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로 독일어 알파벳 B의 이름은 /be:/ 라고 합니다. /bi:/ 아닙니다. 한국어는 에/애 구분이 없어져서 그렇지만 독일어는 약모음(단모음) / 강모음(장모음) 구분이 명확해서 이 경우는 길제 발음하는 강모음이라서 강한 긴장감이 유발되고 혀의 위치도 한국어 '에'보다는 높지만 한국어 '이'보다는 혀의 위치가 낮아서 '이'라고 표기하지 않고 '에'라고 표기합니다. 한국어에서도 예전에 에/애 구분이 명확하던 시절에는 '에' 발음 할 때 혀의 위치가 지금보다 더 올라가고 긴장도가 높았습니다. 그 당시 기준으로 보면 '에'라고 표기하는 것이 더 원어에 가깝죠.
"헤르미온느" "케드릭" 같은 어이없는 오류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입니다.
hmhoy
IP 59.♡.155.236
08-11
2018-08-11 03:44:19
·
우리가 느끼기엔 ㅔ ㅣ 애매한 발음이라 그런 게 아닐까...생각합니다..ㅎㅎ
영어도 발음 기호로는 i인데 들어보면 아리송한 게 있더라구요
기사에선 그냥 BMW라 써주면 좋겠습니다 ㅋㅋ
표준외래어표기법에 베엠베로 표기하게 되어 있으니 언론에서 굳이 한글로 표기하고자 한다면 베엠베가 맞는듯 하고, 제 기억으론 초창기 BMW를 국내에 판매하던 회사 이름도 한국베엠베주식회사인가... 뭐 비슷한 이름으로 한글로 베엠베가 정확하게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발음과 표기는 다른 문제이고, 분명 다른 발음은 맞지만 독일어 알파벳 B, W 둘 다 '베'로 표기하도록 규칙이 정해져 있으니까요. 어떤 발음을 우리나라에서 상표로 관용적으로 사용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이구요.
@memory님 ㅎㅎ 이거 베엠베라고 생각하고 들으면 베엠베처럼 들리고 비엠비라고 생각하고 들으면 비엠비로 들리는거에요. 독일어 BMW를 국제음성기호로 하면 [ˌbeːɛmˈveː] 인데 굳이 한글로 적자면 ㅣ보단 ㅔ가 더 가깝다고 봅니다. 독일어 로마자 표기법도 그렇고요. 그래서 베엠베로 적고 한국어처럼 발음하면 이질적으로 들리는거죠. 여튼 굳이 독일어 원어 로마자 표기로 적으려면 베엠베로 적은 기자가 맞게 적은겁니다.
어차피 비엠비 베엠베 다 원어에선 멀어요. 그나마 제 생각엔 베엠베가 더 가까운것 같지만요. 참고로 W는 입술 살짝 깨물고 들어가는 발음이고요. 어차피 조음위치가 달라서 정확히 한글로 적을 순 없고요...
moxx
IP 130.♡.254.191
08-11
2018-08-11 06:02:51
·
정확히 비엠비라고 발음하지 않습니다. 이가 아니라 약하게 에로 발음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영어 발음하고 비교해보세요.
moxx
IP 130.♡.254.191
08-11
2018-08-11 06:03:31
·
비엠비v라고 하는 쪽이 새너제이 계열 같습니다만....ㅔ를 약하게 발음하는 베엠베에 가깝네요.
johnlee
IP 221.♡.41.219
08-11
2018-08-11 16:36:31
·
1.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아직도 제 귀에는 [i:]로 들리긴 하지만, 님의 설명도 합당한 듯하고 적어주신 IPA ([ˌbeːɛmˈveː])가 stress 표시도 제대로 되어 있어서인지 authentic하게 보이네요.
출처 좀 알 수 있을까요? 의문시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앞으로 참고하기에 유용할 소스 같아서 말입니다.
"/eː/ is close-mid front unrounded [eː].[4][5][6]
In non-standard accents of the Low German speaking area, as well as in some Bavarian and Austrian accents it may be pronounced as a narrow closing diphthong [eɪ]."
여기에서 "narrow closing diphthong [eɪ]" 이게 원인이 아닐까 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더구나 BMW가 Bavaria 소재 기업이기도 하고 해서 말이죠. 위의 두 영상의 화자가 쓰는 액센트가 여기에 해당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제가 저 사람 발음만 듣고 바바리안인지 구분하기는 좀 힘들지만 여튼 독일어 e 발음은 영어와도 다르고 한국어 ㅣ 와도 ㅔ 와도 다릅니다. 제 생각엔 eː의 조음시 혀 위치가 한글의 ㅣ와 ㅔ의 중간 쯤에 있어서 한국어 화자라면 생각하는대로 양쪽으로 다 들리는거 아닌가 합니다. 저도 독일어 처음 배울 땐 독일어 eː를 발음하려면 입모양과 혀를 ㅔ 위치에 두고 ㅣ를 발음하듯 해보라는 식으로 배우기도 했었으니까요.
혹시 아직도 [i:]로 들리신다면 memory 님이 첨부하신 동영상의 1분경 나오는 Audi 발음과의 차이를 한번 들어보세요.
johnlee
IP 221.♡.41.219
08-11
2018-08-11 19:00:50
·
그렇군요. 윅셔네리 자주 애용하는데 독일어판을 써볼 생각은 못 했네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이거 듣는거 말고 독일인이랑 얘기해보면 답 나옵니다
독일 애들 입으로 '비엠비'라고 발음하는데, 내가 '비엠비'라고 발음하면 틀렸다고 그래요.
