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댓글알바는 있겠죠. 그것도 꽤 많이. 선거 시즌 되면 어마어마하게 운용할테구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클리앙에서 씨알이라도 먹히는 말 한 마디 하려면, 적어도 최소한 몇 달간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온갖 일상 신변잡기글도 쓰고, 시사이슈에 대해서도 현 정부에 우호적인 반응으로 글을 써와야 합니다. 아니라면 이미 그 이전에 메모를 당하거나 빈댓글 세례를 받겠죠.
게다가 그게 '여론'이 되려면 꽤나 많은 갯수도 필요하고, 그걸 운영하는 것은 다 비용입니다. 네이버 댓글마냥 주르르륵 같은 댓글 매크로 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게시물, 댓글을 알아서 작업해야 하는데요.
또한 거의 모든 시사이슈 때마다 '알바' 논의는 주구장창 나옵니다. 1년 내내 게시판에 '알바' 라는 키워드가 등장하지 않는 날이 단 하루라도 있을까요? 1년 내내, 거의 모든 커뮤니티에서 거의 모든 시사 이슈에 대해 그렇게나 꼼꼼하게 대응해야 하며 심지어 드디어 묵히고 묵혔던 아이디를 '여론조작을 위해 한번이라도 동원하면' 당연히 메모나 빈댓글이 적지 않게 달릴테고 곧 폐기해야겠죠. 처음부터 또 시작해야 됩니다. 몇 달 작업해서, 효과가 있을지도 없을지 모르는 게시물 하나 때문에 일회용으로 사용해야 된다구요. 알바설이 사실이라면.
그래서 "아이디를 사고 판다는데요?" 라는 말도 나오는데, 이것도 생각해보면 이상합니다. 최소한 구매를 할만한 아이디, 즉 이빨이 먹히는 아이디라면 당연히 기존에도 적당히 활동 할만큼 해왔고, 역시 크게 메모가 되어 있지 않았을 법한 아이디여야 합니다. 당연히 현 여당에 우호적인 성향일 유저일 가능성이 높고, 그런 사람한테 과연 "아이디 파실래요?" 하면 그 사람이 옳다꾸나 "네" 하고 팔까요? 아니면 "드디어 밝혀낸 여론조작의 실체 - 아이디 사겠다는 사람 발견" 하고 선언해버릴까요? (그냥 단순히 사겠다는 제안 따위면 역조작일 수 있으니 계좌입금 등 빼박 증거도 찾아야겠죠)
돈으로 입을 막는다? 얼마에? 몇 십? 몇 백? 아무리 커도 일개 커뮤니티 아이디 하나에 억 대를 줄 리는 없을테니까요. 그 돈에 과연 정말 입이 막힐까요? 그리고 억을 준다 한들, 아이디 팔아버린 다음에 터뜨리면? 그건 더 위험하잖아요? 그럴 바에야...차라리 그런 리스크를 짊어지느니 그냥 아이디를 새로 만들라고 하겠죠.
정권이라도 쥐고 있다면 세금으로 퍼주라고 하겠지만 지금은 그것도 아니고, 모 대기업의 케이스라고 치더라도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커뮤니티에서 아이디 만들어서 빈 댓글 쳐맞으면서 작업하고 있다면(그러면서도 돈 수억 퍼다쓰면) 당장 제가 모 대기업 홍보팀이라도 그걸 여론조작이랍시고 하는 놈 모가지 날리겠어요.
...선거시즌에 댓글로 치열하게 공방이 벌어진다거나, 정권 혹은 기업에 크나큰 치부가 터졌을 때 단기적으로 그런 식의 외주(?)를 사용한다면 몰라도, 뭐만 하면 알바 타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가능성이 낮고 실제로 그걸 작동한다고 해도 비교적 수준 낮은 작업물일 가능성이 높겠죠. (심지어 국정원 이슈 때조차 '숲속의 참치' 글-댓글 수준 보셨죠?)
