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원래 아랫도리 면도한 적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남자입니다. 배렛나루와 허벅지 안쪽에 털이 많이 자라는 타입이라 거기만 깍다가 좌우 밸런스가 안 맞아 다 밀어버렸단걸 먼저 말합니다.
방금 샤워를 하면서 배랫나루와 허벅지 안쪽 털을 정리하던 중, 가랑이 쪽 털의 좌우 밸런스가 틀어져서 이를 맞추려 몇차례 시도하던 중 남은게 거의 손바닥만해서 다 밀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얼마전 모공의 글을 보고 궁금하기도 했고....
평소 배렛나루와 허벅지쪽은 일회용 2중날 면도기로 정리했었는데, 아랫도리는 무성하기가 거의 열대우림 수준이라 택도 없더군요. 그래서 면도기 대도 하나 남았겠다, 기존에 쓰던 시크 하이드로 5중날로 밀었습니다.
본래 샤워시간이 털 정리까지 해도 20분을 넘기지 않았는데, 이번엔 40분이 넘게 걸렸네요. 이유는 절대 한번에 밀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 6번은 밀었을겁니다 ㅎㄷ.. 애시당초 얼굴의 수염은 이렇게 길고 억세면서 수량이 열대우림수준이 절대 될리가 없기 때문이겠죠?
하여간 조심스럽게 우리 소중이의 옷을 벗기고 나면 좀 신기합니다. 근 20년간 본적이 없는 민둥산 + 뽀얀 속살이 굉장히 신기해요. 그리고 개인적인 느낌으로 좀 커진거 같은 느낌이??? 어차피 쓸때는 없습니다만....
문제점은 면도기 특성 상 뿌리까지 제거가 안되니 좀 까끌까글 해집니다. 나중에 좀 길른다음에 왁싱 도구 사서 뽑아버리던가 그냥 기르던가 해야겠어요.
결론 : 예상치 못한 장점 + 뽀얀 속살을 얻었으나 고슴도치를 넣은 느낌이 든다. 되도록 왁싱을....
그래서 면도를 비추하는거구요..
(잘린 단면이 날카로워서 어느 정도 길어졌어도 다시 살로 파고들거나 따갑거든요..)
왁싱해도 언그로운에서 완벽히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단면이 날카롭지 않아서 자신이나 타인에게 따갑진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랫도리가 그런 식으로 까끌거리면 처음에 되게 느낌이 묘할 것 같습니다.
일자면도기를 쓰면 금방해요.
계속 미실거면 하나 장만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다중날 면도기를 쓰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인그로운 헤어로 인한 자극이 심하실거에요.
그리고 일자면도기 특유의 쾌감도 있습니다. 괜히 성인물에 일자면도기로 면도해주는게 나오는게 아니더라구요.
/Vollago
누가 평하기를 "고슴도치 백마리 넣어놓은거 같다"던데....
괜히 영구제모 하는게 아니더군요
저라면 저렴이 바리깡 하나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