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딴 지 열흘된 초보운전이예요
학원에서 운전연수하는 경우 시간당 5만원인데
수원맘 검색으로 방문운전연수하는 xxx업체에서는 10시간에 25만원이더라구요.
업체 홈페이지도 있고, 내용 읽어보니 학원차로 연수 중 사고는 학원차 보험으로 100% 처리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학원차에는 브레이크 안전장치까지 있다고 해서 신청했거든요. 전 당연히 정식 업체인 줄 알았고, 차도 학원에서 배우던 조수석에 브레이크 있는 차 생각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연수받는 차가 학원차가 아닌 강사님(A라고 할게요) 개인차로 추정되는 차에 브레이크에 무슨 고리같은 장치 걸어서 손으로 제어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사실 이때부터 느낌이 좀 그렇긴 했지만 기껏 찾아온 분을 돌려보내기가 그렇더라구요 ㅠㅠ 또 막상 배워보니 A 강사님이 워낙 친절하시고, 학원에서는 2시간 수업이면 쉬는시간 빼고 한시간 반만 해주는 거에 비해 굉장히 성의껏 시간 넘어서까지 가르쳐주시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다 두번째 수업에서 제가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내고 말았어요... 피해차는 범퍼가 좀 긁혔는데 강사님 차는 조수석이 좀 패이고 기스가 났구요. 당연히 A 강사님 차로 보험처리하는 줄 알았기 때문에 일단 죄송하다고 했는데요
나중에 이야기 진행하다보니 제가 현금으로 물어줘야하는 것처럼... 흘러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보험가입할 때 타인 차로 운전한 것도 자차처리할 수 있는 옵션을 넣었던 게 생각나서 일단 제쪽 보험회사를 불렀거든요. 그런데 막상 담당직원이 출동한다니 엄청 당황하시면서 그냥 보내라고...
알고보니 xx운전학원이라면서 정식으로 하는 업체인 줄 알았던 게 다 불법 개인 운전연수더라구요 ㅠㅠ 차도 학원차가 아닌 A강사 개인 차였구요.
나중에 강사님 보내고 보험회사 직원은 이거 물어줄 필요 없다고 경찰에 여차하면 몰랐다고 신고해버리라고 하시는데... 결국 제쪽 보험처리는 안했구요
알고보니 A강사님 차도 제대로 보험이 되어있는 차가 아니었어요. "본인만" 운전으로 되어 있고 자차도 없다는 것 같더라구요.
업체에 직접 전화하니 업체측 관리자(B라고 할게요)는 강사님 차 보험으로 처리하는 부분이라고 하는데, A 강사님이랑 그 바로 위의 팀장? 이라는 사람(C라고 할게요) 이 하는 말은 또 다르고...
그래서 결국 남편이 처리했는데,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A 강사님 친절하게 가르쳐주셨던 부분도 있고 또 나이도 많으신데 어르신한테 막 대하기도 정말 어렵더라구요 ㅠㅠ 사고낸 것 자체는 물론 제가 잘못한 거구요.
그래서 원칙적으로는 아예 물어주지 않아도 된다는 건 알지만 30만원 현금으로 더 드리고 10시간 수업 중 4시간 수업하고 남은 6시간에 대한 수강료 포기하는 쪽으로 마무리 지었어요.
어차피 강사님도 상대방과 본인 차 수리하는 데 시간도 걸리고 보험처리 못하니 아마 제가 드린거에서 추가비용 더 들여서 고처야하긴 하겠지요. 서로 운이 없었다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은... 어떻게 아무리 개인연수라지만 초보자를 가르치는 차에 보험도 제대로 안 되어 있을 수 있는지...
정말 이번 일로 크게 깨달은 게 많아서 글 남겨요. 뭐든 정식으로 해야한다는 것...
개인연수 받지 마시고 차라리 더 비싸더라도 꼭 정식 학원에서 받으세요. 돈 문제를 떠나서 진짜 심리적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고 골치아프더라구요.
개인으로 하는 연수뿐 아니라 xxx운전연수 뭐 이런 방문업체들, 홈페이지까지 있어서 정식 업체처럼 보이는 업체들 대부분이 결국 개인 불법연수 중개하는 업체에 불과하더라구요.
결국 4시간 연수받고 제가 쓴 돈은 25만원+30만원해서 총 55만원인 셈인데 ㅠㅠ 차라리 시간당 5만원인 학원에서 10시간 받는 게 금전적으로도 나을 뻔 한 셈이죠...
"사실 이때부터 느낌이 좀 그렇긴 했지만" 이 부분에서 이미 정식업체 아니라는거 아신거면 그냥 보내셧어야는데...
사람이 좋아보여서..대부분 사기가 그렇게 당해요.
근데 6시간 남은 수업은 왜 포기하셧데요..그거 포기하실거면 수리비를 드리면 안됐죠.
완전 이해됩니다 ㅠㅠ
학원이 아니면 연수 차량으로 보험을 들 수가 없어요
보험 된다고 하면 100% 뻥 이죠 ㅠㅠ
고민고민하면서 알아보다가 경찰청 등록 학원이 따로있고 이 학원들만 "학원" 이라고 쓸 수 있단것과 위 내용을 알았습니다 ;ㅅ;
정식 연수는 비싸고 경기 외곽까지 가야 되서 집 앞까지 오는 불법 연수를 찾게 되는데 막상 사고 생기면 피해가 큽니다
운전면허 간소화된거야 문제가 많고 개선의 여지가 있겠지만 장롱면허 분들 도로위에 나오는 연수는 좀 가격이나 제도가 활성화 될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어차피 다 도로에 나오는건데..
학원에 등록된 학원 차량이 아니면 보험이 안됩니다. 보험 들었다는건 다들 개인차량 보험들었단 예기라 생각하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