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설계자의 빡침 사유 1번은 아마도
그놈의 X같은 울릉도체 일겁니다.
사실 울릉도체 자체는 나쁜 서체는 아닙니다.
힌팅이나 unicode글자셋이 모두 적용되었다거나 하는 신형 서체는 아니지만,
2000년대 중반 기준으로 보면 비교적 미려한 디자인의 서체죠
이게 처음에 자주 쓰이게 된 이유가 뭐냐는 데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몇 가지는 글자가 정사각형에 가깝고, 두께가 두꺼워서 출력시 알아보기 좋은 점 등입니다.
근데 문제는 뭐냐면 이게 유료폰트인데다가
낱개로는 판매하지 않으며
서체 버전이 하나가 아니면서
pdf export할 경우 서체 버전에 따라 랜덤하게 글자가 깨지고
심지어 캐드에서 사용할 경우 정품 폰트를 쓰더라도 서체 버전이 다른 게 깔려있는 pc로 가면 글자 위치가 바뀌는 등
오만 황당한 문제가 발생한다는거죠..
더욱더 ㅈ같은건
저같은 실무자가 나눔폰트나 다음폰트 같은거 비슷하고 좋은거 많으니 그걸로 가자,
폰트호환성이나 라이센스 문제가 많은데 울릉도체 안쓰면 안되냐 라고 하면
도면 승인하는 윗ㄷㄱㄹ 들이 '글자가 이상해 안이뻐' 이ㅈㄹ 한다는거죠...

솔직히 나눔고딕이나 나눔바른고딕처럼 라이센스 문제도 없고
폰트도 더 현대적인 놈이 얼마든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오늘도 한양정보통신(울릉도체 제작사)은 돈을 법니다.
울릉도체 포함된 패키지인 '묵향'이 100만원쯤 하고
그거 돈주고 사기 아까운데 '너무너무 이쁘고 익숙한 울릉도체'를 써야만 하는
극소수 고인물 설계자들의 아집 때문에요..
아마 대놓고 말은 못해도 인테리어 설계 종사자 중 80% 이상은 불법으로 쓰고 있을겁니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요
나눔고딕은 극혐, 나눔 바른고딕은 극호 입니다
매번 글자가 깨져서 CAD 파일 일단 글자부터 바꿔버리고 시작합니다.
뭔 도면이던 받아보면 그게 되어 있는게 많아요. -_-
고딕이나 명조체 계열은 대체제가 많은데...
그나마 서울체가 디자인이 들어간 글씨체라서...좀 쓰고...
예전에 진짜 웃겼던게 XXX체M XXX체B 있는데...
XXX체M에 볼드 넣으면 글씨가 뭉개져서 (볼드 넣으니까 확대하면 뭉개져서 뭔글씬지 몰라서 ㄷㄷㄷ)
볼드로 쓰거나 좀 더 두껍게 쓸려면...
XXX체B를 꼭 써야되는일이 ㄷㄷㄷ 말이 그렇지 지정키 없으면 개빡셈니다 ㄷㄷㄷ
왜 울릉도체를 쓰는지 모르겠네요 ㅋㅋ
나눔스퀘어도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