 겐트 루트를 탔는데
브뤼헤의 종탑이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영국 출장 후 들른 파리
첫 프랑스 방문인지라 참 들떴는데 넘 좋았습니다
유럽 3대 야경(프라하, 부다페스트, 파리)중 마지막으로 파리만 못가봤기에
참 기대했었는데
역시 셔터만 눌러도..
샹젤리제
루브르
중간엔 쉬엄쉬엄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젤라또로 휴식을
둘째날은 에펠탑 올라가서 파리를 내려다보면서 찍습니다
에펠탑.. 예술입니다
장노출사진은 당연 필수..
다음날 또 와서 낮 사진도 찍고...
5일 있으면서 밤은 항상 에펠탑으로 끝냈습니다
멀리서도 또 찍고
몽마르뜨 언덕 가는길에 예쁜 구름떼가 보여서 찍고
예쁩니다 예뻐요
ㅎㅎ
그리고 잠시 뉴욕에 돌아와서
백여년전 뉴욕 지하철 초창기 역사인 구시청역 투어
이제 스웨덴으로 출장길...
도중에 오슬로에서 환승하며 잠시 나와서 찍은 가을 정취
오슬로 시내...
스페인에 출장가는 와중에 잠시 주말치기로 들린 꼬르도바의 메스키타
이슬람+기독교의 퓨전!
이슬람 예술 키야...
로마 양식의 다리 야경..
실제로 로마시대 만들어져서 남아있는 부분은 한두칸밖에 안된다고..
일정이 남아서 안달루시야 지방 들르면서 세비야에서 한장
해질녘의 히랄다탑과 세비야 대성당..
말라가의 일몰
마르세이유로 날아와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간 프랑스 아를..의 로마시대 콜로세움..
울퉁불퉁한 돌들이 오히려 더 예술적이네요
예전에 스페인 여행시 세고비아의 수도교에 푹 빠져서
혹시 남프랑스에도 비슷한거 있나 검색하다 발견한 Pont du Gard
상태도 굿!
헐레벌떡 주차하고 막 도착했을떄 이미 해는 지고있고 그 찰나에 한장..
아비뇽의 끊겨진 다리..
하도 홍수 범람때문에 복구를 포기했다고..
프로방스 비밀의 샘이라는 퐁텐 드 보클로스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를 연상시키는 맑고 아름다운 계곡
마을을 가로지르는 계곡
마르세유에서 플릭스버스를 타고 이젠 동쪽 니스로
Nice Nice
니스하면 꼭 거쳐가는 모나코
저 요트 하나만 갖고싶..
니스 옆동네 앙티베에서 돌아다니가 찍은 귀요미 고양이
다시 차디찬 북쪽으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헬싱키로..
암반을 깎아만들었다는 암석교회..
가끔씩 연주회도 한다는데 정말 날씨 좋은날 햇빛이 내려쬐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어두움과 밝음의 대비
북유럽의 정갈한 스타일
헬싱키 대성당
라트비아 리가의 고양이 하우스
그리고 각각 다른 양식의 Three brothers (젤 오른쪽이 젤 오래됨)
지금은 대통령이 쓰는 House of Blackheads
멋진 라트비안 건축양식
날씨가 흐려서 시무룩
주말치기의 마지막 에스토니아의 탈린
유럽여행중 가장 좋았던 도시
도착날에 맞춰 시작된 크리스마스 시즌
너무 시끌벅적핟지도 않고 아담한 광장에서 정말 포근했던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마켓
진짜 겨울의 유럽이 정말 좋았던 이유라면 단연 여기때문,..
여름에도 언젠간 또 오리라
유니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탈린 올드타운..
유럽에서 제일 오래 되었다는 약국 간판...
해질녘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 마켓 2
그리고 주중엔 스톡홀름에 돌아와 열일하고 다시 주말엔 짐 싸서 이번엔 폴란드로..
유난히 흐렸던 날씨.. 크라코프의 광장에서 잠시 하늘이 맑아졌던 찰나 찍은 폴란드 스타일의 고딕 성당
그리고 아픈 역사의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보기만해도 소름돋게하는 전기 철조망..
접근금지..?
저 문을 통과하는 순간 살아서 나올수 없는
무려 130만명이 죽어갔던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소비에트 스멜이 남아있는 바르샤바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올드타운
다음은 베를린...
벽없는 세상을 향해!
베를린의 국회의사당
그리고 유명한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마켓..
이미 탈린의 마켓이 너무 좋아서 좀 정신없는 분위기가 실망이긴 했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공연은 역시나 인상적
크리스마스 주간, 길고도 짧은 동유럽의 여행은
그리스 아테네로부터
하드리안의 문
맑은 날의 아크로폴리스
폭발물애 날아가버린 파르테논 신전을 일일이 조각조각 맞추고 없는 부분은 새로 만들어서 복원중..
두번이나 밤에 가서 내려다본 아크로폴리스의 야경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걸음걸이...
늠름한 근위병 교대식
에게 해의 일몰.. 바다건너 저 너머엔 그리스보다 훨~~오랜 역사의 이집트가..
그러고 보니 여행의 시작은 이집트에서.. 그리고 연말엔 그리스에서...
수니온 곶 제우스 신전 너머의 일몰,,
크리스마스날 도착한 테살로니키
크리스마스라 유적지도 전부 닫고 뭐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도시 한바퀴 돌고 일몰도 보고
버스타고 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로 이동
광장에서 본 인상적이었던 야외 서점?
스코페 하면 기억나는건 동상으로 범벅된 시내와 뒤로 보이는 산..
