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명칭 정리부터 하겠습니다.
듀얼심+듀얼스탠바이(이하 DSDS)
듀얼심(Dual Sim)
한 기기에 두 개의 유심을 동시에 넣고 쓰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두 개의 회선을 한 기기에서 쓸 수 있습니다.
듀얼스탠바이(Dual Standby)
두 개의 회선이 모두 동시에 활성화 된 상태로 폰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즉, 두 개 번호에서 모두 통화, 문자를 상시에 송수신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의 경우, 설정에서 기본선택된 한 회선의 데이터를 사용합니다.
모든 통화내역이 1번유심, 2번유심으로 구분되며,
설정에서 통화나 문자 발신에 기본으로 사용할 유심을 선택할 수 있고,
발신 시에 간단하게 바로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
1번 회선으로 통화중에 2번 회선으로 통화가 들어오면,
통신사 부가서비스 지원여부에 따라 웨이팅이 되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보편적인 통화중일 때와 같은 상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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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이유
아이폰 esim+usim 소식이 들리자 마자 벌써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국내에는 esim 관련 인프라가 없고, DSDS에 소비자 수요가 별로 없다는 식으로요.
여기에 적어도 소비자 수요가 별로 없다는 말에 대해서 반박하고자 합니다.
통신사가 자기들 이익이 줄어들 걱정에 절대 안해주고 싶은거라고 까지는 안하겠지만,
최소한 소비자 수요가 별로 없다는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수요가 없는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그런 선택권이 주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DSDS는 소비자에게 무조건 이익입니다.
통신사가 정해주는 요금제 안에서 말고,
경쟁사 다 합쳐서 다양한 조합의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신비를 더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듀얼심 실제 사용 예 (왜 소비자에게 이익인가?)
1. 음성/문자전용 + 데이터전용
사용패턴에 따라 어디에 더 많은 비중을 둘지 정하고 그에 따라 알맞은 요금제를 가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음성통화는 잘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데이터 사용이 많으면,
음성/문자전용은 아주 기본적인 4~6천원 정도 알뜰폰을 사용하고,
데이터 전용 요금제에 1~2만원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게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음성/문자전용 약 6000원, 20GB데이터 16000원 정도로,
약 22,000원에 데이터 20기가를 쓸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이런데, DSDS가 활성화 되어서 요금제 경쟁에 들어가면
더 잘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2년 약정까지 걸면 더 싸집니다.
즉, 통신사들이 데이터에 음성/문자를 얹어서
또는 음성에 나머지를 얹어서 요금제를 파는데,
소비자가 자신에게 가격과 서비스가 최적화된 형태로
요금제를 취사선택 할 수 있는게 바로 DSDS 기능의 소비자 혜택입니다.
2. 개인번호 + 업무번호
개인사업자나 영업 관련 업무 보시는 많은 분들이 좋아할 기능입니다.
프라이버시와 업무를 완전히 분리하고 싶은데,
기기 2개를 들고 다니는게 불편하신 분들은
두 유심을 모두 한 기기에 넣고 다니면 됩니다.
요새는 메신저도 2개씩 설치가 가능하기에,
개인용 사무용 메신저도 같은 앱을 2개 설치해서
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업무가 끝나서 방해받고 싶지 않으면,
설정에 들어가서 해당 유심을 비활성화 시키면 됩니다.
DSDS가 있으면 카톡에서
업무컨택을 세컨 카톡으로 뺄 수 있습니다.
DSDS가 있으면 프라이버시를 업무와 분리하되,
기기는 하나만 들고 다니는 편의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국내번호 + 해외번호 (여행/단기출장)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국내에서는 기본설정을 국내유심으로 하고,
해외 나가서는 그 나라 유심을 사서
그 나라 번호로 현지 통화/문자/데이터를 사용합니다.
이것의 최대 장점은 데이터 가격이
로밍보다 엄청나게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기본 유심이 바뀌면 인증이 풀리는 앱들이 있는데,
이거 일일히 다시 인증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국내번호로 국내 사람들과 통화가능하고,
은행이나 다른 곳에서 오는 문자도 모두 수신할 수 있습니다.
DSDS로 저렴한 해외데이터를 마음껏 누리면서도,
국내 소식을 놓치지 마세요.
