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저도 결혼 하기 전/애 생기기 전만해도
비행기 탔는데 주변에 애기있으면
너무너무 싫었던 사람인데...
애가 이제 돌이고 가족이 미국에 있어
애기 데리고 장거리 비행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ㅠㅠㅠㅠ
아기가 건장하여 비행기 배시넷 신장 무게 제한 다 걸리는지라
배시넷 사용도 못하고
12시간동안 애기가 잘 버텨줄지 주위승객들 민폐끼치지 않을지
이유식이랑 짐은 다 어떻게 이고지고 이동할지...
워프하고 싶네요 정말 ㅠ
와이프랑 둘이서 돌아가면서 해서 그럭저럭 버텼는데.. 옆에 좌석 청년한테 미안하기도 했었는데 오히려 내릴때 힘드시겠네요하면서 저를 위로해주더라구요.
다행히 올때는 저녁비행기를 타서 그런지 거의대부분 자줘서 좀 낳았습니다..
비행기 고생하더라도 가족들 만나고 오는것 추천합니다. 전 3주정도 있다 온거라 뱅기따윈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작성자님도 고민을 하시는 거겠죠.
에피소드 하나더 이야기하면
돌아올때는 돌인 둘째는 잘자는데 첫째가 좁다가 계속 짜증을 내서 힘들었는데(둘째 안고 재우느라 좁았어요) 또 옆에 아저씨한테 미안하고 그랬는데..
스튜어디스 언니가와서 빈자리 있으니 옮겨주겠다는걸 아저씨가 거부하는 바람에.. 넓게 쓸수 있는 기회가 날라가 내심 아쉬워 했었죠..
애들마다 성향이 달라서 뭐라 이야기 드릴수 없지만, 클량의 배려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부모한테만 있는게 아니라 같이 탄 승객분들도 우리 가족한테도 배려해준다는걸 많이 느꼈습니다. 스튜어디스 분들도 친절했구요. 부모가 노력해서 배려해주면 주변분들도 다 알아줄거예여.
기압차가 있으니까 중간중간 분유같은 거 좀 먹이고요.
저희도 초긴장해서 이것저것 간식이랑 볼거리 등 챙겨 갔는데, 생각보다 잘 견뎌줬어요. 다른 좌석 아기들이 팡팡 울때 우리 애기도 따라서 울지 않을지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이 얌전히 창문 밖 구경도 하고 간식도 먹어줘서 내릴때 승객들이 칭찬해주더군요. 굳럭!
감기약 비상용으로라도 처방받고 가세요. 안울면 안먹이면 되죠 뭐.
저포함 승객들 다 너무 힘들었고 짜증났엇습니다
진짜 다들 화내도 애기가 울음을 안그치니
다들 자면서 와야하는데 신경만 곤두서고 와서
절레절레햇네요
차라리 어릴땐 잠만자서 편한데 크면 클 수록 힘들더군요.
비지니스면 넓고 편해서 좀 덜할까 싶었는데
그도 아님. ㅜㅜ 그날 집사람 애안고 종일 서 있었고 기내식도 못먹어서 이후 다신 비지니스 안타네요. ㅎㅎㅎ
돈도 아깝고 비용 더 지불한 승객들에게도 좀 미안하고 승무원들도 난처해 하고. ㅜㅜ
귀마개라도 하면 나을 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