여론의 향방을 바꾸고 대중의 마음을 울리며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고관을 뒤흔들 정도의 대단한 선동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수백 수천 수만명이나 되어 대한민국 거의 모든 커뮤니티에 포진해가며 365일 알바 수준의 시급을 받아가며 오늘도 애국충정 작업을 한다? 글쎄요.
뿅뿅스터디의 예도 요즘 들고 나오는데요, 이건 현실적으로 연봉 백억 단위의 인기강사 및 인강 기업들간의 전쟁이죠. 마케팅 비용 개념에서 접근할 수도 있는거고 그 효과도 바로 매출과 직결될 수 있으므로 목표도 성과도 분명합니다. 하지만 댓글 여론조작은? 게다가 비선거시즌에요? 대통령 지지율 1% 깎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비용을 집행한다구요? 누가?
....말이 길어졌는데, 현실적으로는 그냥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죠. 대통령 지지율이 사실상 0%로 꺼지고 탄핵 열풍이 불어닥친 지난 대선에조차 문통 득표율은 41%였습니다.
알바요? 알바면 차라리 속 편하죠. 돈 받고 투표할 때는 다른 표 찍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닐 겁니다. 30%는 그냥 보수/우파 성향을 내재한 사람들이고, 그 중간의 40% 남짓한 사람들은 "이 이슈에는 이런 사람, 저 이슈에는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클리앙에서야 죽어라 S기업 까고 진심으로 망하는 사람들이 넘치지만 어디 현실에서 그러던가요? 온건성향 진보, 그리고 중도와 우파를 감안하면 오히려 대다수는 "그래도 S기업이 잘 되야지, 물론 비리나 문제는 고쳐야하겠지만"이 기본이겠죠. 이게 현실입니다. 이건 S기업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다수의 정치이슈에도 해당되는 이야기고, 특히나 패미니즘 이슈 같으면 더하죠. 이건 진보진영에서도 등 돌리는 사람이 나올 정도의 이슈인데요.
정말 그들 대다수가 알바라고 생각하십니까.
분노와 알바가 상승효과를 일으킨거죠.
지금 상황에서는 일반인과 구분은 안되지만 알바는 그쪽 업계 종사자 수를 생각하면 많을 수 밖에 없긴해요.
촛불집회 때 경찰 뒤통수 때리고 뒤로 슬쩍 빠지던 인간들 처럼요.
불씨만 틔우면 감정적인 소수가 활활 태워주니까요.
클량이라서 전쟁이지 웬만한 커뮤니티들은 이미 파괴당했을겁니다.
사실 알바타령이라고 난리지만 전쟁이 일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한 커뮤니티란 것에 대한 반증이 되는거죠.
하지만 자유당 욕하고 삼성 욕한다고 알바가 아니라는 증명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월급받는 생계형 알바는 몇달이나 1~2년 동안 여러 인물의 캐릭터 구축하는데 익숙해져 있겠죠. 아마 심리학자의 도움도 받았을 겁니다.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1) 진짜 알바와 2) 알바는 아니나 민주당을 비판하는 사람과 3) 알바 몰이를 당해서 화난 사람 등등이 섞여서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리고 분란이 심해질수록 민간인은 지쳐 떨어지고 1) 진짜 알바는 성과분석하면서 웃고 있겠죠.
지금은 싸우더라도 최소한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선거에서 민주당에 표를 주는 것밖에는 마땅한 선택지가 없습니다.
지적하는 사람 역공하고 (갑자기 총공격전문가를 밀더군요. 이런 작명법 익숙한데 말이에요)
여러가지 행동 보완지침이 있을겁니다.
바이럴 교묘해지는 것처럼요.
거기에 문통이나 민주당 공격하는 사람 알바로 몰아가기, 알바로 몰린 사람 공격하기, 알바가 진짜 알바 티를 내서 공격을 유도한 다음 억울한척 하면 다른 알바가 도와주기 등등 여러 가지가 가능할 겁니다.
어차피 우리 나라 정치는 선거가 결정하니 촛불집회 때의 마음을 잊어버리지 말고 버티는게 최선입니다.
알바 얘기를 하면 알바들이 더 신나서 달라붙을거라는 염려는 이해합니다.
