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4세 평범한 클량인입니다.
어느덧 5년동안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진 지 한달이 되었습니다.
같은 대학원 연구실 후배다 보니까,
제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매일 얼굴도 보고, 퇴근도 같이 했었는데,
1년 전 제가 지방 (경기 지역)에 취업을 하게 되면서,
1주일에 한번씩 보게 되었지요.
그래도 거의 매일 통화하고 (1년에 350일??), 잘 지냈어요.
교통이 좀 불편한데 살고 있어서 1주일에 한번씩 서울 가는게 너무 힘들었지만,
걔 고생 시키고 싶지 않아서 제가 매주 올라갔고,
집까지, 혹은 집 근처 지하철역까지는 매번 데려다주었습니다.
—-
언젠가 여자친구가 “졸업할 때까지는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었어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그동안 이야기도 꺼내지 않고 있다가,
이제 여자친구가 슬슬 졸업이 임박해져서,
결혼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래도 이제 우리가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워야 하지 않겠다며…
헤어지는 날은 평소와 다를 것없는 주말이었습니다.
간만에 제가 사는 지역으로 온다고 하길래,
반갑게 데리러 나갔습니다.
왠지 표정이 뚱해 보여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말을 하지 않길래,
집에서 싸웠거나 다른 사정이 있나 했습니다.
그 이유가 저 때문인지는 몰랐지요.
제가 여기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점에 데려가고,
제일 좋아하는 공원에 데려갔습니다.
평소에 다를 바 없는 데이트였습니다.
아니 평소보다 좋았어요.
어느덧 저녁이 되어 집에 갈 시간이 되었길래,
제가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했습니다.
근처 역에 내려 주면 알아서 가겠다고 하길래,
그럴 순 없다고 하며 제가 서울까지 데려다 주었지요.
이러려고 2달 전에 차를 샀거든요.
서울로 가는 길에, 뚝섬 유원지에 가서 결혼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하더군요.
저는 그래서 이제 슬슬 결혼 계획 이야기를 하려나 보다 했어요.
뚝섬 유원지에 있는 음악 분수도 구경하고,
다시 차에 탔을 때, 그 애가 말하더군요
“오빠를 이제 놓아줘야 할 것같다”
—-
그 애를 집에 데려다주고, 겨우겨우 운전해서 집에 왔습니다.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달간 폐인처럼 살았지요 ㅎㅎㅎ
이게 구매력이 생긴 후에 5년을 만나니까,
서로의 추억이 없는 물건과 장소, 시간이 없더군요.
특히 저같은 경우에는 모든 쇼핑을 여자친구랑 같이 하다보니. ㅎㅎ
퇴근하고 사람들이랑 회식 하고 돌아오는 길에,
회사 앞 사거리에서 주저앉아서 30분을 울다 들어가기도 하고 ㅎㅎ
여자친구 사진을 일일히 골라 지우다 너무 힘들어서,
5년 동안 찍은 모든 사진을 지우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담배도 시작했어요.
여자친구가 담배 피는 남자는 질색이고,
당장 헤어질꺼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ㅎㅎ
실감이 잘 나지 않아 중간에 이메일(?)로 이유도 물어봤지만,
“결혼에 대해 생각하면 머리도 아프고 잠도 안 와서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아침부터 술을 많이 먹은 어느 오후, 카톡을 한번 보내보았지만,
인사하자마자 “왜요? 아직도 할 말이 남았어요?” 하는 말에
스위치가 완전히 꺼졌습니다.
—-
뭐 이유는 말 안했지만, 뻔한 거겠죠.
—-
문제는 이 친구가 1년 후에는 저희 회사 저희 부서 입사 예정자라는 것이지요.
아예 영원히 안 볼 사이면 좀 나을텐데…
한달동안 매일 같이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이별’만 검색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극복하나 싶어서.
좋은 말들이 많이 있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이런 아픔은 너무 흔한 일이고 대단한 일도 아닙니다”
연애에 남는 흔한 후회 “더 잘해줬어야 하는데…”는 없어요.
전 제가 해 줄 수 있는 건 다 해줬다고 생각하거든요.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장문충이 아닌데,
이게 요약이 되지를 않네요…
사람이 죽으면 3년상을 지내듯이
이제 1달상을 다 치른듯하여,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도움 되는 말씀 많이 부탁드립니다.
전 이별후에는 잘된다는 희망고문을 받지 않으랴고 그냥 저를 최악 상황으로 몰아넣는 나쁜 버릇이 있는데오
어영부영 잊지도 못하면서 곁애 머무는 것보다 차라리 이게 낫더라구요
힘내세요
그녀를 위해 차도 사셨는데 그렇게 이별통보 받고 운전하셨을 맘이 참 마음이 아픕니다.
더 좋은 사랑으로 상처가 아물길.. ㅠㅠ
헤어자고 말할 분위기가 안 잡혀서 각을 보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하더군요 ㅎㅎ 어이가 없어서...
힘내세요!
나이가 있고, 지방에 살다보니 소개 받기도 힘드네요 ㅠㅠ
너무한다...
진짜...
더 행복하실 겁니다
분명히
인연이 아니라면 보내고 다음의 다가올 인연을 담담히 기다려봅시다.. 힘내세요!
잘 된거라고 안 맞는 여자랑 빨리 헤어진거라고 생각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살날이 훨씬 많으니
화이팅
회사에서 그 여자를 봐도 아무 감정이 안드는 자신에 놀라지 마세요. 그 날이 안올 거 같죠? 옵니다...
흔한 말이지만 인연이 아니었다 생각하세요. 지금 마음을 단단히 하는 과정이 더 좋은 분을 만나기 위한 준비 과정이 되시리라 생각해요. 좋은 음식 많이 챙겨 드시고 기운 내세요!
