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외할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장례 치르고 왔습니다.
회사에서 장례물품이 지원되었는데 문상객이 별로 없어서 일회용품이 엄청 남았어요.
그거랑 음식 중 땅콩이랑 과자류 안뜯은 것들이 있어서 외할머님이 챙겨오셨고 딸(=저희 엄마 포함)들에게 나눠주신 모양입니다.
장례 끝나고 엄마아빠 집안일 도와드리려고 왔더니 부모님이 대판 싸우시네요. 저희 남편이랑 애기도 있는데 너무 격하게 싸우셔서 민망해 죽는줄알았습니다ㅠㅠ
요지는..
아빠는 장례식장에서 누가 그런걸 가져오냐, 다 버렸어야하는데 집에 그런거 갖고오는 게 견딜수없다+쓰지도 못할 일회용품 챙기는거 지지리궁상이다vs
엄마는 그거 다 우리 돈 주고 산건데 아까운걸 왜 가져오면 안되냐, 기껏 과자에 무슨 귀신이 씌었다고 생각하는거냐=_=
진짜 별거 아닌데 부모님이 이 문제로 진짜 물건 던져가며(..사위 손자 다 보는데, 심지어 오늘 발인하고 왔는데...)싸우는 거 보니 이게 대체 그리 싸울 일인가 싶다가도 미신(?)을 강하게 믿으면 찝찝하다고 여길만한 일인가 싶기도 하고,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싸울만 한거 같은데요
어느 회사 제품이 좋더라 이런 이야기도 나누기도 하고요.
명절때 가족들밥먹을때 그때 그 일회용품쓰면 설거지꺼리 안나와서 좋아요
장례식 다녀오고 소금 안 뿌리면 귀신 붙는 양..
다 돈인걸요.
보통 소모량 맞추기도 힘들고 대부분 박스로 남아서 버리기에도 많고 다들 잘 챙겨가던데요
다 돈 주고 사는건데 왜 버리나요...
회사에서 보내 준거 박스채 남아서 집에 가져왔습니다
딸과 사위, 손주까지 다 보는 곳에서
물건까지 던졌다면 ㄷ ㄷ ㄷ
게다가 과거 사례와는 반대되는 행동!!
이것을 우리는 인지부조화라고 합니다!!! ㅋ
그리고 어찌보면 사소한 일로 크게 다투는 건... 그 문제가 도화선일 뿐, 밑바닥엔 두 사람 사이에 다른 문제가 있는 거예요.
돌아가시면서 자손들 살림에 보태라고 이런거 까지 남겨주셨구나 하면 고마울 일이구요 싸울일은 아닌데 말입니다
아버지랑 외할아버지 사이가 많이 좋지 않으셨나봅니다.
외할아버지가 아버지께 못되게 하신게 좀 있었던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