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1부터)
10개월이 지난 17일 심 선수는 법정에서야 당시 자신이 왜 넘어졌는지 밝혔다. 그는 “평창올림픽 20일 남겨 둔 상황에서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며 “그 여파로 뇌진탕 증세가 생겨 올림픽 무대에서 의식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다”고 폭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심 선수는 “그동안 피고인과 마주쳐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법정에 서지 못했지만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며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등으로 약물 치료를 하고 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이 당한 끔찍한 폭행들을 증언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 뼈가 부러졌다. 중학교 진학 후부터는 폭행 강도가 더 세졌다”고 한 심 선수는 “밀폐된 곳으로 끌고 들어가 무자비하게 폭행 당했다. 다른 선수들도 고막이 찢어지는 등의 상해를 입을 정도로 맞았다. 선수생활을 그만둔 선수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코치는 “심 선수의 상처가 깊어 참담하다. 모두 내 책임이다”면서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으로 때린 적은 없다. 조금 더 성장하길 바란 나의 잘못된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조 전 코치의 폭행 사실이 알려진 것은 평창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둔 1월 중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1월17일 진천선수촌을 방문했는데 이때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인 심 선수가 불참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심 선수가 전날 조 전 코치에게 폭행 당한 뒤 선수촌을 이탈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었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폭행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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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생중계 보면서 누구와도 부딪히지 않았는데 왜 넘어진 건가 의아했었는데 뇌진탕 증세였을 줄은...
저렇게 코치에게 주먹과 발로 두들겨 맞고 다시 링크에 서서 달려야 했을 때 얼마나 비참했을까요. 그것도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스케이트를 쳐다도 보기가 싫었을 것 같은데...
아직도 운동부 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게 정말 슬프고 화가 나네요
전 축구부가 있는 중학교를 나왔는데 체육시간에 운동장에 나가면 한쪽 구석에서 엎드려뻗쳐서 맞고 있던 축구부 애들이 너무 불쌍해보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그런 건 다 사라졌을 줄 알았는데...
저 분도 교도소에서 푹 쉬고 나오시면 좋겠네요
니들은 그러자나
정신력 찾는건 옛말이고 자기가 성공하고 싶으면 더 열심히 운동하는게 지금 운동선수들인데.....
진짜 안맞는 스포츠가 없을정도로 초중고 운동부는 심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으로 때린 적은 없다. 조금 더 성장하길 바란 나의 잘못된 판단"...
전형적인 자기 합리화군요.
아무리 '훈육 차원의 구타(?)'라고 미화를 해도 일단 맞는 학생이나 선수는 주눅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큰 경기를 앞둔 선수를 왜 뇌진탕 후유증을 앓을만큼 때려요?
최악의 코치에요.
/from N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