나름 저것도 로마 돌다리였던걸로 기억...
노박 조코비치의 나라 세르비야 베오그라드
동유럽하면 구형 트램들 보는 재미가 쏠쏠
불가리아 소피아의 알렉산더 네브스키 성당 천장
트램
불가리아 부쿠레슈티 인민궁전
상 똘아이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국민들을 갈아만든 펜타곤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관공서 건물...
스웨덴 출장 후 마지막 여행은 북극권의 소도시 키루나에서...
에드시런의 노래를 들으며 무스+순록 고기 냠냠
북유럽 스타일의 키루나 교회
키루나의 일출
오늘은 댕댕이 썰매 타는날...
젤 귀여웠던 두 녀석들
사람들은 텐트 안에서 몸을 녹일동안 녀석들도 잠시 휴식..
우리만 먹어서 미안하다!!
다시 열심히 달리자 영차영차
개 달리자
비록 구름사이로 약한 오로라밖에 못봤지만 그래도 오로라는 오로라였네요
다음에는 캐나다 옐로나이프나 노르웨이 트롬소를 가서라도 꼭 보리라...
이렇게 해서 유럽은 빡세게 돌아다니면서 보람차게 보았습니다
여행 내내 진짜 5킬로가 넘는 카메라 + 렌즈 2개+삼각대를 들고다니느라 어깨가 고생했지만
그래도 돌아와서 사진을 돌려보면 가져간 보람이 있었구나 생각됩니다
2019년엔 얼마나 여행운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기대아닌 기대를 해 봅니다
그떈 혼자가 아닌 여행이길.. -_ㅠ
사진 멋지게 잘 찍으시네요
저도 저렇게 구경가고 사진찍고 싶은데, 부럽습니다
본사가 스웨덴에 있어서 어쩌다보니 올해는 좀 출장이 많았네요
dintury님도 가까운 미래에 꼭 가실수 있으시길 :)
저도 파리 뉴욕 다녀왓는데 저런 풍경은 마음으로만 담아서 아쉬웟는데
역시 덕분에 추억보정하게되었네요.
더해서 올해 어디 한곳 가볼까하는데... 이집트 어떤가요
이집트도 뭐 테러는 예전뉴스라 도심지랑 그런데는 괜찮더라고요
어딜가나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은거 보면..
물가도 싸고 해서 저렴하게 가볼만 한 나라입니다
잘 봤습니다~
눈호강하고 갑니다
너무 이쁘네요 작품이네요
저도 여행이랑 사진 좋아하는데
제가 가고싶은 여행지도 다 가시고 사진도 넘 잘찍으시네요
따봉 드립니다
발트3국이 위시 리스트인데 겨울에 낮이 짧은데도 갈만 한가요?
2월에 여행지 고민중입니다
북유럽권은 겨울여행이 애매한게 날씨운이 좀 극과극이라서요
더구나 바다 옆이라서 주로 흐리거나 비오는날이 좀 많은걸로 알아서 푸른하늘 보기가 쉽지 않은걸로 알아요
그렇다고 실내활동으로 갈데가 많지는 않은지라.. (교회나 성당, 전망대 내부 이런데 말고는)
저 갔던 11~12월은 그나마 겨울 초순이라 날씨가 괜찮았는데 한겨울은 변수가 많을듯해요 ㅠ
또 12월까지는 그래도 크리스마스 마켓이나 축제같은게 있어서 일몰후에도 볼거리가 많았는데
연초는 전부 철수해서..
모든 사진들 다 좋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스치듯 지나가는 일상과 풍경을 좋아하는데
그래서인지 올리신 사진들 중
카이로의 돗대기 야시장과 프로방스 비밀의 샘이라는 퐁텐 드 보클로스
두 장면이 최고로 좋네요.
어쌔신크리드 오리진에서 가봤습니다 흙흙 부럽습니다 ㅠ.ㅠ
제가 꼽은 베스트도 런던의 비눗방울!
올해에도 여행운이 계속되길 바라며 또 종종 좋은 사진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진정코 축복 받으신 삶이시네요~~~~~~~~
몸은 힘들어도 사진보면서 정말 뿌듯하시겠네요!
새로운 자극 받고 갑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사진 백업을 구글포토를 활용하시나요? 아마 원본으로 백업하시는 거겠죠? 구글에서 보내주는 리포트가 흥미로와서 여쭤봅니다^^
너무나 멋진곳, 그에 걸맞는 멋진 사진이라니 ㄷㄷ
너무 너무 잘보고 갑니다
시간 되실때 각 여행지별로 정리해 주셔도
너무 좋을것 같아요 부탁드려 봅니다
혹시 저 구글맵 이동내역은 어떻게 보는건가요?!
아 너무 여행가고 싶네요 ㅜㅠ
감사합니다!! 전 아이폰이라 ㅜㅠ
작년에 저한테 최고의 여행지는 보라보라였습니다 :D
보라보라와 랑기로아 이스터섬은 최고였어요! 나중에 한번 꼭 가보셔요!
감사합니다
오로라는 정말 운이어서 아마 트롬소보다 키루나가 오로라 보기 좋을지도 몰라요. 트롬소가 꽤 큰 도시여서 빛공해도 심해서 오로라를 보려고 보통 차를 타고 근교로 이동하는데 어떤 때는 키루나 근방까지 내려온다고 하더라구요. 통계상으로도 키루나 근교의 아비스코 같은 곳이 강수량이 적어서 북유럽에서는 오로라 뜨는 날이 가장 많다고 들었어요.
면접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