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팀장은 연차 사유를 꼭 자세히 적으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연차사유 항목에 '연차' 라고 쓰면 반려됨..
'부친 병원 방문'
'건강검진'
'맞선' (총각일때..)
팀장 말로는..
임원님이 팀장들 모아놓고 회의 하는데 물어본답니다.
'Pi대리는 오늘 연차네? 무슨 일 있대?' 라고요.
그러면 팀장이 '아, 어머니가 검진 받으러 가시는데 같이 간다고 합니다.' 라고 대답을 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그냥 쉬고 싶어서 쉬는 거 좋다. 그런데 연차사유는 '거짓말' 이더라도 그럴싸한 것으로 적어라. 라고 하더군요.
한번은 제가 '부모님 집에 모여서 김장을 합니다.' 라고 했더니..
버럭 화를 내더군요.
'남자가 김장하려고 연차 쓴다는게 말이 되냐! 딴걸로 적어!' 라고요.
그래서 전전팀장, 전팀장 모두 연차 쓸때 부모님 아프시다고 적었네요.
요즘은 자세히 안물어보지만..
임원이 바뀌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왜 멀쩡하신 부모님을...
연차사유: 쉬고 싶어서
했는데 한시간 뒤에 팀장이 쌍욕했어요
꼰대들 오지랖이란 ㅉㅉ
물론 이유없이 쓰는게 맞다고 보지만 아직 생각이 굳어있는 분들이 많죠.
혹시라도 문제 발생 시 회사도 대응을 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임원은 인사차 이야기 한거고, 바로 윗 상사는 자기 상사의 질문에는 무조건 자기가 제대로 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거죠. 또는 자기 부하직원들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고요.
그렇게 거짓말로 하든 뭐하든 할 거면, 상사는 본인이 알아서 지어내서 답을 하면 될 걸, 왜 부하직원보고 지어내라고 하는지... 본인이 원하는 건 본인이 만드는게 맞는 방향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만들라고 하지만 사유가 맘에 안들면 왜 맘대로 얘기했냐고 할거 아닌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