'베엠베'라고 발음하면 많이 비슷해졌다면서 '따라해봐 비엠비' 이래요.
'붸엠베' '뷔욈뷔' '비왬비' 기타등등 다 해봤는데 그냥 '베엠베' 로 가고 한글의 우수성 자랑은 실패. 못씁니다.
참고로 AMG 도 제가 들으면 독일애들 '아엠기'라고 발음합니다.
물론 제가 '아엠기'라고 발음하면 틀렸다고 하고요.
정말 독일어 발음이 참... 저는 NRW쪽의 한 소도시에 살고있는데, 이 지역의 흔한 맥주가 Kölsch다보니 주문할때마다 독일사람들이 잘 못알아듣더라고요. 동료한테 부탁해서 발음 교정을 서너번 시도했는데도 말씀하신 과정을 비슷하게 겪었습니다. 저에게 들리는 대로 발음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틀렸다고 하더라고요.
독일에서 어떻게 읽든 그건 독일어로 표기하고 독일어를 말할 때에나 중요한거고
한국에 등록된 기업은 비엠더블유코리아죠. 통상적으로 비엠더블유라고 읽고 쓰면 되는데 기자가 지적 허영심을 발휘했다고 생각이드는..
다른 예로 유튜브도 미국에서 유투브로 읽건 유튜브로 읽건 한국 들어올 때 유튜브로 들어왔으면
유튜브로 표기하고 쓰면 됩니다. 원발음을 어떻게 하던지 간에요..
미쓰비시도 그렇고 영어권이건 어디건 대한민국의 현행 외래어표기법과 다르게 표기한 외국(계) 회사들이 많은데, 외래어표기법이건 실제 현지 발음이건 다 떠나서 자기네가 대한민국에서 공식적으로 스스로를 어떻게 표기했는지를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상표는 한글로 출원하지 않았더라도 상표권자는 한글로 써야하고, 특히 국내 법인이나 연락사무소 등을 설치한 경우 그 상호로 오직 한글과 숫자 만을 등기할 수 있기 때문에 문자는 무조건 한글로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상호 뒤에 괄호로 로마자 병기는 가능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는 일반 약자나 외국어가 아닌 상표(회사)명이고, BMW가 스스로를 베엠베도 비엠비도 아닌 “비엠더블유”라고 하기 때문에 아무리 한겨레라도 “비엠더블유”로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원리원칙대로 외래어표기법을 따르자는 정책은 존중하지만 진짜 제대로 원리원칙대로 따져보자면 BMW는 “비엠더블유”다 이거죠. 비엠더블유는 BMW코리아 만의 표기고 독일 본사의 표기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실 분을 위해 참고로 알려드리자면 독일 BMW는 대한민국에서 법적으로 “바이에리셰 모토렌 베르케 악티엔게젤샤프트”이므로 베엠베나 비엠비와는 더욱 무관합니다.
원리원칙대로 따지건, 법적으로 따지건, 일반 대중의 상식으로 생각하건, BMW는 비엠더블유일 뿐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글이나 메시지 등에야 비엠비라고 쓰건 비머라고 쓰건 비엠따블류라고 따질 필요 없겠죠.
쉐보레 역시 대한민국에서 공식적(법적)으로 “시보레”였고 GM 스스로도 문서와 상표 등에 그렇게 표기했었지만, 대우 상표를 포기하고 Chevrolet 상표를 정식으로 도입하며 모든 표기를 “쉐보레”로 바꿨고 이제는 모두가 쉐보레라고 씁니다.
외래어표기법을 따르자면 쉐보레도 시보레도 아닌 “셰브럴레이*”인데, 한겨레가 이건 또 쉐보레라고 쓰고 있으니 일관성이 없는 겁니다. 왜 Chevrolet는 외래어표기법과 다른 국내 법인의 표기를 따르면서, BMW는 국내 법인의 표기를 따르지 않고 외래어표기법을 따를까요? 어차피 양쪽 다 본사의 회사명은 Chevrolet나 BMW가 아니라 각각 ‘제너럴 모터스 엘엘씨’와 ‘바이에리셰 모토렌 베르케 악티엔게젤샤프트’로 상표들과는 다르다는 것도 같습니다.
한겨레 기사 작성 원칙에 국내에 공장이 있는 회사는 국내 표기를 따른다는 특례 조항 같은 게 있지는 않을텐데, 사실은 자기네 마음대로 쓰고 있으면서 지키지도 못할 원칙을 지키겠다고 애를 쓰고 있는 거라는 걸 알게 됐네요.
*: theo님 지적으로 수정했습니다.
theo
IP 211.♡.142.104
08-11
2018-08-11 15:29:34
·
우리나라에서 법인명에 로마자를 사용할 수 있게 허용된 지 얼마 안됩니다.
가까운 과거에 국내 업체도 분명 베엠베라는 한글 상호를 간판이나 메뉴얼에까지 표기하여 사용했었습니다.
또 현재 국내에 영업중인 법인명을 표기하는 것과 브랜드명을 표기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법인명에 로마자 표기를 허용하므로 기업을 표기할때는 그냥 BMW라고 쓰면 될테구요.
