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서 먹은 게 아니라 직접 만들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레시피에서는 수육에서 된장을 간장으로 대체하고 팔각 넣은 게 끝이더군요.
(놀랍게도 나무위키가 정석에 가깝게 서술되어있네요. ;;)
그래서 이연복님하고 유튭 중국인 조리 영상에서 참조해서 최대한 정석대로 만들었습니다.
물에 담가서 핏물 빼고 살짝 데칩니다.
고난 시작
카라멜을 만들어서 껍질에 바른 다음 뜨거운 기름에 튀깁니다.
(물기를 덜 닦았는지 기름이 많이 튀었네요. ㅠㅠ)
튀긴 후에 잠시 식히는 사이에
냄비에 쪽파, 생강, 팔각을 깔고 껍질을 아래로 해서 고기를 넣습니다.
간장(원래는 노두유), 청주(원랜 사오싱주), 굴소스, 얼음설탕(혹은 설탕), 물을 섞어서
고기 위로 천천히 부어줍니다. 뚜껑을 닫고 처음엔 강불, 끓으면 약불로 낮춘 다음 3~4시간 삶습니다.
(전용실이 없어서 그냥 했는데 실로 고기를 묶어야 더 좋습니다.)
1시간 마다 육수 위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해야 하지만 전 안 나왔네요.
오랜 기다림 끝에 뚜껑을 열면 거기엔 맛있는 고기만 보일 겁니다.
하지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꺼내서 작은 그릇에 담고 40분간 찜통에 넣어줍니다. 밑에 쪽파 깔면 더 좋고요.
그 사이에 청경채를 데치고, 육수를 조금 떠서 설탕을 넣고 조려줍니다.
그릇에 고기를 담고 졸인 육수를 뿌리고 청경채를 예쁘게 담으면 완성! 참 쉽죠?
식당에서 먹어본 적은 없어서 자세한 비교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첫 소감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젓가락으로도 가볍게 잘리는 고기와 팔각과 생강의 엄청난 풍미, 윤기 나는 구릿빛 껍질까지...
과연 최상급 돼지요리 중 하나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네요...
자주 만들진 못하지만, 겨울에 다시 만들고 싶네요.
사실 실패도 자주 합니다. ;;
동파육(동파러우)은 4~5시간 걸리네요. 둘 다 엄청 기네요. ㅠ
촤하하
샤오싱주, 노두유, 얼음설탕 없어서 다 대체했는데;;
꽃빵이랑 먹으면 더 맛있어요!
꽃빵이랑 먹어도 조합이 좋겠군요. 추천 고맙습니다.
고생은 했지만 맛이 기대 이상이라 흡족합니다.
조리 과정에서 엄청난 미세먼지와 열기 때문에 날씨 좋은 가을이나 겨울에 적합한 거 같아요. ^^
날씨도 많이 덥죠. ㅠㅠ
소스가 되직한데 전분을 살짝 섞으셨나요?
비법이 궁금합니다.
대신 엄청 부드러우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