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건강검진 받고 나서 혈액수치가 이상하다고
정밀검사를 해본 결과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으셨죠.
4월부터 관해유도요법 시작했고
6월에 1번의 공고요법 해서 관해 판정 받은 후
2주뒤에 조혈모세포이식시술(골수이식)을 받습니다.
건강보험급여 보장범위가 많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조혈모세포이식은 아직까지는 65세 이하 환자들에게만
암환자 보험 적용(5%)이 되고 아버지처럼 고령의 노인환자들은 선별급여라고 해서 50%만 적용되더군요
조혈모세포이식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공여자를 찾는것도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데다가
어렵게 시간 내주시는 공여자 병원비도 이식받는 쪽이
다 부담이고 조혈모세포수송비용도 꽤 비쌉니다
아무튼 공여자분 병원비와 수송비 등 합쳐서
800쯤 들어가고
조혈모세포이식 비용도 50% 해서 약 2500~3000들어가더군요
이후의 병원비는 다시 암환자 5% 적용을 받는다네요
70세 이상 환자에서 조혈모세포이식이 별 효과도 없단 얘기도 많고 비용도 많이 들어서 아버지께서는
그냥 다코젠 이라는 약한 항암주사치료로 연명치료나 받으시다가 안되면 안되는걸로 하자고 하셨지만
자식맘이 어디 그런가요?
완치요법으로 도전해보자고 해서 시작한게
벌써 5개월여가 지났네요
다행히 아버지는 72세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1차 관해 2차 공고 요법을 (엄청 고생하셨지만)
잘 이겨내셨고 또 관해가 잘 안되는 경우가 빈번해서 3차 4차까지도 항암치료가 더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는데
다행히 한번에 관해가 잘 되었고
공여자도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찾았고 또 동의도 해주셔서
2주 뒤에 조혈모세포이식 합니다
부디 결과가 잘 나와서 이식편대숙주반응 같은 부작용 없이
앞으로 최소 10년 이상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하는게 아들놈의 바램이네요
힘내세요.
하나하나 다 치료되시길
가족분들도 모두 힘내세요
몸도 만신창이이셨는데..외롭고 쓸쓸하고..밥도 무균식인지라 너무 맛없고..
십년말고 백년은 더 사시길..
저희어머니는 췌장암..인데 지금 호스피스에 계세요 ㅠㅠ
이식전 마지막 항암&방사선 치료가 그리 힘들다던데..아버지가 잘 견뎌내시길 바랄 뿐입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