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하와이에 휴가를 다녀 왔습니다.
고오급 호텔인데 프라이스라인으로 싸게 예약을 했습니다. (정가의 절반 안되는 가격...)
그랬더니 가장 안좋은 방을 주더라구요...
싸게 예약했으니 별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방이 커넥티드룸 (객실 2개가 문으로 연결 되어 있고, 문을 잠그면 2개의 객실로 쓸 수 있게 됨) 이었는데...
숙박 이틀차에 옆방에 일본인들이 들어왔는데 시끄럽습니다.
밤 12시가 넘어도 떠드는데... 여행지니 이해를 해야지요.
그런데 다음날도 12시가 넘도록 떠느는데...
담배 냄새가 납니다.
저는 냄새를 못 맡았는데 아내가 냄새나고 불편하다고... 담배 같다고...
그래서 프론트에 전화해서
1. 옆방이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자겠다
2. 그리고 담배도 피는 것 같다
라고 컴플레인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프런트에서 사람이 와서
1. 조용하라고 했다
2. 담배도 피지 말라고 했다
고 답변을 주네요.
'그럼 담배를 피긴 폈다는 거냐?'
-> '그렇다'
'난 그럼 이 방에 머무를 수 없다. 어린 아이도 있고, 담배 연기 때문에 이 방에 머무르는 것은 납득 할 수가 없다.'
-> '알았다'
그때가 새벽 1시가 넘었습니다 ㄷㄷㄷ
호텔에서의 답변은
1. 불편을 줘서 미안하다
2. 우리 호텔은 금연이지만 개별 객실을 모두 컨트롤 할 수는 없다 (인정)
3. 방을 바꿔주겠다
고 해서 새벽에 자는 아이들 깨워서 객실 옮겼네요 ㄷㄷㄷ
사실 따져보면 호텔측에서 잘못한 건 없긴 합니다만,
해당 호텔 내에서 불편을 느껴서 미안하다고 객실 업그레이드 해 줬습니다.
스위트룸은 아니고 같은 클래스 내에서 뷰가 좋은 곳으로...
그래서 창문 열면 창고 옥상/야자나무/맞은편 호텔이 보이던 객실에서
창문열면 와이키키 해변이 펼쳐지는 객실로 이동했네요...
새벽에 업혀서 이동한 첫째는 일어나더니 창문 밖을 보면서 '바다다!!!!' 하고 환호성을...
일본인들의 실내 흡연으로 (일본 내에서는 실내흡연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밖에서 그럼 안되지...)
밤늦은 시간에 굉장히 짜증이 났지만
호텔측 대응으로 전화위복이 된... 그런 에피소드네요.
좀 짜증났지만 덕분에 고마웠다(??).
부과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일본인들은 외부 시선이나 평가를 신경쓰고 규칙은 칼같이 따를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거든요...
오사카 사람들일지도요. 지하철 입구에서 머리위에 크게 금연 표지가 있는데도 밑에 모여서 담배 피우고 지하보도에 자전거 타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대부분 자전거 타고 다니는거 보고 식겁했었습니다. 관동사람들이랑 확실히 다른거 같더라고요.
예약 자체가 가든뷰(라고 쓰고 창고와 반대편 호텔 뷰) 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뷰는 물어볼 여지가 없었어요.ㅎㅎ
오 그래요? 다음번에는 물어 봐야 겠네요.
저 사람들이 문제였을 뿐이죠.
뭐 덕분에 잘 옮기시게 되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