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두 번, 자유여행으로 일본과 동남아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두 분 모두 50대 이십니다. 건강하신 편이고요.
일본 여행에서 개선점이 많이 보여서, 동남아에서 최대한 반영했는데, 만족도가 훨씬 높아지신 것 같더라고요.
1. 숙소 위치와 동선에 최대한 신경쓰는 것이 좋다.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숙소는 가능하면 이동하기 좋은 곳, 택시타고 들어오고 나가기 좋은 곳이 좋은 것 같아요.
혼자 다닐 때는 버스 전철 아무런 불편함도 없고, 문제 없지만,
부모님과는 가능하면 택시가 좋더라고요. 대중교통은 가까운 거리에 한 두 번 정도 경험상 타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관광포인트에 도착해서도 많이 걸어야하기 때문에, 그 전에는 최대한 조금 걸을 수 있도록 안배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2. 관광지는 하루 한 곳이나 두 곳 정도만 가고, 휴식과 쇼핑, 음식에 투자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쉬는 거 좋아하는 리조트 선호형 여행객이긴 한데, 부모님 모시고 가게 되니까, 이것저것 알차게(?) 구성하게 되는데, 부모님께는 이게 하드코어(?!)한 일정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저녁에 서로 고생했다고 다리를 주물러 주시더란...)
동남아는 대부분, 조식 -> 오전 일정 -> 점심 -> 간단한 쇼핑 or 간단히 둘러보기 -> 마사지 -> 저녁 -> (야간 공연) -> 숙소나 숙소 근처에서 맥주파뤼(?!) <-- 요 코스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3. 점심 저녁 동선에 한식당 위치도 함께 알아두는게 좋은 것 같아요.
일본에서 음식을 거의 못드셨던 어머니 때문에 엄청 당황했었어요. 가쓰오 향이 나는 음식은 다 극불호 하신다는 걸 그 때 처음 알았다는... 그래서 동남아 때는 한식당이나 중식당 위치를 좀 파악하고 갔는데, 역시나... 이번에는 아버지께서... 중식당 가니까 엄청 잘 드시더라고요...
4. 관광지 히스토리 및 설명 포인트 알아가기.
이건 일본 여행 때 엄청 크게 느낀 건데, 혼자 가면 그때그때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고, 책도 한 두 권 가져가서 읽으면서 천천히 구경하고 그러는데,
부모님과 가니까, 그냥 둘러보게 되더라고요. 서점에서 읽은 여행책의 설명 정도만 암기해 갔는데, 이건 1분이면 설명이 끝나고, 저만 멀뚱히 보고 뭔가를(설명 혹은 안내?) 기다리시는데, 그게 엄청 불편하고 죄송하더라고요... (설명은 그게 다야? 이런 느낌...)
그래서 다음 여행 때는 미리 역사, 배경정보, 최근 이슈, 한국과의 관계 등 찾아보고 정리하고 가서 두런두런 설명해드렸어요. 그랬더니 엄청 관심있어 하시고, 또 저도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5. 포켓파이보다는 가족 모두 데이터 로밍까지 함께 해서 가는게 좋아요. 돈아낀다고 일본에서 포켓파이 썼다가 대후회했습니다... 카톡으로 연락하고, 전화하고, 부모님 지인분들께 연락주고받기도 편하고...
6. 미리 카톡 단톡방에 공지로 숙소 주소 전화번호 박아놓고,
쪽지에 적어서 따로 챙겨드리고
호텔 도착하면 명함 챙겨서 또 드리고 하는게 마음이 편합니다.
택시비 정도의 비상금도 미리 챙겨드리고요.
(이용할 일은 없었지만)
7. 관광지건 어디건 항상 떨어지면 어디에서 만날 지 미리 이야기를 해두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일본에서 한 번 잃어버렸었는데, 후회되더라고요.
(알고보니 식당 대기 중에 두 분이 한 바퀴 구경다녀오셨다는...)
8. 생각보다 정신력 소모가 상당합니다. 저 자신의 관광은 90% 정도는 포기해야... 물론 추억은 많이 남아요.
그래도 주변에서 누가 고민한다면 패키지를 추천....
문제는 이제 패키지 안가신다고... 같이 자유여행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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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엄청 뻔한, 팁이라고도 할 수 없는 팁이지만,
그래도 막상 가보면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일단 저는 한동안은 다시 같이 갈 계획이 없네요.....
via F.I.L.
로또 1등 가즈아~
이스탄불 갔을 때, 노부모 모시고 여행하는 딸이 그렇게 멋져보여서....
앞자리가 더더 바뀌면 가자고 해도 비행기 탈 자신 없다고 안가신다고 하는 날이 옵니다.
그전에 잘 다녀오세요..
ps. 하와이 매우 좋아하시더군요.
(관광부터, 주변이 다 이국적인 사람? 들만 있고, 남들 서핑 타는거 구경만 해도 재미있다고 ㅎㅎ)
실상을 아시면... 불효자 상위 10% 입니돠;;
부러울게 있나요... 저는 고생을...
글쓴님 부모님이 50대이시라면 아직 체력 문제는 없으실듯..;;
물밥커피 중요함미돠
호텔 급을 떨어뜨려도 교통이 편한곳이 제일입니다.
패키지도 멘탈에 좋지 않아요 아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