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어떤 분이 그림 그리는 코끼리로 유명했던 수다에 대해 동영상을 올려주셨는데요
딱히 동물 인권에 평소 관심은 없지만 이 이야기는 만학도인 제가 지난 학기 교양 철학과목 레포트의
논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했던 것이라 따로 널리 알리고 싶어 따로 글을 팝니다.

이 사진 보시면 태국의 수다라는 코끼리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법 이쁜 그림입니다.
수다가 그린 '자화상'이라네요.
여튼 얘가 사람이 보기에도 그림같은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는 사실이예요. 그림 자체는 제 6살 아들보다 훨씬 잘 그리네요.
drawin elephant로 검색하면 코끼리 그림그리는 법만 잔뜩 나오니까
drawing+elephant+suda로 검색하시면 이런 자료가 좀 나오고 코끼리 그림을 판매하는 사이트도 나옵니다.
위 유투브 동영상만 봐도 신기하기는 합니다. 수다가 그린 그림은 구도 같은 것도 꽤 괜찮아요.
그런데 잠깐.... 한 번 위 검색어에 harassment를 추가해 볼까요? 그러면 또 다른 검색결과들이 나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다를 포함해서 많은 동남아의 그림그리는 코끼리들은 관광객을 위한 상품으로 학대받으며 훈련받은 동물들이란 겁니다.
<학대사진 주의>

위 도구들이 코끼리가 그림을 배우는 도구들입니다. 이 도구들을

이렇게 코의 콧구멍에 끼워넣고

원하는 방식으로 재현할 때까지

이런 후크를 사용해서

이렇게 조련하거나

이렇게 때려가면서
만들어낸 훈련의 결과물입니다. 모두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대부분인건 확실합니다.
뭐 불편한 진실이라거나 동물 인권을 지나치게 주장하거나 하는 편은 아니예요. 사실 동물 별로 안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학대받아가면서 훈련받은 코끼리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웃어지지는 않게 되네요. 저는 그렇습니다.
진짜 웃긴 건 하나는 제가 링크한 수다의 그림 동영상을 올린 것이 코끼리 보존단체란 거고...
두번째는 수다의 저 그림의 gif파일을 제가 긁어올 때 파일 제목이 '코끼리의 자화상'인데... '자화상'은 저런 것이 아닙니다.
저건 인간이 본 코끼리죠.
너무 끔찍한데요
다 같은 의미 아닌가요?
물론 애완동물로 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할지 모르지만
경제동물로 보면 뭐..
ps. 요근래 뭐시기 단체의 행동으로 보면 경제동물과 애완동물의 경계도 없는듯 하지만..
https://www.elephantnaturepark.org/
전에는 저런 그림 팔긴 했는데 본문 같은 이유로 그림 파는곳은 사라졌나 보군요
뭐 수익금은 저 공원을 유지하는 비용이라
천재인가? 좀있으면 말도 하겠는데?
너무 충격이라 검색해보는 중이었는데
역시 이런거네요. ㅠㅠ
'저건 자화상이 아니다. 인간이 본 코끼리다.'
라는 말씀에 너무 공감이 갑니다.
신체+정신까지 학대당하는 폭력성이
여실히 와닿게 해주는 표현이셔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