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중 겨울에 제일 바쁜 직종에 종사중입니다
태생이 추위에 약한 체질이라 조금만 추워져도
몸에 오한이 오고 아니나 다를까 감기로 직행하죠
그래도 월급쟁이라 아프다고 쉴수는 없기에
이런저런 약을 먹어도 시원하게 감기가 떨어지진
않더라구요. 감기는 쉬는게 최고으 약이라죠?
미국약중에 나이퀼(nyquil)이라는 약이 진정에
최고라고 해서 구입해봤습니다. 올해도 여지없이
감기기운이 찾아오더군요. 옳타쿠나 하고 먹었습니다.
거짓말안하고 삼십분도 채안되어 온몸에 몸살이
오는듯한 (오한은 아닌 그냥 힘이 빠져버리는듯한)
느낌이 확 올라오더군요. 그리고 잠이 무진장 쏟아
집니다.
나이를 먹다보니 잠을 깊게 오래자지 못해서
고민인데 이약을 먹고 십수년만에 처음으로
20시간가량을 밥먹고 화장실가는것 빼고
잘수가 있었습니다. 푹자고 나니 감기기운은
좀 떨어졌습니다.
허나 부작용이라면 이 진정작용의 지속성이
생각보다 더 길더라구요. 20시간을 내리 자서
잠이 더 오는건 아닌데 몸에 힘이 없는 현상이
체감상 4-5시간정도 더 가더군요...
그리고 그후는 감기는 떨어지긴하는데
약효가 좀 지나치게 과한느낌입니다
말그대로 먹고나면 바로 뿅가더라구요
자주먹으면 큰일날듯합니다.
일년에 진짜 감기몸살 심할때 한두번만
복용해야할것 같습니다
전보통 권장량의 절반정도 복용합니다
암턴 액상약이 잘듣는거 같더라구요 저한텐
게다가 이건 따듯하게 마시니 더 좋구요
잘 자게 만든 약 아닐까요? ㅎㅎ
/Vollago
그런 면에서 바로 재워버리는 나이퀼 만한 약이 없죠. ;;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좋지만, 무조건 쉰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뇌가 잠을 자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몸에 있는 통증과 면역 시스템도 같이 쉬는 것은 아니죠. 더우기 감기 바이러스도 같이 쉬는 건 더욱 아니구요.
몸이 빨리 회복되도록, 더욱 편하게 감기와 싸울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이 감기약의 목적입니다. 먹고 잠 잔다고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감기약을 먹어도 잘못먹고 잘못자면 감기 안났습니다
/Vollago
항체와 아무런 상관이 없구요, 이때 유도된 항체가, 이후에 같은 바이러스 감염에 저항을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른 바이러스면 전혀 도움이 안되구요. 인플루엔자의 경우는 좀 더 오랫동안 작용하기도 합니다. 1년 정도? 우연히 같은 인플루엔자의 경우에 한해서요.
감기의 경우 거의 대부분 innate immunity에 의존합니다. 마크로파지나 NK cell들이 주로 제거하죠. 이 시스템은 잘 잔다고 해서 강력해지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쉬는 동안 에너지를 더 끌어와서 활성화가 좀 더 빠르게 된다던지, 효과적으로 공격한다던지 그런 정도입니다.
오히려 걱정해야 할 것은 이런 싸움 도중에 벌어지는 몸의 각종 장기들의 손상입니다. 바이러스와 대판 전쟁이 벌어지면, 바이러스도 제거하지만, 장기도 어느 정도 손상됩니다. 이 손상을 줄이고, 빨리 복구하는 것에 더 촛점을 두셔야 합니다. 그래서 약을 먹고, 열을 내리고, 점액을 제거하고, 수분을 보충하고, 충분한 칼로리를 채워 주는 것입니다. 잠도 충분히 자구요. 불필요한 약을 먹고 잠을 잔다고 해서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약을 먹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가는동안 졸았다 깼다.ㅋㅋ
한국와서도 챙기고 왔네요.
우리나라에서 단순약국에서 조제없이 판매가 가능한 용량보다 더 들어가 있어서
그 효과가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단순감기로 병원을 찾을 수 없는 미국의 현실을 반영한 감기약이죠~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