선배가 그런 말을 해주더라구요.
그 사람이 너를 그만큼 좋아한건 아닌거다. 라고요.
나는 그동안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힘들어했는데.
그 얘길 듣고 기분이 나빴지만.
그게 현실임을 깨달았어요.
힘내세요. 좋은 사람은 나타나고.
이전 사람은 잊혀지진 않더라도 내 감정을 좌우못하는 때가 옵니다.
개인적으로 빨리. 다른 좋은 분 만나셔서. 내년에 전여자친그를 봤을 때 웃으면서 볼 수 있으시기를 ㅂㅏ랍니다
단 헤어지는 예의가 부족했던 것이 안타까워요.
제 경우는 어느날 갑자기 우리 엄마가 헤어졌으면 만나지 말래. 라고 말하는 바람에... 부끄러워져서 연락을 못하게 되었는데 아직도 그 충격에 머리가 어지러워요. 3개월은 지난 것 같은데...
이별할 때 뭐가 예의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일단 두사람 사이에서 헤어지자는 이야기가 오간 건 아니었음)
헤어졌으면 만나지 말라고 '엄마'가 말했다고요. 결혼 이야기도 오갔었고(결혼보다는 그쪽에서 동거하자고 말했었음) 아주 똑같은 상황이었네요. 다시 떠올리니 가슴이 아픈데... 저는 근 10여년을 만나서... 솔직히 말해 여기 다른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으로 잊혀진다?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네요.
그쪽은 회사가 같고, 저는 제 은사님이 그 친구 어머니네요. 그냥 졸업하면 끝나는 사이가 아니라 직종 탓에 일이 있으면 뵈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다른 사람 만나서 잊고 살고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어릴 때, 대학 때 만나서 그 시간을 같이 보낸 정은... 그냥 끊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더욱요. 30대를 같이 보낸 것과 20대를 같이 보낸 건 너무 다르지 않을까요?
마치 선심쓰고 배려해주는 듯한 말로 포장하는 것 같아서 화날 것 같아요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말은 바로해야 말이죠...
본인이 헤어지는 원인을 제공하는 건데 끝까지 혼자 나쁜 사람 안되려고 하는 이기적인 멘트같아요 ㅜ
제가 헤어지자고 말한 줄 알았어요 ㅎㅎ
“오빠를 이제 놓아줘야 할 것같다”
이 말이 사람마음을 얼마나 먹먹하게 하는지 참 슬픈말이네요 5 년이란 시간의 결과가 한마디에 끝난다는게 참 ㅠㅠ 힘내세요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더 좋으신분 만날거에요 수새부끼님!
님이 절대 피하지 마세요
차인것도 화나는데
그여자도 껄끄러울거 아닙니까
피해도 그여자가 피해야죠
적어도 지가찬 전남친 밑으로 들어오긴
싫을테니 말이죠 다른곳 가주면 더 좋은거구요
너무 감성적으로 변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상대도 마음정리한 이상 더 이상 센치해지실 필요가.
대신에 너무 자기 자신을 혹사시키거나 내팽개치지 마세요.
오히려 본인에 대해 열심히 사셔야 합니다
어떤 이별이건, 비단 연인이 아니라 가족이던 반려동물이던 물건이던 간에 애착이 생겼던 것과의 이별에는 사람마다 충분한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살기 바빠서든 어떤 이유에서든 그걸 잘 못 챙기고 넘어가면 언젠가 더 큰 독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작성자분께서는 나름의 방식으로 애도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신 거 같아 보여요. 그러면서 혼란스럽고 아프고 괴로울 것 같은 마음이 느껴져서 덩달아 제 감정도 올라오기도 하네요.
충분히, 더 더 충분히 애도하시고 지금 내려간만큼 보다 더 다시 올라오시게 되길 기원합니다.
/Vollago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Vollago
다시 용기를 가지시고 몸과 정신을 다시 추스리셔서 다른 인연을 찾으세요!
추운 겨울 감기조심하시고 좋은 소식이 있길 기대해봅니다. 힘내세요!
/Vollago iPhone
저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저를 차서 제가 울고불고 매달렸는데 딴부서놈이랑 눈이 맞은더더라구요 (ㅂㄷㅂㄷ)
너무 힘들었는데 진통제도 이별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회사에서 보는 날에는 한알 정도만 먹고 버텼습니다.
운동도 미친듯이 했구요. 지금은 같은 부서가 되었은데도 문제없이 잘 지냅니다. 잘 견디시길 바래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혀지니 힘내세요!
그리고 담배는 다시 끊으심이... 건강을 위해서요
시간이 지나니 덜 생각나고 덜 보고싶고
어떤날은 전혀 떠오르지도 않고 그러더라구요
그냥 인연이 아니라 생각하시고 어서 빨리 편안해 지시길 빌지요
제 능력 안에서는 못해준게 없다고 생각할만큼 잘해줬었는데
그게 부족했고 내가 부족해서 만나는 동안 많이 참았다고 하면서
떠났네요 하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가고 싶은데
다 들어주고 사주고 대려다 줄 남자를 찾아 떠난거겠죠
전여친 역시 헤어짐의 끝은 참 예의가 없었네요
그동안은 추억으로 남기려 했던 마지막 말에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고 끊어버리던 모습에.. 질려버려서..
한달 지나니 이제 다시 스물스물 좋았던 추억들이
슬픔으로 올라오는것 같아요 퇴근후도 주말도 무척 힘듭니다만..
이겨내고 힘냅시다!! 최대한 생각 않으려하고
최대한 다른 사람 만나려고 노력하는 중이네요
만남의 모양은 제각기 달라도 이별의 모양은 다들 비슷한 것같습니다.
화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