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입사동기지만 많이 어린 여자동생 두 명이 있어요. (두 명은 아주 절친)
하지만 입사하고 1년 동안 저랑은 전혀 교류가 없던....
그래도 동기라고 얼굴, 이름은 알아서 지나칠 때 목례는 가볍게 하는 어색한 사이...
하지만 과도 다르고 층도 달라서 작년 일년 동안은 10번도 안 마추졌던...그런 사이..
그러다가 올해 초에 과 인사이동하고 3월즘에 동기모임을 한번 했는데 그때 조금 친해졌구요...
그 후에는 마주치면 스몰토크 정도 하는 그런 정도 사이였다가...
4월 즈음에는 말을 트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5월 말부터 갑자기 미친 듯이 친해지기 시작했어요. 믿기지가 않게...
왜그러느냐면 이 여자동생 두 명이 뜬금없이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얘네들이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다가오더라고요. 이야기하면 긴데... 간단하게...
오빠 여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 있어 없어?? 이런 걸 물어보고...
저랑 매우 친한 남자동생이 있는데...
넷이서 같이 가족모임(?)을 만들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후로 이렇게 넷이서 같이 자주 놀면서 정말...가족같은... 사이가 되어버렸어요.
...하는 말이 자기들은 우리같이 먼가 특이한 사람들을 찾는데 오빠들이 딱 그렇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게 싫고 이해가 안 간다. 오빠들은 우리랑 비슷해서 우리를 이해해줄수 있는
사람들일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든 우리끼리는 서로 물심양면 이해하고 편들어주고 도와주는
그런 가족이 되자.. 머 이런...뜬금없는...명목으로.ㅋㅋ....사실 먼소린지 잘 이해가 안 가긴 했는데...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겼죠.
성격 발랄하고 싹싹하고 사교성도 좋아서 그렇게 미움 받을 애들이 전혀 아니거든요...(그냥 자기들끼리 좀 오버하는듯??)
그리고 저도 전혀 특이하거나 그런 사람은 아니고... 말이죠...
그냥 정말 극평범 평범한데;;; (잘 생긴것도 아니고 돈도 안 많음;;;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님;;)
6;4정도로 여초직장이긴 하지만... 젊은 남직원이 그렇게 없는 것도 아니고...나랑 그렇게 친했던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날까... 했는데 도무지 모르겠더라구요.
처음에는 자기들끼리 놀면 매우 심심하니까 그냥 만.만.한 남자 두 명 더 끼워서 놀자. 뭐 이런 생각인가 싶었죠.
음......나 이용 당하는 건가?? 싶은 느낌도 있었지만 귀엽고 이쁜 동생들이 같이 놀자는데 저도 뭐 딱히 손해볼 것도 없고...ㅋㅋㅋ
처음에는 그냥 장난인가...가볍게 생각하고 그랬는데... 갈수록 이건 뭐지 싶은 ... 말과 행동들로 ... 제가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하루는 카페에서 저녁에 여자동생 둘이랑 저, 셋이 공부를 같이 하자고 했었는데...(자격증)
제가 어쩌다보니 예기치않게 다른 동료들이랑 커피한잔하고...
피곤해서 사무실에서 쪽잠자고 가느라 2시간 늦게 도착했어요.
(커피잠깐 마시고 나가려는 찰나에 카톡으로 머하냐해서 커피마시고 있다고했더니 '그럼 안 와도 돼' 하길래 이왕 늦은 거 늦게 갔어요;;)
혼자도 아니고 둘이기도 하고... 공부야 뭐 굳이 내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제가 없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도 안 했고... 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도착하고 보니까 둘이 엄청나게 삐쳐서? 화가 나 있는 거예요;; 레알로...
그래서 저도 늦어서 미안하긴 하지만... 위에 있는 이유들을 말하면서 이게 그렇게 까지 화낼 일은 아니지 않느냐고 하니까.
"오빠! 우리가 꼭 공부만 하려고 이렇게 같이 모이자고 하는 건 아니잖아!"............(응?)
꼭 오늘일 때문만은 아니고 그동안 누적되어 왔던 것들이 오늘일로인해서 터진거라며... 2시간동안 화난 표정으로
우리는 오빠들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오빠들은 우리를 그만큼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너무 서운하다.
우리만 일방적으로 오빠들한테 마음을 주는 것 같고 오빠들은 아닌 거 같아서 이제는 솔직히 지치기 시작한다.
이런 말들을 하는데.... 아... 이정도 였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고 대략 수습하고 집에 오는데 카톡으로 화내서 미안하다고 톡이 옵니다.
