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친이랑 결혼하려고 결혼 준비를 하는데
자꾸 감정적으로 부딪히고 있습니다.
여친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어제는 그동안 서로 서운한 점 이야기하면서
보완해 가려고 전화통화 하고 있었는데
제가 이러이러(음식솜씨나 가정환경, 배려심 등등)해서
너랑 결혼하려고 한다 라고 했더니
오빠는 저러한 것보다 사랑이 빠져있는거 같다고 이야기하네요
사실 이야기한 이유로 여친을 좋아했던건데...
여친이 예전부터 오빠는 자기랑 결혼하려는게 나이가 차서
사귀다보니 결혼 하려는거 같다고 그냥 자기가 아니고
결혼할 여자를 찾는거 같다고 이야기를 종종했었습니다.
저런 이야기를 듣고보니 급기야 어제 통화에서
제가 여친을 좋아하는지 조차 모르겠고
진짜로 여친이 아니고 결혼할 여자를 찾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서워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여친에게 이야기했고 둘이서 한동안
수화기 넘어로 흐느꼈네요
여친한테 제가 나쁜 사람일까봐 무섭다고 이야기했고
여친은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했는데...
여친한테 사랑한다는 말하기도 두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너무 힘들어 그만 통화하자고 했고
여친이 사랑한다고 해달라고 했는데 제가 미안하다고
그 말이 지금 안나온다고 하고 끊었네요
주변에 유부님들 보면 그냥 순탄하게 결혼한거 같은데
어떠한 결심같은 것들이 있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엇보다 여친을 진짜 좋아하고 사랑하는지도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슬프고 힘드네요.
제 경험 덧붙여 말씀드리면,
중요한 얘기는 만나서 하셔요...전화로 하다보면 이상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뭐 어어어 하는 사이에 결혼해서 확신은 잘 모르겠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부족한 부분은 살면서 채워나가면 되고..
이 사람하고 남은 생을 함께 하겠다.
같이 살고 싶어서 결혼했어요.
동거 허용되는 사회였다면 동거했을듯...
내가 이렇게 살겠다. .라는 나에 대한 다짐이 먼저..인데.. 쉽지 않네요. ㅎㅎ
가끔 투닥할 때도 있지만 오히려 결혼하고 이 여자 잡길 잘했다 생각합니다
아직도 사랑타령할 나이면 아직 어리거나, 순수하거나.. 둘 중 하나네요.
사랑해서 결혼하는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순도 100프로 사랑마 가지고 결혼한다면 그것만큼 비극적인것도 없어요. 사랑이 없어지면 유지도 안되거든요
1. 천생배필을 만난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2. 그냥 별 생각없이 결혼 (나이가 차서, 아니면 그냥 만나보니 괜찮은 사람같아서)
3. 현실적인 조건이 맞아서 결혼
확신을 가지고 결혼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것 같습니다.
근데 결혼하고 살다보면 반드시 안맞는 부분이 발견됩니다. 그걸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인지에 따라서 행복한 결혼생활이 좌우되는거죠. 아무리 맞추어보려해도 안되면 갈라서는거구요.
지금 연애단계인데 안맞는 부분에 대해서 서로 감내하기 힘들정도면, 결혼하고나서는 더 힘들어집니다.
둘다 제 정신이면 못해요
30년이 지나도 콩깍지가 안벗겨 지네요.
그리고 전에는 내맘대로 하던걸 동의를 구해야 되고요
그냥 이게 다예요.
사랑하는지 안하는지. 저는 내가 생각하는 얘의 장점이 없어졌을 때.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없는지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얘가 예의와 의리가 있는가 정도.
marriage blue 는 거의 열이면 열 다 있어요. 그냥 흘려보내면 됩니다.
/Vollago
결혼은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두 사람이 만나면 가장 쉽죠.
대개의 경우 결혼적령기에 나와 결혼하기 적당한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지 않나 싶은데요..
이 사람 아니면 결혼 평생 안하겠다거나..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느낌이라거나.. 이런게 흔하진 않다고 봅니다..
보통이 상황에서 보통의 사람을 만나 보통의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경우가 많죠..
내가 결혼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해보면..
보통 자신이 꾸리고 싶어하는 가정모습이나 결혼에 대한 이미지나 생각들을 가지고 있고..
그에 적합한 배우자를 찾게 되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의 매력에 빠져서 결혼하게 되는 경우도 있구요..
나랑 잘 맞는 사람인지..나에게 괜찮은 사람인지...
결혼전에 충분한 생각을 하는건 좋다고 봅니다..
남녀간 문제를 그렇게까지 깊게 파고들 이유가 있을까요..
완전 각잡고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대부분 결혼은 아니라고 결론이 날꺼 같네요.
제 생각일 뿐이지만 확신이 있는 분이 더 드물거 같네요.
그냥 좋으니까 뭐가 되던 안되던 하는건데요..
결혼한 사람들이 이야기 해주는 스토리들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확신이 있다느니.. 이 사람이다. 느낌이 온다. 대부분 하고 결혼 후의 합리화입니다.
누구나 본인 스토리는 스스로 쓰는거지 남들 참고할 이유가 없잖아요.
너랑 결혼하려고 한다 라고 했더니
::: 원글님의 학벌, 집안, 직장, 연봉수준 등등으로 결혼하려 한다고 여친님이 말씀하신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사랑이라는건, '음식솜씨가 없어도. 가정환경이 엉망이라도, 배려하는 눈치가 없더라도, 그러한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에요.
이러이러한 점 때문에 너를 사랑해. 결혼하려해. 하면 서운해하지 않을 여자친구 없을걸요. ... 원글님 눈치도 없으시고 윗댓글들도 눈치 없으셔요.
실제로 원글님이 여친님의 그런모습 때문에 결혼하고 싶다고 해도, 말로는 '네가 그렇지 않다고 해도 무조건 다 사랑해, 너의 부족함까지 다 사랑해. 니가 이 세상에서 제일 예뻐보여'라고 콩깍지가 씌어진 멘트를 하셔야죠. 진짜 사랑한다면요.
진짜로 여자친구를 사랑하는가?
라는 겁니다. 현재도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구요
이게 결론이 나지 않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할것 같아요
그걸 여자친구분이 아신거에요. 사랑하지 않으시는게 맞네요.
그래서 일찍 결혼 승락받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게
하려고 하는 건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최근에 와서 느끼는거지만 여친한테 동시에 두가지 부담을 한꺼번에 준게 참 미안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