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뉴스에서 그러더라구요. 믿을만한 맛집내용이 나오는 웹페이지비율이 20퍼센트도 안되는 도시가 여수라구요. 저도 완전 공감합니다. 그나마 맛도 잘알지못하고 외식도 많이 안하지만 여수에 사는 제가 자주가는 곳을 적는것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 좀 적어봅니다.
게장
애초에 전 게장을 잘 못먹습니다. -_-... 갑각류 약한 알레르기때문에... 지인들이 가는데 따라가서 다른거위주로 종종 먹는데 봉산동 게장골목은 이미 너무 관광식당화 되어버렸습니다. 새로생긴집들은 대부분 이 코스를 지나왔습니다. 황소게장 꽃돌게장1번지 두군데는 아예 추천을 못하겠고 새로생긴것으로 보이는 대부분의 집들은 관광특수를 노리고 생겨났습니다. 그나마 봉산동 게장골목에서 등가게장과 청정게장은 비교적 예전모습이 남아있습니다. 저는 봉산동 게장골목은 피하고 여진식당이나 맛나게장을 그나마 추천합니다.
갈치조림
두꺼비게장에서 그나마 먹을만한 갈치조림을 내주어 꽤나유명해졌지만 여기는 들어가는거 자체가 힘듭니다. 차라리 향일암이 구경가시는 코스에 속해있다면 푸른파도식당을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갈치조림은 집에서 해야 가장 맛있죠. 오래졸여야 맛나거던요. 그런데 붐비는 가게에서는 오래졸일수가없어요. 그럼 갈치속살에 맛도 안배이죠. 이런 도심에서 먼곳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게는 갈치조림기똥차게맛있는집 으로도 검색이 됩니다.
장어탕
장어뼈로 육수를 내고 장어를 무심한듯 툭툭 썰어넣고 끓이는 장어탕을 제대로하는 집을 저는 많이 알지 못합니다. 그나마 웹상에서 제대로 추천해주고 있는 상아식당/자매식당 같은 경우는 워낙에 공판장 바로 앞에 있다보니 물건이 좋아서 관광식당화 되어도 맛이 좋습니다. 현지인도 여전히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는 붐벼서 화양식당 을 다닙니다. 원래있던곳이 너무 작아서 이전한 곳이라 붐비는 맛은 좀 적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먹을만합니다. 원래 제일자주가는 집이 있었는데 거기서 요리하시는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서 어깨힘줄이 끊어져서 가게를 닫은이후로는 찾아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식당이름도 바꾸고 아들이 한다고하는데 저도 찾고 싶어요... 화양식당의 원조격 가게입니다. 그래서 대체제가 화양식당이에요 ㅎㅎ
장어구이
구이는 별거 없습니다. 장어품질이야 항구가 코앞이고해서 별차이가 없고 소금구이역시 큰 차이가 없죠. 양념도 구워버리면 차이를 느끼기힘든데다가 워낙 담백한 생선인 장어는 양념구이로 먹으면 식감과 양념맛밖에 안남아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여기는 봉산동 갯마을 장어나 산골식당을 자주 갑니다. 이런 장어구이는 어딜가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다만 산골식당은 너무 유명해져서 직원응대가 그다지 좋지않습니다. 갯마을장어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위에 소개한 장어탕집에서 같이 먹는게 더 좋더군요. 코스를 보고 맞춰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백반 계열
백반이야 뭐 어딜가도 비슷하죠. 봉산동에 미나식당이랑 초원갈비(점심특선), 서교동에 로터리식당, 오림동 버스터미널 뒤 백반천국 정도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더좋은데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제가다니는 코스내에서는 그나마 여기가 먹을만합니다. 특히 미나식당에서 먹을수 있는 쏙장은 게장보다 더 추천합니다. 게장보다 달고 단단해서 제가 알레르기를 각오하고 한두마리정도 먹습니다. 하루종일 고생하지만... 로터리식당은 워낙 유명해져서 줄서서 먹어야하지만 그정도 가치가 있나? 하면 고개는 갸웃거려집니다. 백반천국은 로터리식당과 비슷하게 제육볶음과 쌈, 된장국을 기본제공하면서 조금씩 변경되는 6종반찬과 매일 한가지씩 리뉴얼되는 반찬 하나로 구성된 뷔페식 식당입니다. 조기구이가 나오기도하고 동그랑땡 탕수육 수박 만두 등 별의별게 나와서 찾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반진의 품격이야 어느백반집이나 마찬가지지만 b급 정도지만 가격이 다 용서해줍니다. 백반천국은 아직도 5천원에 먹을수 있는데 이번에 tv나온다고 하면서 가격이 오르거나 붐비지 않을까 합니다. (추가 2018.08.28 전혀 안붐빔 ㅋ) 오동도 근처에서 밥을 드셔야하는데 영 어디 갈만한데가 없다 싶으시면 화물식당과 백천선어마을 괜찮습니다. 화물식당은 백반과 더불어 아구찜이나 보쌈을 따로 파는데 엉성한 맛집보다는 먹을만합니다. 마땅히 전문점 가기 어려울때 가면 좋습니다. 백천선어마을은 선어회도 팔지만 메인은 생선구이로 비록 생선이 냉동이기는 하지만 냄새가 안나는 그나마 질이좋은 생선을 종류별로 다양하게 맛볼수 있습니다. 나오는 볼륨을 보면 가격대비 괜찮다고 여겨집니다. 생선구이 먹고싶으면 여기 괜찮습니다. 이순신광장근처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여러군데가 있지만 보리밥+청국장을 먹는 백반집인 진복식당 괜찮습니다. 청국장 냄새도 없고 보리밥을 양푼에 줘서 주는 반잔을 때려붓고 비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여기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집입니다.