4. 국내번호 + 해외번호 (장기출장/체류)
이건 3번에도 사실 적용되지만,
장기체류하는 분들에게 가장 좋은 점입니다.
바로, 해외번호를 쓰면서도 국내 자동로밍이 잡혀있으므로,
문자수신은 무료로 모두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게 왜 좋은가???
왜냐하면 해외에서 "은행 앱 사용할 때" 문자 본인인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은행앱 하나 쓰려고 유심 트레이 빼서 갈아끼고 껐다가 켜고 할 일이 없다는 겁니다.
통화료도 이젠 많이 싸졌죠. 그냥 급하면 한국번호로 집에 전화합니다
국내에서도 가족이 급할 때 바로 제 번호로 연락해도 전화가 된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제가 초당 기본로밍 통화료만 내면 되죠. 국제전화보다 훨씬 쌉니다.
이젠 입이 다 아프네요
DSDS로 해외에서도 국내은행 마음껏 편히 사용하세요.
급한 전화 국제전화 어떻게하나 고민하지 말고, 그냥 거세요.
그래서 DSDS는 소비자에게 필요합니다.
여기서 1, 3, 4번이 통신사에게는 이익에 마이너스입니다.
반길 이유가 없을지도요.
하지만 우리는 소비자 아닙니까?
DSDS를 소비자로서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트렌드가 되면 더 반길 일입니다.
이번 아이폰 10s가 기본으로 넣었으니
전세계 트렌드가 되길 기대하고 기대할 뿐입니다.
전 이미 2년 정도 DSDS폰을 사용중입니다.
이제 무슨 생각이 드냐면... 듀얼이 아니라 트리플 유심도 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개인국내/해외/업무 이런식으로 쓰고 싶어서요.
esim으로 가서 유심 제한이 5~6개로 확 늘었으면 좋겠네요.
모든 폰들이 최소 DSDS가 되는 날을 희망합니다.
필요없다가도 써보면 필요해지는게 바로 클량의 진리 아니겠습니까 ㅎㅎ
A 모바일 제로요금제 + 엠모바일 350MB 더블심 쓰면
한달 0원에 전화 60분에 데이터 350씩이니까... 세컨폰 넣기는 딱 . 제가 홍미노트5를 이렇게 씁니다
물론 서브폰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가격경쟁도 부추길 수 있어서 정말 소비자에게는 좋은 기능입니다.
다만 DSDS보급이 늘어나서 국내에서도 요금제를 분리해서 가입하는게 보편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그럼 통합요금제가 더 싸지기라도 할테니....
국내에 오시면 알뜰폰 기본요금제 가입하시고 쓰시면
해외에서 월 4~6천원 정도로 문자 수신 가능합니다.
문자 본인인증이 해외에서 된다는 건.... 엄청난 축복입니다 ㅠㅠ
해외 분들은 3,4번이 가장 필요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진짜 편합니다.
근데 이동 중에는 폰만 볼 때가 많은지라... 좀 버거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듀얼폰 쓰면서는 그냥 랩탑은 숙소 와이파이 쓰는 거로 타협하고 있습니다 ㅎㅎ;;;
있다가 없으면 진짜 환장합니다 ㅎㅎㅎ;;
전 몰랐어요 이렇게 더 싼 조합이 있는지..;;
1. 갤럭시s8은 일반 국내버전보다 배터리가 좀더 빨리 닳아요.
2. 통화전용+데이터전용 으로 사용할 경우 통화중에 데이터 사용이 안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개 심으로 통화중일땨 다른 심은 죽어서.. 전화하면서 뭔가 검색할 수 없어 잠깐 끊어야해요. 물론 두 개 심 모두 데이터 사용을 하도록 한다면 상관없지만요. 위와 같은 이유로 한개 심으로 통화중에 다른 심에 카톡도 안오고 해서 불편할 때가 있었습니다.
긴 통화를 많이 하시면 단점도 고려해 보셔야할 사항일듯 해요. 위 문제를 해결한 칩도 나온다고 들었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저는 막상 인터넷할 때 다른 회선 통화를 동시에 써본적이 없어서 전혀 몰랐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를 만한 내용인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올해 5월쯤 장기파견으로 필요할듯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