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하는동안 잠깐 써봅니다.
한줄만 남겨보면,
내가 비록 지금 35~40이라고 해도
상대방을 만날때만큼은 20대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30대 넘어서 직장생활도 10년을 바라보는 시점이 되면
남녀를 떠나 이미 배우자를 굳이 만날 필요성을 많이 못느끼게 됩니다.
성품적으로도 이미 완성되어 가고 있기도 하고
충분한 경제력이 있어서 어지간한 건 본인 능력 안에서 해결이 다 가능합니다.
오히려 시간이 간혹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 결혼을 하면 뭘 포기해야 할지가 대략 짐작은 되시겠죠.
거기에 체력 고갈로 인한 귀찮음과
상대의 성적 매력이 예전처럼 크게 다가와지지 않는 것도 걸림돌이 될 겁니다.
한가지 추가하면, 내가 현재 이렇게 완벽하게 잘 살고 있는데
상대방이 내가 능력이 없어지면, 더 못생겨지면, 더 운이 없어지면
그래도 나를 좋아해줄까, 옆에 있어줄까라는 불안감이 생기죠.
해답은 내가 좀 더 순진해지도록 만들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맛있는 것 먹으며 좋아하고
슬픈영화보면서 울기도 하고
결국 이게 답인 것 같아요.
물론 나부터가 그런 표현을 충분히 할 수 있고
그런 표현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먼저겠지만요.
그래서 20대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한줄로 추려봤습니다.
유부입장에서 사족을 좀 더 달아보면
연애할 때 늘게 되는 스킬들, 특히 인내심이
육아를 할 때 몇 배로 필요하게 되더군요.
선행육아라고 자신을 다독이며 연애에 좀 더 공을 들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끄러우니 날 밝으면 삭제하겠습니다.
추가 ===
생각지 못하게 호응들을 해주셔서 영광입니다.
부끄럽지만 글은 그냥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뭔가 알것같은 글이긴 하네요
좋은 말씀 읽고갑니다
더불어 부모님 외 다른 사람에게도 이런 고달픈 인생사가 투영되니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운동으로 체력 좀 올려놔야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제가 완전 상대에게 반해서 미치지 않고서야
상대방 마음얻는거 자체가 체력, 기력을 소모하는 일이더군요.
그게 귀찮고 싫어서 더 안만나게되고..
/Vollago
즐거울 때 같이 웃어줄
목표를 달성했을때 같이 환호해줄..
힘들고 어려울 때 같이 상의할..
이런거 다 떠나서..
등 간지로울 때 긁어줄 사람이 필요할 나이가 되면..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게 그냥은 어려운데... 어린 친구들을 돌봐야 하고 그 중 나를 무서워하거나 피하는 친구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런 친구를 대하듯이 내가 달라지면 됩니다.
"물론 나부터가 그런 표현을 충분히 할 수 있고
그런 표현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먼저겠지만요"
이 부분 많이 느낍니다
아 이제 이해했습니다 ㅎㅎㅎ
세상에서 가장 힘든게 있다면 그건 결혼에서 서로가 부부로써 살아가는 일인것 같습니다.
요는 배우자를/배우자가 될 사람을 대할 때만큼은 마음가짐이 좀 달라지도록 하셨으면... 정도입니다.
너무 생각하거나 분석하지 말고요.
대한민국 남성들의 문제가 바로 그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연애기간 동안 열심히 상대를 파악하고, 결혼 생활을 가정해서 어떻게 Rule 을 정할지 분석해둬야 하는데
그런 고민 하나 없이 감정따라 결혼하고나서,
경제권도 뺏기고 저축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다고 취미생활을 존중받느냐 그것도 아니고. 처가 머슴살이하며 욕은 욕대로 먹고 등등..
계획없이 시작한 결혼 때문에 인생이 고달파지는게 대부분의 대한민국 남성들이라서요.
저는 반대로
그 어느 때보다도 생각하고 분석하고 고민하고 냉철해져야 하는게 결혼이라 생각합니다.
그때 이후로 저도 좀 깨우친 바가 있습니다.
-> 여기 한줄이요 ㅋㅋ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려면 가감없이 나를 표현해야겠죠.
저도 이 글을 보고 깨달았지만요. ^^;
결혼 2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돌아보면, 진짜 아무생각없이 결혼했더랬죠.
지금도 어른이 되기위해 계속 노력하는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