우리가 오빠들을 좋아해서 더욱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거라며... 싫은 사람이면 화도 안내고 관심도 없다!
이러구.. 집에 도착하니까.
또 그룹콜이 와가지고...미안했다며..이런저런 얘기. 셋이서 3시간동안 통화하다가 새벽 3시가 다 되어 취침;;;
또 하루는 제가 다른 남자동료들하고 회사근처에서 술자리가 있었어요... 11시에 끝이 났는데
언제 끝나냐고 물어보더니 그때즘 연락이 와가지고 잠깐 만났어요.
내일 우리가 준비한 이벤트가 있으니 늦게까지 우리랑 놀아야돼! 그러니까 내일 피곤하단 말 절대하면 안되니까 일찍 들어가라고
택시를 타고 가라고...했는데..
택시비도 많이 나오고 지하철타고 가는게 좋다고 걍 간다니까... 강제로 택시승차시키고 택시비까지...ㄷㄷ
또 언제는 일 많아서 야근해야 된다니까... 그러면 같이 야근하자고 와서 일도 도와주고..
또 얘네가 언제 놀러가자고 제안을 했는데... 보니까 그날 제 당직근무더라구요. 그래서 안타깝지만 당직이라 안 된다고하니..
그러면 당직을 같이 서자고........ 같이 밤새도록 놀면 재밌겠다! 이러구...(담날 토욜이라....)
하루는 생일파티를 해주겠다고 해서... 갔는데 장소가 멀티방 ㅋㅋㅋ 도대체 얼마만인지..ㅋㅋ..
사장님한테 부탁해서 10시간 끊었으니까 오늘 집에 들어갈 생각하지 말라고...ㄷㄷㄷ (담날 출근이라 가까스로 막차타고 집에 가긴 햇지만..)
그렇게 하고서.. 그 다음주에... 또 갈 데가 있다그래서 갔는데... 생일파티를 또 준비했더라구요...... 두번이나ㅜㅜ 감동...
또 얘내 둘이 네일아트하는 걸 좋아해서 네일샵에 가는데
오빠도 같이 가면 참 좋겠다고 갑자기 예약을...;; 남자가 무슨 네일이냐고....;;; 거절하니까...
케어만 받으라고 케어 받는 건 남자 여자 상관없다고... ... 얼마냐고 물으니 아~ 돈걱정은 하지마! 우리 회원권 끊은 거 있다고..
그 위층에 미용실이 있는데...머리스타일 바꿔준다고 펌도 하자하고....... ㄷㄷㄷ
저는 머리숱도 점점 적어지고 ㅠㅠ 펌같은거 하면 안 된다고 거절했는데;;;
그러면 우리도 오빠가 하라는 머리로 바꿀테니까 제발 하자고 며칠을 조르네요;;
말고도.. 얼마 안되는 기간에
에피소드들이 많은데... 다 쓰면 너무 길어져서;;
세상 살다가... 이런 뜬금없는 관심과 애정은 처음이라... 어떨떨한데
이게 무슨 상황인지...
사실 작년에 여자 동생 둘 중에 A한테 관심이 살짝 있었는데... 나이차도 나고 전혀 친해질 계기가 없어서 걍 자연스레 접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또 갑자기 B에게 관심이 생기려고 하는 찰나에 저 둘이 절친이 되어 이렇게 동시에 다가와가지고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다는...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B는 진짜로 레알 좋아지는 거에요. 진심으로... 막 가만히 있으면 생각나고 그래요.
뭐 있으면 꼭 넷이 같이 하기는 하는데... 어쩌다보니 ... 저랑 B랑 단 둘이 있는 시간이 좀 많았거든요.
그래서 정말 특히나 더 급속도로 친해져가지고... 장난도 많이 치고......
제 생각에 저랑 노는 걸 되게 좋아하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도무지 왜인지 모르겠지만.
일 핑계로 주말에도 출근해서 같이 점심에다 저녁도 먹구... 커피마시러가고 종일 같이 있어도 전혀 지겹지가 않아요.
근무시간에도 자꾸 불러대고. 잠깐 나오라고... 우리 사무실에 놀러오기도 자주하고...(이건 머 꼭 저만 보러오는 건 아니지만)
그런데 과연 나를 이성으로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 건가 하는 면에서는 확신이 들지가 않아서 말이죠.
(가장 걸리는 게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나이만 비슷했어도 의심의 여지가 없을텐데;;)
그런데... 이성이 아닌 그냥 인간으로서 좋아하는 오빠한테 이정도까지 관심과 집착?을 표현하기도 하나...? 싶기도하고..