현행 외래어 표기법은 가급적 원어의 발음을 표기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굳이 따지자면 '베엠베'가 맞으나 영문으로도 널리 쓰이는 용례이므로 '비엠더블유'도 봐줄 수 있는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걸 무슨 기자의 지적 허영심으로까지 봐야하는지는 좀 의문이에요.
'카를 마르크스'가 원칙이나 '칼 막스'도 많이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Chevrolet는 영어 발음 표기법 원칙을 지키자면 "셰브럴레이"이죠. 그런데 이 회사는 수십년 전부터 통용되던 여러가지 표기가 있었고 사측에서 국내 진출을 하며 혼란을 막고자 지정해서 불러달라고 한 경우이고. 이니셜 형태도 아니라서 좀 다른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외래어표기법 관련해서는 말씀하신 표기가 맞고, 제가 착각 했었습니다. 위에서 잘못 표기했던 댓글은 철회하겠습니다. 다만 Chevrolet를 쉐보레로 쓰는 건 관용적인 표현을 존중해서가 아니라 상표이기 때문입니다. 존중하는 관용적 표현은 그 범위와 용례가 따로 있으며 이와 무관한 규정입니다.
그것 역시 관용 표기라고 보기는 어렵겠고요, 과거 GM에서도 상표와 문서 등에 사용했었고 대한민국 정부의 공적 문서에서도 사용했던 게 ‘시보레’입니다. 위에서 여러 가지 표기가 있었고 혼란을 막고자 쉐보레로 정했다고 하셨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GM에서는 쉐보레 브랜드를 한국에 도입하기로 결정하기 얼마 전인 2009년까지도 한글로 ‘시보레’라고 표기했었습니다. ‘쉐보레’는 2010년, 혹은 적어도 2009년 초 보다는 늦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우 표기를 빼고 쉐보레로 사용한다고 공식 발표한 건 2011년 초고요.
추정이긴 하나 뭐 '시보레'는 일본어 발음인 것 같은데 GM이 정식으로 국내에 차를 팔기 훨씬 전 (6.25무렵) 부터 해당 회사를 비슷하게 부르던 말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쉐보레"표기에 관해서는 비교적 최근 일이라 기사도 많이 나고 의견이 분분했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아닌가요?
어쨌거나 '쉐보레'는 한국 상표라 이 회사의 미국 본사나 창업자 이름을 언급할 때 , GM Korea이전의 과거 차량을 언급할 때 등등 여러 상황에서 또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문맥에 글 성격에 따라서도 좀 달라지고 의견이 나누어 질 것 같습니다. 널리 통용되는 브랜드가 이니셜로 되어있고 본사가 독일회사인 BMW와는 여러모로 다른 경우가 아닌가 싶네요.
6·25 무렵 어떻게 불렀는지는 전혀 알지 못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GM에서 2009년까지도 Chevrolet를 한글로는 “시보레”라고 표기했다는 것이고, GM에서 어떻게 표기했건 사람들이 뭐라 불렀건 외래어표기법 규정에서 존중하도록 한 관용적 표기의 개념은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표기가 다양해 ‘혼란을 막고자’ 하는 목적이 우선이었다면 가장 널리 쓰던 표기일 뿐 아니라 얼마 전까지 자사에서도 사용하던 표기인 “시보레”로 정했을텐데, 이에 비해선 “쉐보레”가 어감과 표기시 심미성 등 여러 면에서 마케팅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애초에 GM Korea에서 현지 발음과 동떨어진 '시보레'라고 등록한 이유가 비슷한 관용적 표기가 이미 존재했었다는 의미 아닐까요? ㅎㅎㅎ 과거 신문기사를 검색해보면 금방 나올텐데 원문의 주제와 너무 떨어져가니 이정도로 마무리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댓글 내용을 추가해주셔서 저도 추가로 적자면 Chevrolet를 한글로 어떻게 표기할 것인지에 대한 이전까지의 논란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과정이 어찌 됐건 GM에서는 Chevrolet를 외래어표기법이나 기존 표기와는 전혀 무관한 “쉐보레”라고 쓰기로 했고 한겨레를 포함해 모두들 그렇게 쓰고 있다는 거죠.
BMW 역시 BMW를 한글로는 “비엠더블유”로 쓰기로 했고 법적으로도 “비엠더블유”가 됐는데요, ‘이건 상표고 고유명사긴 하지만 그래도 얘는 로마자 약자니까 예외적으로 내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를거야’라는 건 사적인 대화에나 어울리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를 적을 때에는 ‘관용적’으로 BMW나 비엠더블유라고 쓰는 게 좋겠으나, 기사 작성 원칙상 베엠베로 적어야 한다면 존중한다 이겁니다. 하지만 그럴 거면 Chevrolet 역시 셰브럴레이라고 해야지, 쉐보레는 회사의 뜻을 존중해서 쉐보레라고 하지만 BMW는 회사의 뜻을 무시하고 본사가 위치한 국가를 기준으로 외래어표기법을 따라 적겠다는 건 일관성이 없다고 본다는 겁니다. 저 역시도 첫 대댓글에 적었듯 기자의 지적 허영심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이미 했던 얘기들인데 반복하게 됐네요.
