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가짜 브랜드라 생각하시는 분도 있지만 제가 경험한 바를 적어보면 더도어에서 디스커버리로 바꾸고도 한참을 장사가 안되었었습니다. 디스커버리 본사가 웃기게도 광고를 이상하게만 허락했어요. F&F(한국 전개 회사)에서 본격적으로 TV광고도 하려고 하는데 디스커버리 본사에서는 광고 컨셉 허가해준게 우주선에 우주유영하는 광고였어요. 한동안 지면 광고도 다 이거였죠. ㅋㅋ
디스커버리 의류에 라이센스 주고 F&F 광고로 자기들 이미지 광고만 허가해주는 꼴이라 막상 광고하고도 사람들이 다 이게 디스커버리 채널 광고인지 옷광고인지 아무도 몰랐죠.
전통도 없고 원래 의류회사 아닌데 라이센스만 사다가 고객을 호도했다기에는 당시에도 디스커버리 채널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을거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그래도 이름 들어본 사람이 있는 브랜드를 가져다가 쓴거가 도움은 되었을거지만, 에비수 청바지처럼 불법으로 상표권 등록하고 쓴거도 아니고 정식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의류브랜드 런칭해서 서로 윈윈한게 그렇게 큰 사기는 아니지 싶더라구요.
실제로 네X나 라XX는 전문 등산복이라지만 해외 본사는 페이퍼컴퍼니 뺨치는 브랜드라는거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뭐 그걸로 브랜드 허접이라고는 안하잖아요. 디스커버리 장사 잘되다가 요즘 주춤하니 거봐라 그럴줄 알았다라고 하는건 쫌......
이런 어려운 시절 겪다가 당시에 더도어의 컨셉이었던 어반 아웃도어를 버리고 완전 어반 캐주얼로 디자인을 변경한게 시대적 흐름과 맞아 떨어져서 대박이 난거죠. 거기에 주력모델인 공유가 급성장한거도 한몫했고요. 나머지 K2나 코오롱이 기존 고객들 취향 생각해서 등산복이랑 캐주얼이랑 저울질하며 눈치보느라 이도저도 아닌 컨셉의 이상한 옷들 양산할때 디스커버리는 쌓인 고객 풀이 없으니 트렌드에 맞는 옷을 마음대로 만들어서 판게 주효한거고요. 노스페이스 등골브레이커 타이틀을 자연스럽게 디스커버리랑 데쌍트가 양분하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디스커버리를 운영하는 F&F라는 회사가 그렇게 허접한 회사는 아니에요. 국내에 전개하는 브랜드만 수십개인 회사고, 매출규모로만 봐도 제일모직, LF(LG패션), 한섬(현대백화점 계열), SI(신세계계열) 다음 순위 정도로 꼽히는 국내 굴지의 의류회사입니다.
매출도 작년대비 10%나 역신장 했다고 하나 저는 이 정도도 선방했다고 보는게 큰 유행의 틀은 안바뀌었거든요. 재작년부터 대유행 했던 롱패딩의 인기의 정점이 디스커버리였던걸 생각하면 -10%도 다행인거라고 봐요. 롱패딩 디자인이 올해 크게 안바뀌었으니 재작년에 구매한 사람들이 일년만에 롱패딩을 또사지는 않을거잔아요. 결국 그런면에서 롱패딩 인기를 주도한 디스커버리가 올해 역신장한건 당연해 보이기도 하고요.
다들 내년에는 다시 롱패딩에 디자인적 변화가 오던지(예를 들어 그냥 단순히 롱패딩 하단이 분리되어서 2시즌 극복 가능하게 나온다던가) 패션업계가 사활을 걸고 다음 아이템을 준비할거라고 하니 그 변화의 핵심축을 잡는 쪽이 또 매출을 주도하겠죠. 그게 디스커버리일수도 아이더일수도 있지만 유행을 선도하는건 아마 디스커버리 같은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한 신생 브랜드들일거라고 생각되네요.
말이 길어졌는데 디스커버리를 약간 소비자 대상 기만으로 몰아가는건 다소 아쉬워서 적어봤네요. (참고로 전 F&F 관련자 아니에요.^^)
핸드폰 케이스도 있길래 정체가 뭘까?? 했었는데... 브랜드만 빌려온 거였군요
입어본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그런 비난도 줄어들겠죠.
뭔 사면 호구 취급;;;
참고로 저는 디스커버리옷 없습니다
디스커버리 옷 만드는 회사가, 무슨 수십년간 탐험대가 입어온 옷이라는 식으로 광고를 시작한게 아니라면... 크게 문제없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냥 탐험의 이미지를 차용한 브랜드라면요.
시계 브랜드 중 벨엔로스 B&R이라고 있죠. 파일럿 계기판 스타일 시계로 유명한... 이 브랜드는 광고이미지, 제품출시 카피등등 보면 전통의 파일럿워치처럼 느껴지는데...사실 90년대 만들어진 브랜드죠....ㅋ 뭐 비슷한거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올해 롱패딩으로도 모든 브랜드가 죽쒔기 때문에 역신장은 어쩔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차 이름중에 디스커버리 본거 같았는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