저는 난생처음겪어보는 일이라...
그런데... 또 지금의 상황도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의 관계가 어떻게 틀어질지 몰라서 섣불리 마음을 표현하기도 무섭고.
김칫국 한사발 마시고...만약 제가 B랑 잘된다면... 넷이 지금까지처럼 지낼 수 있을가싶어서 그것도 걱정되고.
잘 안된다하면 그냥 다 망하는 거고 ㅋㅋㅋ
그래도 사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고백을 할 거 같거든요... ... 지금 마음 같아서는...
여자분들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런 행동들을 보면...
저에게 이성으로도 호감이 있는 거 같나요?? 아님 단지 그냥 같이 놀고싶은 동기오빠일뿐인데도 이런 행동들을 하나요?
(저도 정말 매일 아침 꿈이 아닌가 싶은데.. 꿈 아니고 소설도 아닙니다 레알;;;)
죽창은 아껴두겠습니다.
분위기 싸해질겁니다.
다음 중 옳지 않은 반응은?
1. 게임 제목이 뭔가요.
2. 용사여 깨어나세요.
3. 유치원이랑 어린이집 알아보세요.
4. 장기 조심하세요.
5. 글쓰신분께 관심이 있나보네요. 잘해보세요.
잘못 꼬이면 직장생활 힘들어집니다ㅠ
오빠 생각하지말고 그냥 바로바로 답해! 이러고 질문을 막 던지고 저도 답을 했죠.
그러고나서.. 하는 말이.
이정도면 됐어. 오빠를 우리 가족으로 받아줄게. (받아달라고 한 적 없는데.)
이 멘트와 함께 가족모임이 결성..ㄷㄷ 이상하긴했어요.
글쓴거 만으로 어떤 타입인지 알거 같다는 ㅋㅋ 고백은 접어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게 싫고 이해가 안 간다. 오빠들은 우리랑 비슷해서 우리를 이해해줄수 있는 사람들일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기 해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을 파악하지 못하면 조만간 슬픈 후기를 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슬픈 후기가 더 마음에 들겠지만요...
제 촉으로는 그냥 그 동기분들 회사 사람들의 인간관계에 지쳐서 동기간의 편하고 마음놓을 수 있는 관계에 빠진 상태같네요
아마 글쓴분 얘기 잘 들어주고 잘 놀아주니까 언니처럼(?) 생각하는거죠
나이 차이가 나니까 더 오해 안생기는 사이라 생각하고 큰언니 대하듯이...
오해하시면 곤란한 상황 생길 가능성 87.9% 쯤 봅니다
물론 단념하고 이 어정쩡한 모임을 해체하기에는 고백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백이든 나중을 위한 관계 종료든 정리하실 때가 된 거 같긴 하네요
저는 글쓴분 비슷하게 회사 여자동생들과 친하게 지내보기도 헸고 사내연애도 해봤는데(앞의 무리와는 다른 사람) 이성관계로 발전하는 건 트랙이 많이 달라요
가족을 원하다쳐도 너무 질척입니다.
애초에 저 같았음 저렇게 다가오는 사람이라면 경계부터 했었을 거 같아요
어울려서 놀기는 좋은데 이 관계는 한없이...
(정년할 때까지 이렇게 사는 분들도 보긴 봤습니다. 남여멤버들이 술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고 좋게 말하면 호인 나쁘게 말하면 회사를 친목동호회처럼 나오는 사람들? '참 특이하네~~' 하면서 봄)
마음 가는대로 해요.
어찌 보면 시간이며 정력의 낭비가 될 수도 있고
또 다르게 보면 이렇게든 저렇게든 즐겁기만 하면 된 거 아닌가.. 하는 삶도 있으니
가족은 무슨...
다행히 서로 다른 부서 입니다.
/Vollago
글쓴이께서 최근에 호감이 가는 여성이 있다거나 소개팅이 계속 들어온다고 거짓으로 말을 흘려보세요.
두 여성분 중에 한 분이라도 글쓴이에게 이성으로서 조금이라도 호감이 있다면 마냥 기뻐하지는 않을겁니다.
만약 둘 다 기뻐하면서 글쓴이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행동을 보이다면 고백을 포기하면 됩니다.
이성적인 느낌같지는 않습니다.
거기하고 줄이시고 연애 상대는 다른 사람 찾으세요.
그것이 아름다운 결말..
재미로요. 그러면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할껍니다.
결론이 빨리 나야 합니다. 안그러면 노총각으로 늙어 갈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