BMW가 약자라서 맘대로 표기해도 된다면 3M은 어떤가요? 스스로 “쓰리엠”이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외래어표기법을 따라 “스리엠”으로? 아니면 “3엠”? ㅋㅋ 참고로 한겨레 기자들은 3M 역시 회사의 표기를 존중해 “쓰리엠”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미국 쓰리엠”, “인도 쓰리엠” 등 한국 법인과 무관한 3M 본사와 해외지사 역시 3M의 한글 표기를 존중해 “쓰리엠”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회사인 후지쯔, 미쓰비시도 있습니다. 한겨레 기자들은 일본 본사를 지칭할 때도 “후지쯔”와 “미쓰비시”로 쓰고 있습니다. BMW를 베엠베라고 쓸 정도면 외래어표기법을 따라 “후지츠”와 “미츠비시”로 써야 일관성이 있는 거죠. 그 와중에 후지쯔라고 쓴 기사에서 엘지씨엔에스는 또 “엘지시엔에스”라고 하네요.
일관성 없이 대중적이지 않은 표기를 쓰고 싶은 날만 쓰는 건 충분히 지적할 만 하다고 봅니다.
관용적 표기라는 게 말 그대로 ‘관용적’으로 표기하던 방식...이라면 맞지만, 제가 바로 위 대댓글에 적었듯 “외래어표기법 규정에서 존중하도록 한 관용적 표기”는 아니라는 겁니다. 어떤 의미인지 이미 이해하셨을 것 같은데요. 저어기 위에도 적었었지만 따로 정한 범위와 용례에 없기 때문이죠.
지엠코리아에서 시보레라고 등록했다고 하시는데, 지엠코리아는 쉐보레와 무관하고 캐딜락 취급하는 회사입니다. 최근에 상호도 아예 ‘캐딜락코리아’로 바꿨습니다. 또한 쉐보레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국지엠에서 등록했던 것 역시 아닙니다. 그럼 어디? 미국 GM 본사요.
찾아보니 신문지상에서 '시보레'를 아주 오래 전(1920년대)부터 사용한 것은 물론이고, 1972년에 한국에서 "시보레 1700"이라는 차가 출시되었답니다. 현재 이 차에 대해 기사를 쓴다면 그대로 표기할건지 "쉐보레 1700"으로 바꿀건지 글의 성격이나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지요. 미국이나 타 국가의 Chevrolet 매장에서 화재가 난 내용을 한글 기사를 쓴다고 가정합시다. "쉐보레 매장"이라고 꼭 써야 할까요? 이처럼 의견이 갈릴만한 사례는 상표가 등록된 현재에도 얼마든지 생길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판매하는 법인명이 "비엠더블유"를 포함한다 해도 그 법인이 BMW라는 이니셜 표기를 상표에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이고, 과거에도 여러가지 표기가 혼재하고 본사도 독일이라 애매한 경우인데 Chevrolet의 사례와는 다르게 좀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법인명 무관하게 그냥 이니셜로 적자고 하면 베엠베도 맞는 표기이긴 하거든요. 현재 문제가 되는 불난 차량에 대한 기사들도 꼭 한국 법인이 관련되는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본사 차원의 글로벌한 문제이기도 하고요.
"한국어 표기 브랜드명"과 "외국 브랜드의 한글 표기법"은 좀 다른 성격이라 봐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전자를 다르게 등록한다고 해서 후자가 영향을 받을 수도, 안받을 수도 있는 문제고 언어는 결국 사회적이니 사람들에게 얼마나 받아들여지느냐에 달린 듯 합니다. 오히려 애매한 경우에 '베엠베'가 중립적 표현이라 볼 수도 있구요. 이게 해당 회사에서도 과거에 적극적으로 표기하던 방식이라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오히려 오랜기간 관용적으로 써 온 '시보레'가 더 중립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국내에 현재 영업중인 해당 브랜드를 지칭하는 기사가 대부분일 것이므로 '쉐보레'표현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M의 경우엔 미국 회사이고 숫자의 현지어 발음에 관한 문제이므로 또 다른 관계의 사례입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3M보다는 AMG, AEG같은 회사들도 아엠게, 아에게 같은 표기가 통용되니 '베엠베' 표기에도 어느정도 일관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국립 국어원에서도 'BMW' 건에 대해선 심의가 된 바가 없어 베엠베, 비엠더블유 둘 다 가능하다는 입장이기도 하고요.(Chevrolet은 과거에 '시보레'로 쓰기로 심의된 결과가 있네요)
제가 법인명을 언급한 것은 타이밍상 과거에 적극 사용되던 "베엠베" 표기가 사라지기 시작한 계기가 아닐까 하는 추정이었을 뿐, 법인명과 외래어 표기에 관련이 있다는 뜻이 아닌데 주제와 좀 멀어져 버렸네요. 말씀해주신 바에 따르면 사실관계도 좀 다르고요.
말씀하신 일관성에 대해서 이해하며 어느정도 공감은 하나 이걸 충분히 이렇게 쓸만한 이유도 있는데 이걸 무슨 지적 허영이라고까지 해야하나..정도가 제 의견이라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글로 밥 먹고 사는 곳인데 한 언론사에서 일관성이 없으면 욕먹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죠.
독일에서 4년반 근무했었고, 그때 제 옆자리 동료가 BMW 에서 7년 일을 하고 이직했던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가 베엠베라고 발음했어요.
왜 BMW를 그만두고 현 직장으로 왔냐고 물어보니깐 자기는 BMW에서 일하는게 꿈이었다고, 7년을 일했으면 충분했다고 생각했고 당뇨를 앓고 있는 아들과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서 그만두었다고 했습니다.
현 직장이 더 빡센건 함정이지만요.
그때 협력사였던 뮌헨(바이에른주) 사람들이 저보고 바이에른 사투리 발음을 자기들 보다 더 잘한다고 칭찬해줬었습니다.
