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딸이 숙제 봐 달라고 해서 같이 있었는데 뜬금없이 묻는겁니다.
'아빠 트와이스 알아?' 아이돌 이야기는 단 한번도 안했던 아이라 신기했지만 냉정을 유지하며 그냥 짧게 '응'이라 답했죠.
'난 머리 짧은 언니가 좋아' 라고 하길래, 그 쯤에서 '무슨 아이돌이야 숙제나 해'라고 했어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정연? 정연도 예쁘지. 사나 언니는 어때? 사나 언니가 젤 예쁘지 않아?'
'사나 언니가 누구야?'
라고 대화를 이어 나가는데 갑자기 와이프가 문 앞에 나타나더니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는겁니다.
아 진짜 귀신보는 줄. 소스라치게 놀랐어요.
'사나가 누구야?' 하더니 폭풍검색.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구나'
'나랑은 너무 다른데 살아줘서 고마워'
'나랑 왜 사냐, 사나랑 살지'
도와주세요. 클량인들의 현명한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덧: 아니 왜 이게 추천글에... 와이프가 삐진 수준이지 진심으로 화난건 아니에요. 오해 말아주세요 ㅎㅎ
그래도 전 오늘 살아남기 위해 무언가 대책을 강구해야 하긴 합니다.
사와서 무심한 듯 시크하게 던져주셨서야...;;
다만 가방하나가 일이천해서 그렇지..
처음 주는 고가의 선물은 영수증과 함께주는게 좋고 베스트는 댈꼬가서 고르게 하는거죠
크리티컬한 실수하셨네요.
와이프 분 생각은 "제 발 저리는구나!" 죠.
스스로 관뚜껑 못질까지... ;;
아님 사나운 여자랑 사는거로 만족하던가는 어떨가요?
뭔가 잘못했다는 퍼포먼스를 하는수바께…
전 4주 봅니다.
빨리 뛰어가서 허그하시고 뽀뽀하세요.
가족끼리 그럼 안됩니다만..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구나'
'나랑은 너무 다른데 살아줘서 고마워' (표정.. 상상이 갑니다.ㅠㅠ)
'나랑 왜 사냐, 사나랑 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점심을 든든하게 드세요
이거 강력하네요;;;;
아..
깊은 빡침이 느껴져요. 아... ㅠㅠ
코로 바람이 새어나와요 ㅋㅋㅋㅋㅋㅋ
딸아 아빠한테 트와이스물어보는거다~~
우리 와이프는 괜찮을줄 알고 오픈했다가
매번 고생중닙니다 ㅠㅠ
찔끔이라도 하는순간 이미 사망입니다.
평생을 같이할 이상형은 원래 다른거고
평생 같이 사는 사람이야말로 영혼의 이상형이라고....
딱 한마디 합니다
"용돈을 진상하라는 계시잖아! 무언가 강한 진상이 필요해!!"
라고 합니다...
근데 나도 진상할께 있나 고민해봅니다(....)
아.. 메모가 맞네요.
발상을 전환하세요. 공격적으로 나가야 합니다. 취미생활을 위해서는.. ㅋ
전 그냥 와이프를 러블리즈 콘서트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냥은 안갑니다. 수고비를 주세요. 현찰로..
갔다오면.. 어느 정도 이해는 하더군요. ^^ 아님 와이프가 남편의 취미생활을 인정해주고 포기를 하던지.. ㅋ
/Vollago
무릎꿇고 비는수밖에 없을듯하네요 ^^
그 입과 그눈이 잘못했다고 ㅠㅠㅠ
(부제 - 사나없이사나마나)
하고 한 일주일 굶으시면 됩니다.
아이즈원츄 볼때 아내는 옆에서 같이 봅니다.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이번에 프로듀스48 할때 다시보기로 실시간 팔로우 하면서 본것도 다 알고 있고...
아이돌 좋아하는건 죄악이 아닙니다.
개인적 취미를 실생활이랑 연결시키는게 잘못이죠.
앞으로 한 10년만 참으시면 되겠네요.
트와이스가 10년 뒤에도 흥하다면 다시 10년 더하시구요. 힘내세요~
다현다현다현!!!
고마우면 잘 살아
저는 그런 식으로 하면 기가 차는지 그냥 헛웃음 터지고 넘어갑니다.
라고 바로 치고 나가셨어야..
한국인의 미덕은 홀수 아임미까!!
소주 1병도 7잔! 시합도 삼세판!
연예인 누구 좋다는 말도 못 하고 사는겁니까..
콘서트도 꼭 가시길바랍니다‥?!
진지댓글 달자면 이런 식의 딜은 좋지 않다는걸 알려주시는 편이 낫지 않나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참으시는건 제가 뭐라 말씀드릴 영역은 아닙니다만 진지모드로 가야하는건 처음엔 가볍게 생각했다가 답변 잘못하면 진지로 가는, 여자들의 습성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