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4년 정도 되었습니다...
노량진에서 모 비디오방에서 야간 알바를 하던 시절이었는데...
야간 시급이 매우 솔솔하기도 하고 그때 막 신입생이던 시절이라 집에서 밤새 게임하느니 돈이나 벌자 싶어서 알바를 했었습니다.
그땐 어려서(?) 비디오방이라고 하면 순수하게 영화만 보는 곳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낮에 알바하는 누나말로는 거사를 치루고 나서의 흔적은 없다고 하던데 새벽은 좀 다릅니다....거사의 흔적이...
그 흔적 제가 치워야합니다. 그리고 숙박시설이 아니다보니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그리고 가끔 재수없게 고딩들이 걸린다는데 제가 알바하는 동안엔 다행이도 없었습니다.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 재수 준비하는 사람 수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새벽에 술에 진창 취해서 들어오는 커플, 그리고 19금 영화를 반복적으로 보는 이상한 손님(?) 참 많은 손님들이 있었지만 잊혀지지 않는 커플 손님이 한명 있었습니다.
3,4층 건물을 쓰고 있었고 3층엔 카운터가 있고 동성끼리 온 분들을 위한 쾌적한 방이 4개정도 있었습니다. 4층은 대부분 커플을 넣어드리는데 여기는 복도에 CCTV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손님들이 매우 헷갈려하는 4층 복도 끝엔 난간으로 나가는 계단이 있는데 이게 안에서는 열리는데 밖에서는 절대 안열립니다.... 그리고 그 계단도 먹튀손님때문에 막아두었구요.
때는 매우 무더운 8월쯤으로 기억됩니다...
술에 취해 커플이 들어와서 반지의 제왕을 시리즈로 보겠다는겁니다.. 즉, 1박을 하겠다는 거죠....
새벽 4시쯤이었나... 갑자기 4층에서 부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음? 뭐지? 하고 4층에 올라갔는데 누가 난간으로 나가서 못들어오고 있었나봐요. 그래서 제가 문을 열어줬는데... 여자분이 나체로........
뭐..뭐지? 하는 찰나에 여자분이 후다닥 자기 방으로 들어가더니 남친 붙잡고 밖으로 나가시더군요.
뭔가 싶어서 CCTV를 보니 여자분이 나체인 상태로 복도로 나와서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난간으로 나가는 문을 열고 들어가시더군요... 아마도 술에 취한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화장실인줄 알고 가셨던거 같습니다. 그런 사람이 꽤 많았거든요.
비디오방 알바시절 수많은 19금 이야기가 있지만... 그중 강렬했던 기억 하나만 이야기드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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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우러가는게 제일 싫었습니다...휴지에 뭐에 뭐에....ㅠ
더 보기 버튼이 있어야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