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베트남으로 자유여행을 가셨습니다.
가시기 전에 호텔 예약은 주로 아고다로 진행했고 예약을 제가 도와드렸어요.
근데 어제 도착 후 예약한 호텔에 체크인하려고 했더니 호텔에서 예약정보가 없다고 했답니다.
분명 예약번호 적힌 종이 다 가져가서 보여줬는데 호텔에서는 예약 내역이 없다고 하고, 난감해하던 차에 저한테 연락했지만 (혹시 몰라 제가 부모님 아고다 계정 받아놓긴 했거든요) 저는 마침 연락이 닿지 않았고, 마침 그때 메일로 숙소 담당자가 카톡 아이디를 알려주길래 거기로 연락했더니 어떤 여자가 호텔 로비로 부모님을 데리러 왔대요. 여기가 아니고 뒷건물이라면서.
예약번호와 이름을 갖고 있으니 맞겠구나 싶어서 따라갔는데...
예약한 곳은 수영장도 있고, 나름 꽤 지역에서 유명한 4성급 호텔이었는데 도착한 곳은 그 호텔 바로 뒤에 위치한 아파트로, 시설도 구리고 수영장 따위 당연 없고, 그런데 가격은 호텔과 동일했다고 하더군요. 황당했지만 뭐 어쩔 수 없어서 숙박을 하고 저한테 연락을 하셨는데...
숙소 사진을 보니 이딴 방을 그 돈 주고 묵는다는게 이해가 안되어서 당장 원래 예약한 호텔 & 아고다에 제가 전화 연락을 해봤습니다.
호텔 측에서는 자기들은 예약 요청을 받은 건이 전혀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
아고다에 어렵게 연락을 해 보니 (그마저 제가 본인이 아닌 제3자라는 이유로, 본인이 직접 전화해야 처리해 줄 수 있다는 말만 고객센터에서는 계속 반복했지만 부모님은 유심카드를 쓰고 있었고 국제전화가 제대로 걸리지 않아 통화 실패. 결국 제가 부모님 메일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제3자가 처리하는데 동의한다는 메일 보내고 2시간이나 지나서야 겨우 확인이 됐습니다. 전화 통화 더럽게 안되더군요.) 확인해주겠다는 말만 하고, 몇시간 지나서 예약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으니 다른 호텔을 묵으라고 대체 안을 보내왔으나 이미 시간이 밤 11시라서 됐다고 했더니 보상으로 6불짜리 기프트 카드 준다며 확인해달라네요.
자초지종을 확인해보니...
저희가 원래 예약한 호텔 이름이 예를 들어 '클리앙 호텔'이라고 한다면, 어쩐 일인지 예약 정보가 '클리앙 호텔' 이 아닌 바로 뒷건물에 위치한 '클리앙 아파트' 로 잘못 들어갔던 거죠. (예약 자체는 '클리앙 호텔'로 제대로 한게 맞다는 걸 아고다 측에서도 확인했습니다.)
게다가 실제 숙박하게 된 곳이 원래 예약한 곳보다 훨씬 후진데다, 가격은 비쌌고 (숙소 후기에도 속아서 왔다 최악이었다 이런 후기들이 있는걸 보면 종종 이런 일이 있는 듯...) 예약 확인한다고 실랑이 벌이느라 여행지에서 소중한 시간을 서너시간이나 허비하고, 그러느라 식사 때도 놓치고, 저는 저대로 한국에서 이래저래 전화 걸고 확인하고 난리치고...
어쩔 수 없이 숙박을 하고 그 다음 날 다른 호텔로 옮기긴 했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예약 오류가 발생해서 고생했는데 고작 보상으로 6불짜리 기프트 카드 제시하는게 황당해서 너무한거 아니냐고 뭐라 했더니 그럼 10불짜리 준다고 다시 메일이 왔네요. 6불이나 10불이나, 게다가 유효기간 3개월짜리 카드를 쓰려면 3개월 내에 또 여행 가야 하는데 그럴 일도 없을 것 같고..... 이 보상도 황당하다고 생각하면 진상 되는 걸까요 ㅠㅠ
나름 아고다 같은 사이트로 지금까지는 별 문제 없이 여행 잘 다니고 그랬는데 별 일을 다 겪네요 ㅠㅠ
아고다 홈피 들어가서 예약 내용, 번호까지 다 보여줘도 정보가 없대요.
호텔에선 제가 직접 아고다에 연락해서 해결해야지 자기들은 아고다 연락 방법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현지 아고다는 전화해도 연락도 안되고요.
시스템이 어떻게 되어있길래 이 모양인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결국 알아보니 다른 엉뚱한 이름으로 예약되어 있더군요.
다만 각도기 항상 지참하셔서 혹시 모를 역풍 조심하시고요.
보도가 들어가자... 피해자에게 700불 줄테니 보도에 알리지 말라고...~
그래서 전 예약이 완료되면 해당 숙박업소에 직접 연락을 해서 예약이 잘 되었나 꼭 확인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