해외에도 살아보고, 외국인들과 회의를 자주하는 입장에서 보면 발음은 국가 마다 다 틀리고요, 중요한건 서로 알아들으면 되는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한동안 프랑스, 인도 영어 발음에 익숙해졌는데 요즘은 브라질 사람들 영어 발음에 익숙해질려고 노력중입니다. 쉽지않아요, 그들도 저의 한국어-영어 발음이 힘들겠지만요.
베엠베든 비엠비 든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서로 알아만 들으면 되지요.
brain9
IP 112.♡.38.6
08-11
2018-08-11 13:55:02
·
바이에른 사투리 발음을 자기들 보다 더 잘한다고 칭찬해줬었습니다. -> 이거 읽고 웃음이 터졌습니다.
kyouhocj
IP 223.♡.197.58
08-11
2018-08-11 13:04:51
·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는 발음이라 혀굴려서 외제인거 강조하면 베엠베가 되는거죠
느와르.
IP 121.♡.27.179
08-11
2018-08-11 13:41:04
·
제가 아는 미국인은 비머라고 부르더라구요.
기생충제국
IP 71.♡.27.2
08-11
2018-08-11 14:11:57
·
제 기억으로 90년대에 한계레 신문 사고에서 알리기를 앞으론 해당국가의 발음에 맞춰서 발음 표기를 시작하겠다고 했었습니다. 등소평이 아니라 덩샤오핑, 영미권 발음 비엠더블유가 아니라 베엠베 등과같이요. 당시 표기법으론 (혹은 지금도 )베엠베가 맞는 표기법이라 그럴듯 하네요.
Quidn
IP 125.♡.119.2
08-11
2018-08-11 14:51:43
·
말씀하신 것과 관련한 의견은 위에 terry님 댓글에 대댓글로 달아뒀습니다. 원칙을 따져보자면 지금도 외래어표기법상 독일어 ‘B’는 “베”가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는 비엠더블유가 더욱 원칙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입니다~
독일 축구선수중에 Leroy Sané라는 선수가 있는데 한국에서 '사네'가 맞는지 '자네'가 맞는지 한참 논란이 됐었습니다. 슛포러브라는 유튜브채널에서 독일사람 여러명 붙잡고 물어봤는데, 현지 독일인들도 자네 사네 그리고 ㅈ과 ㅅ의 중간 발음 정도로 발음이 제각각 다 다르더라구요.
베 / 뷔 / 비 논란도 그런 비슷한 맥락 아닐까 싶긴 합니다 ㅎㅎ
Gaskell
IP 59.♡.142.172
08-11
2018-08-11 15:13:27
·
독일어의 e 발음이 ㅔ가 아니라 ㅣ가 약간 섞인 듯한 애매한 발음이어서요..
굳이 옮기자면 BMW = 베엠 vㅔ, VW = fㅏ우vㅔ
부모님께큰절하고
IP 1.♡.143.109
08-11
2018-08-11 18:51:07
·
일단 여기서는 베엠베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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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를 아베체데 로 배웠습니다
굳이 비슷하게 쓰자면 미역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신문기사에 미역이라 쓰면 이상하지 않을까요?
그냥 한글로 표현하다보니 책에서 배운대로
쓴거 같네요.
전혀 적절한 사례가 아니네요.
/l/ 발음은 한국어에 없는 발음이니 딱히 정확히 transliterate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반면에, /i:/ 발음은 한국어에 있는 'ㅣ' 모음인데다가, 그 어떤 기준으로 봐도 'ㅔ'로 표기하는 건 명백한 오류에 지나지 않습니다.
/i/는 한국인이 잘못 들으면 'ㅔ'와 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i:/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베엠베"는 그냥 "헤르미온느" "케드릭" 같은 어이없는 오류에 불과해요.
네 베엠베가 맞다는건 아닙니다
적절한 예시가 아닌것도 알고요
위에 댓글로도 달았지만
그냥 제가 학교에서 독일어 배우던 시절에는
ABCD를 아베체데 로 썼었어요^^
독일어로 독일어 알파벳 B의 이름은 /be:/ 라고 합니다. /bi:/ 아닙니다. 한국어는 에/애 구분이 없어져서 그렇지만 독일어는 약모음(단모음) / 강모음(장모음) 구분이 명확해서 이 경우는 길제 발음하는 강모음이라서 강한 긴장감이 유발되고 혀의 위치도 한국어 '에'보다는 높지만 한국어 '이'보다는 혀의 위치가 낮아서 '이'라고 표기하지 않고 '에'라고 표기합니다. 한국어에서도 예전에 에/애 구분이 명확하던 시절에는 '에' 발음 할 때 혀의 위치가 지금보다 더 올라가고 긴장도가 높았습니다. 그 당시 기준으로 보면 '에'라고 표기하는 것이 더 원어에 가깝죠.
"헤르미온느" "케드릭" 같은 어이없는 오류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입니다.
영어도 발음 기호로는 i인데 들어보면 아리송한 게 있더라구요
기사에선 그냥 BMW라 써주면 좋겠습니다 ㅋㅋ
발음과 표기는 다른 문제이고, 분명 다른 발음은 맞지만 독일어 알파벳 B, W 둘 다 '베'로 표기하도록 규칙이 정해져 있으니까요. 어떤 발음을 우리나라에서 상표로 관용적으로 사용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이구요.