(덧. 안적으려고 했는데 의외로 알려져 있어서 하나 더적자면 공화동의 덕충식당이라고 있습니다. 여기가 요즘 제 원탑이죠.여기는 알음알음 팬이 많더군요.)
면 류
일단 냉면은 여수 2대냉면집이 가장 유명합니다. 위에 적은 진복식당 건너의 함남면옥 과 가나식당이죠. 함남면옥은 기본적으로 함흥냉면스타일의 비빔냉면을 기본으로 갈비탕을 끓이는 고기육수를 부어서 먹는 타입입니다. 회냉면은 가오리회 말린게 들어가고 먹을만 합니다. 예전에는 이 양념맛을 배끼기위해 각지에서 스파이가 왔었다는 소문도 돌았지요. 원래하시던 1대 할머니가 돌아가신뒤 전체적으로 다운그레이드 된 느낌이죠. 갈비탕과 만두를 같이 하는데 만두가 궁합이 잘 맞습니다. 가나식당은 동치미베이스의 냉면입니다. 작은 항아리에 여수식 동치미를 담아주고 냉면에 곁들여 먹는 타입이죠. 저는 함남쪽이 입에 맞아서 가나는 잘 가지 않습니다. 가나는 요즘 상태가 영 안좋은가 보네요.
온면계열로는 통만두집이 있죠. 수제칼국수를 파는데 명치국물베이스의 담백한 국물이 장점입니다. 가게이름처럼 만두도 같이 팝니다. 원래만두집이었는데 만두는 고기가 안들어가는 숙주베이스의 담백한스타일입니다. 남도음식답지않게 담백한 맛을 자랑하고 은근히 많이 찾아가는 집입니다.
더 적을랬더니 시간과 제 귀찮음때문에 힘들어지네요. 다음에 기회날때 한번더 적어보겠습니다.
원래 여수 음식이면 삼합이라고 부르지, 여수삼합이라도 명하진 않잖아요.
밤이되면 포차거리로 바뀌는데 28번포차라고 거기의 시그니쳐 메뉴로 보심될듯합니다.
위에 거론된 음식점 중 이번에 맛나게장은 가봤네요. 괜찮았습니다. 서울보다는 좀 간이 되어 있더군요. 밑반찬 솜씨는 훌륭했습니다. 무엇보다 서울보다 반값이라.. 만족했네요.
냉면값은 한껏 올리고 원가핑계대면서 열무를 안준대요
오이김치를 준다던가 그러더군요 ㅎㅎ
여수에서 제일 유명한 냉면집인데..이름이 가물가물해서 여쭤봅니다.
여진식당... 우리 이모네식당이네요 ㅎ;
가끔 저도 맛있는데선 참고 먹는데 늘 '괴로운 것보다 맛있는가?'를 고민합니다.
그런데 정말 신선한 갑각류를 먹으면 알러지가 거의 없더군요.
아. 여수의 돼지국밥도 한번 적어 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전 여수의 돼지국밥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혹시 가족들과 저녁에 횟집 갈만한데는 없을까요?
- 여행객에게는 비싼 메뉴를 강요하고,
- 주인장의 언행은 "여행객인데 비싼 거 먹을 돈도 없으면 가게에 오지 마라"는 듯한 뉘앙스를 심하게 풍기며,
- 음식의 질 또한 절대적으로든 상대적으로든 별로입니다.
- 정작 가장 비싼 메뉴인 민어회는 다른 가게들과 비교해도 영 별로이고요.
백천선어마을 갈 바에는 바로 인근에 있는 화양식당을 추천합니다. 음식의 질이나 양, 독창성 모두 괜찮습니다. 다만 나이 많은 여자 종업원은 접객 태도에 상당히 문제가 있으니 해당 종업원만 피하시기를 권합니다.
네. 화양식당은 그 코스가 정말 훌륭하더군요. 가격도 괜찮고요. 업데이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