님을 알바로 몬 사람을 신고하시면 처리 됩니다.
굳이 알반지 아닌지 나눌 필요가 없어지죠.
정치관련해서 헷갈리시는 분들 위해 추천해드립니다.
이런 분들은 보통 걱정이 된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씀하시거나, 아예 자기 생각이랑 유사한 커뮤니티 찾아가지 굳이 여기까지 와서 논란을 일으키려고는 안합니다
알바들 백프로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미 그들 세상이고
다음은 작업들어갔죠
보이지 않으시나요?
그리고 조심스럽게 쓴 글에도 그러한 의견이 있을 경우, 그게 클리앙 전체의 글은 아니죠. 일부를 전체로 간주하시려 하네요
8할 이상은 클리앙 회원은 지극히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어떤글들에는 그들을 나누려는 의도가 있죠
그리고 그렇게 일부 무분별하게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클리앙 유저들을 일반화할 수 없듯이, 반대로 지극히 합리적인 클리앙 유저들도 일반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8할이요? 글쎄요.
굳이 여기 이상하다고 고집하고 그 생각을 남에게 강요할 필요 있을까요? (Why?)
오히려 서로가 느끼는 바가 다르다고 "다른 곳으로 가" 하는 것이야말로 강요고 폭력이죠ㅎㅎ. 애정이 있으니 불만도 어필하는 것이니까요. 헬조선이니 뭐니 하면서 비판하는게 정말로 이민 준비하려고 그런 말 하는거 아니잖아요? (그런 사람도 있기야 하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개개인의 차이겠죠
2. 당연히 모두가 댓글단은 아니겠죠.
3. 자기 신념과 생각을 지닌 분들 사이사이에 껴서, 논리 보다 주장, 화합 보다 분열, 화해보다 분노 혐오를 조장하는 댓글단의 글들이 숨어 있습니다.
4. 핀셋으로 그들만 골라낸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요.
문제는 그게 아니라 그 알바 잡아낸답시고, 그 알바들보다 훨씬 많이 있을 중도성향 유저들을 등돌리게 만드는거죠.
때문에
1. 특정인을 지목하여 알바라고 단정하는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겠지요.
2. 확실한 빼박 증거나 정황이 있지 않는한 특정인에 대한 알바 단정은 지양하는 편입니다.
3. 단, 큰 흐름으로 댓글단이 우루르 몰려다니는 것은 쉽게 파악됩니다. 그 흐름을 이야기하거나 그것을 전제하여 글을 쓰거나 말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빈대글 쓰는 사람을 이상하게 몰아가는 이유는?
그렇다면 그 자체로 하지 말아야죠. 아닌 걸 알면서 손가락질하는건 독재정부 시절에 "너 공산당 빨갱이야" 하는 것과 무슨 차이입니까?
누군가는 그러겠죠. "일단 무작정 의심부터 하고 보는거야. 그리고 그런 놈들 중에 실제로 그럴 확률이 높은 놈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네 딱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 빨갱이 사냥하고 똑같은 겁니다.
그리고 현대의 진보진영에서 보더라도 "저거 다 알바야" 라는 전제와 "저들은 알바일 수도 있고, 자한당 지지자일 수도 있어" 라는 전제가 있다고 했을 때, 어느 쪽이 더 가능성 높은 전제라고 보십니까? 그리고 전제가 분명할수록 선거부터 각종 정책 등 모든 전략에서도 유리한 게 사실 아닐까요?
무작정 "넌 알바!" 하고 꼬리표 붙이는 짓 하는게, 정말로 잘하는 짓입니까? 이상하게 몰아간다구요? 그럼 반대로 묻죠.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작은 비판마저도 알바라고 의심하는 것"은 '이상하게 몰아가기'입니까 아닙니까? 그리고 그게 정말 '잘하는 일'입니까?
싸우자는게 아닙니다. 조금만 냉정히 생각해보라는 글입니다. "넌 알바야!" ...네 편하죠. 정말 편하죠. 실제로 알바알 수도 있죠. 근데 아니면요? 아니면 말고, 입니까? 무슨 조중동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