독일 자동차 메이커 읽는 법 알려주는 독일 유튜버가 1:22쯤에 확인 사살합니다. 역시 비엠비가 맞네요.
어차피 비엠비 베엠베 다 원어에선 멀어요. 그나마 제 생각엔 베엠베가 더 가까운것 같지만요. 참고로 W는 입술 살짝 깨물고 들어가는 발음이고요. 어차피 조음위치가 달라서 정확히 한글로 적을 순 없고요...
1.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아직도 제 귀에는 [i:]로 들리긴 하지만, 님의 설명도 합당한 듯하고 적어주신 IPA ([ˌbeːɛmˈveː])가 stress 표시도 제대로 되어 있어서인지 authentic하게 보이네요.
출처 좀 알 수 있을까요? 의문시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앞으로 참고하기에 유용할 소스 같아서 말입니다.
2. 원인이 혹시 여기에 있지 않나 합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Standard_German_phonology
"/eː/ is close-mid front unrounded [eː].[4][5][6]
In non-standard accents of the Low German speaking area, as well as in some Bavarian and Austrian accents it may be pronounced as a narrow closing diphthong [eɪ]."
여기에서 "narrow closing diphthong [eɪ]" 이게 원인이 아닐까 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더구나 BMW가 Bavaria 소재 기업이기도 하고 해서 말이죠. 위의 두 영상의 화자가 쓰는 액센트가 여기에 해당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제가 저 사람 발음만 듣고 바바리안인지 구분하기는 좀 힘들지만 여튼 독일어 e 발음은 영어와도 다르고 한국어 ㅣ 와도 ㅔ 와도 다릅니다. 제 생각엔 eː의 조음시 혀 위치가 한글의 ㅣ와 ㅔ의 중간 쯤에 있어서 한국어 화자라면 생각하는대로 양쪽으로 다 들리는거 아닌가 합니다. 저도 독일어 처음 배울 땐 독일어 eː를 발음하려면 입모양과 혀를 ㅔ 위치에 두고 ㅣ를 발음하듯 해보라는 식으로 배우기도 했었으니까요.
혹시 아직도 [i:]로 들리신다면 memory 님이 첨부하신 동영상의 1분경 나오는 Audi 발음과의 차이를 한번 들어보세요.
그렇군요. 윅셔네리 자주 애용하는데 독일어판을 써볼 생각은 못 했네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Vollago
우리 동네에서는 기자를 그지라 발음합니다
그러나 여기는 한국이니까 비엠떠블유
비에무라 줄여서 부릅니다
독일 애들 입으로 '비엠비'라고 발음하는데, 내가 '비엠비'라고 발음하면 틀렸다고 그래요.
'베엠베'라고 발음하면 많이 비슷해졌다면서 '따라해봐 비엠비' 이래요.
'붸엠베' '뷔욈뷔' '비왬비' 기타등등 다 해봤는데 그냥 '베엠베' 로 가고 한글의 우수성 자랑은 실패. 못씁니다.
참고로 AMG 도 제가 들으면 독일애들 '아엠기'라고 발음합니다.
물론 제가 '아엠기'라고 발음하면 틀렸다고 하고요.
한국에 등록된 기업은 비엠더블유코리아죠. 통상적으로 비엠더블유라고 읽고 쓰면 되는데 기자가 지적 허영심을 발휘했다고 생각이드는..
다른 예로 유튜브도 미국에서 유투브로 읽건 유튜브로 읽건 한국 들어올 때 유튜브로 들어왔으면
유튜브로 표기하고 쓰면 됩니다. 원발음을 어떻게 하던지 간에요..
미쓰비시도 그렇고 영어권이건 어디건 대한민국의 현행 외래어표기법과 다르게 표기한 외국(계) 회사들이 많은데, 외래어표기법이건 실제 현지 발음이건 다 떠나서 자기네가 대한민국에서 공식적으로 스스로를 어떻게 표기했는지를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상표는 한글로 출원하지 않았더라도 상표권자는 한글로 써야하고, 특히 국내 법인이나 연락사무소 등을 설치한 경우 그 상호로 오직 한글과 숫자 만을 등기할 수 있기 때문에 문자는 무조건 한글로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상호 뒤에 괄호로 로마자 병기는 가능하고요.
한편, 한겨레야 뭐 EGR도 로마자 병기 없이 “이지아르”라고 쓰고 CPR은 “시피아르”라고 쓰는 곳이라 저 기자의 지적 허영심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R’을 포함한 약어가 참 많은데 어느 기사에건 ‘R’은 무조건 “아르”라고 쓰니 볼 때마다 참 이질적이라 생각하지만, 기사는 순 한글로 외래어표기법을 따라 작성한다는 철칙을 두고 따른다고 하니 이상해 보여도 존중은 합니다만...
- 참고: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ws&query=%22%EC%9D%B4%EC%A7%80%EC%95%84%EB%A5%B4%22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는 일반 약자나 외국어가 아닌 상표(회사)명이고, BMW가 스스로를 베엠베도 비엠비도 아닌 “비엠더블유”라고 하기 때문에 아무리 한겨레라도 “비엠더블유”로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원리원칙대로 외래어표기법을 따르자는 정책은 존중하지만 진짜 제대로 원리원칙대로 따져보자면 BMW는 “비엠더블유”다 이거죠. 비엠더블유는 BMW코리아 만의 표기고 독일 본사의 표기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실 분을 위해 참고로 알려드리자면 독일 BMW는 대한민국에서 법적으로 “바이에리셰 모토렌 베르케 악티엔게젤샤프트”이므로 베엠베나 비엠비와는 더욱 무관합니다.
원리원칙대로 따지건, 법적으로 따지건, 일반 대중의 상식으로 생각하건, BMW는 비엠더블유일 뿐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글이나 메시지 등에야 비엠비라고 쓰건 비머라고 쓰건 비엠따블류라고 따질 필요 없겠죠.
외래어표기법을 따르자면 쉐보레도 시보레도 아닌 “셰브럴레이*”인데, 한겨레가 이건 또 쉐보레라고 쓰고 있으니 일관성이 없는 겁니다. 왜 Chevrolet는 외래어표기법과 다른 국내 법인의 표기를 따르면서, BMW는 국내 법인의 표기를 따르지 않고 외래어표기법을 따를까요? 어차피 양쪽 다 본사의 회사명은 Chevrolet나 BMW가 아니라 각각 ‘제너럴 모터스 엘엘씨’와 ‘바이에리셰 모토렌 베르케 악티엔게젤샤프트’로 상표들과는 다르다는 것도 같습니다.
한겨레 기사 작성 원칙에 국내에 공장이 있는 회사는 국내 표기를 따른다는 특례 조항 같은 게 있지는 않을텐데, 사실은 자기네 마음대로 쓰고 있으면서 지키지도 못할 원칙을 지키겠다고 애를 쓰고 있는 거라는 걸 알게 됐네요.
*: theo님 지적으로 수정했습니다.
가까운 과거에 국내 업체도 분명 베엠베라는 한글 상호를 간판이나 메뉴얼에까지 표기하여 사용했었습니다.
또 현재 국내에 영업중인 법인명을 표기하는 것과 브랜드명을 표기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법인명에 로마자 표기를 허용하므로 기업을 표기할때는 그냥 BMW라고 쓰면 될테구요.
현행 외래어 표기법은 가급적 원어의 발음을 표기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굳이 따지자면 '베엠베'가 맞으나 영문으로도 널리 쓰이는 용례이므로 '비엠더블유'도 봐줄 수 있는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걸 무슨 기자의 지적 허영심으로까지 봐야하는지는 좀 의문이에요.
'카를 마르크스'가 원칙이나 '칼 막스'도 많이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GM에서는 쉐보레 브랜드를 한국에 도입하기로 결정하기 얼마 전인 2009년까지도 한글로 ‘시보레’라고 표기했었습니다. ‘쉐보레’는 2010년, 혹은 적어도 2009년 초 보다는 늦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우 표기를 빼고 쉐보레로 사용한다고 공식 발표한 건 2011년 초고요.
어쨌거나 '쉐보레'는 한국 상표라 이 회사의 미국 본사나 창업자 이름을 언급할 때 , GM Korea이전의 과거 차량을 언급할 때 등등 여러 상황에서 또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문맥에 글 성격에 따라서도 좀 달라지고 의견이 나누어 질 것 같습니다. 널리 통용되는 브랜드가 이니셜로 되어있고 본사가 독일회사인 BMW와는 여러모로 다른 경우가 아닌가 싶네요.
표기가 다양해 ‘혼란을 막고자’ 하는 목적이 우선이었다면 가장 널리 쓰던 표기일 뿐 아니라 얼마 전까지 자사에서도 사용하던 표기인 “시보레”로 정했을텐데, 이에 비해선 “쉐보레”가 어감과 표기시 심미성 등 여러 면에서 마케팅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BMW 역시 BMW를 한글로는 “비엠더블유”로 쓰기로 했고 법적으로도 “비엠더블유”가 됐는데요, ‘이건 상표고 고유명사긴 하지만 그래도 얘는 로마자 약자니까 예외적으로 내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를거야’라는 건 사적인 대화에나 어울리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를 적을 때에는 ‘관용적’으로 BMW나 비엠더블유라고 쓰는 게 좋겠으나, 기사 작성 원칙상 베엠베로 적어야 한다면 존중한다 이겁니다. 하지만 그럴 거면 Chevrolet 역시 셰브럴레이라고 해야지, 쉐보레는 회사의 뜻을 존중해서 쉐보레라고 하지만 BMW는 회사의 뜻을 무시하고 본사가 위치한 국가를 기준으로 외래어표기법을 따라 적겠다는 건 일관성이 없다고 본다는 겁니다. 저 역시도 첫 대댓글에 적었듯 기자의 지적 허영심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이미 했던 얘기들인데 반복하게 됐네요.
BMW가 약자라서 맘대로 표기해도 된다면 3M은 어떤가요? 스스로 “쓰리엠”이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외래어표기법을 따라 “스리엠”으로? 아니면 “3엠”? ㅋㅋ 참고로 한겨레 기자들은 3M 역시 회사의 표기를 존중해 “쓰리엠”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미국 쓰리엠”, “인도 쓰리엠” 등 한국 법인과 무관한 3M 본사와 해외지사 역시 3M의 한글 표기를 존중해 “쓰리엠”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회사인 후지쯔, 미쓰비시도 있습니다. 한겨레 기자들은 일본 본사를 지칭할 때도 “후지쯔”와 “미쓰비시”로 쓰고 있습니다. BMW를 베엠베라고 쓸 정도면 외래어표기법을 따라 “후지츠”와 “미츠비시”로 써야 일관성이 있는 거죠. 그 와중에 후지쯔라고 쓴 기사에서 엘지씨엔에스는 또 “엘지시엔에스”라고 하네요.
일관성 없이 대중적이지 않은 표기를 쓰고 싶은 날만 쓰는 건 충분히 지적할 만 하다고 봅니다.
지엠코리아에서 시보레라고 등록했다고 하시는데, 지엠코리아는 쉐보레와 무관하고 캐딜락 취급하는 회사입니다. 최근에 상호도 아예 ‘캐딜락코리아’로 바꿨습니다. 또한 쉐보레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국지엠에서 등록했던 것 역시 아닙니다. 그럼 어디? 미국 GM 본사요.
참고로 "시보레"는 일본식 표기인 "シボレー"에서 온 게 맞습니다.
이런 식으로 외래어가 왜래어로 왜곡된 표기가 상당히 많죠.
찾아보니 신문지상에서 '시보레'를 아주 오래 전(1920년대)부터 사용한 것은 물론이고, 1972년에 한국에서 "시보레 1700"이라는 차가 출시되었답니다. 현재 이 차에 대해 기사를 쓴다면 그대로 표기할건지 "쉐보레 1700"으로 바꿀건지 글의 성격이나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지요. 미국이나 타 국가의 Chevrolet 매장에서 화재가 난 내용을 한글 기사를 쓴다고 가정합시다. "쉐보레 매장"이라고 꼭 써야 할까요? 이처럼 의견이 갈릴만한 사례는 상표가 등록된 현재에도 얼마든지 생길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판매하는 법인명이 "비엠더블유"를 포함한다 해도 그 법인이 BMW라는 이니셜 표기를 상표에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이고, 과거에도 여러가지 표기가 혼재하고 본사도 독일이라 애매한 경우인데 Chevrolet의 사례와는 다르게 좀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법인명 무관하게 그냥 이니셜로 적자고 하면 베엠베도 맞는 표기이긴 하거든요. 현재 문제가 되는 불난 차량에 대한 기사들도 꼭 한국 법인이 관련되는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본사 차원의 글로벌한 문제이기도 하고요.
"한국어 표기 브랜드명"과 "외국 브랜드의 한글 표기법"은 좀 다른 성격이라 봐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전자를 다르게 등록한다고 해서 후자가 영향을 받을 수도, 안받을 수도 있는 문제고 언어는 결국 사회적이니 사람들에게 얼마나 받아들여지느냐에 달린 듯 합니다. 오히려 애매한 경우에 '베엠베'가 중립적 표현이라 볼 수도 있구요. 이게 해당 회사에서도 과거에 적극적으로 표기하던 방식이라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오히려 오랜기간 관용적으로 써 온 '시보레'가 더 중립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국내에 현재 영업중인 해당 브랜드를 지칭하는 기사가 대부분일 것이므로 '쉐보레'표현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M의 경우엔 미국 회사이고 숫자의 현지어 발음에 관한 문제이므로 또 다른 관계의 사례입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3M보다는 AMG, AEG같은 회사들도 아엠게, 아에게 같은 표기가 통용되니 '베엠베' 표기에도 어느정도 일관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국립 국어원에서도 'BMW' 건에 대해선 심의가 된 바가 없어 베엠베, 비엠더블유 둘 다 가능하다는 입장이기도 하고요.(Chevrolet은 과거에 '시보레'로 쓰기로 심의된 결과가 있네요)
제가 법인명을 언급한 것은 타이밍상 과거에 적극 사용되던 "베엠베" 표기가 사라지기 시작한 계기가 아닐까 하는 추정이었을 뿐, 법인명과 외래어 표기에 관련이 있다는 뜻이 아닌데 주제와 좀 멀어져 버렸네요. 말씀해주신 바에 따르면 사실관계도 좀 다르고요.
말씀하신 일관성에 대해서 이해하며 어느정도 공감은 하나 이걸 충분히 이렇게 쓸만한 이유도 있는데 이걸 무슨 지적 허영이라고까지 해야하나..정도가 제 의견이라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글로 밥 먹고 사는 곳인데 한 언론사에서 일관성이 없으면 욕먹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죠.
왜 BMW를 그만두고 현 직장으로 왔냐고 물어보니깐 자기는 BMW에서 일하는게 꿈이었다고, 7년을 일했으면 충분했다고 생각했고 당뇨를 앓고 있는 아들과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서 그만두었다고 했습니다.
현 직장이 더 빡센건 함정이지만요.
그때 협력사였던 뮌헨(바이에른주) 사람들이 저보고 바이에른 사투리 발음을 자기들 보다 더 잘한다고 칭찬해줬었습니다.
해외에도 살아보고, 외국인들과 회의를 자주하는 입장에서 보면 발음은 국가 마다 다 틀리고요, 중요한건 서로 알아들으면 되는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한동안 프랑스, 인도 영어 발음에 익숙해졌는데 요즘은 브라질 사람들 영어 발음에 익숙해질려고 노력중입니다. 쉽지않아요, 그들도 저의 한국어-영어 발음이 힘들겠지만요.
베엠베든 비엠비 든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서로 알아만 들으면 되지요.
글자 하나하나를 읽는다면 그렇게 발음되기때문에 부르는 것 같습니다.
베 / 뷔 / 비 논란도 그런 비슷한 맥락 아닐까 싶긴 합니다 ㅎㅎ
굳이 옮기자면 BMW = 베엠 vㅔ, VW = fㅏ우v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