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http://soccerline.kr/board/14537564?page=0&categoryDepth01=1
현 월드컵 대표팀에 쏟아지는 비난의 거의 대부분을 혼자서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뜨거운 감자 장현수 선수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일단 장현수의 장점은 저 위에 올린 이미지로 단적으로 살펴볼 수 있듯이, 뛰어난 공간 파악력/라인 조율 능력과, 탁월한 위치 선정능력입니다. 단점은 센터백으로서는 다소 부족한 개인수비력(주로 피지컬면에서)/대인마크능력이 꼽히지요.
저 뛰어난 공간 파악 능력 덕분에, 상대의 패스/돌파 길목을 미리 예측해서 커버하거나, 3선에서 2선으로 순간적으로 이동하면서 상대의 루트를 저지하는 플레이를 곧잘 보여줍니다. 특히 수비라인 공간조율 & 라인 간격 컨트롤 능력이 탁월합니다.
이런 능력을 가진 선수가 있으면 축구 포메이션/진형 설계시에, 2선과 3선(4-4-2 를 예로들면, 4(3선)-4(2선)-2(1선) 으로 부릅니다.)의 유연한 진형 변화 및 다양한 전술 구현에 상당한 도움이 되기때문에, 전술 지향적 감독들이 이런 유형의 선수를 특히 선호합니다.
요즘처럼 4백수비(즉 3선에 4명의 수비(센터백/사이드백)를 배치.)를 바탕으로 다향한 포메이션 변화가 트렌드인 때에는 더욱 각광받는 성향의 선수죠.(실제로 이런 능력 덕분에, 각급 연령별 국대에서도 중용되었고, 과거 중국리그에서나, 현 J리그에서도 리그 탑레벨의 센터백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현재 FC도쿄의 주장(외국인 선수에게 주장 맡기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아요.)이기도 하죠.)
현 대표팀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주전술로 채택한 4-4-(2) 시스템에서, 시스템의 핵심이라 할수 있는 4-4 라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즉 장현수가 없으면 4-4 시스템의 라인조율/운영 수준이 상당히 저하되게 됩니다.)
참고로 4-4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을 선수를 고르기 위해 가용 가능한 센터백 자원들을 거의 모두 한번씩(사실 시간이 넉넉하면 선수당 3~4번의 기회를 주는게 좋겠지만....아시다시피 신감독 부임 기간이 짧아서...4개월정도 안에 선택을 해야했기에...)은 테스트 했었습니다만, 장현수 만큼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죠. 그래서 개인 수비역량이 부족한점 있는거야 알지만,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낙점된겁니다.(김민재나 홍정호, 김영권등과의 조합으로 수비력 문제는 보완할 복안으로...근데 1옵션 김민재는 부상으로, 2옵션 홍정호는 극심한 슬럼프로 낙마했죠. 그나마 김영권이 불행중 다행으로 월드컵 직전에 슬럼프에서 빠져나와서 꽤 잘해주고 있습니다.))
장현수가 현 대표팀의 수비 핵심이 된 것은 이런배경이고...그 부족한 개인 수비력 문제가 특히 월드컵 2경기에서 불거지고 있는 중인거죠. 1/2선에 부상 선수가 많아서 당초 예상보다 3선 수비에 부담이 많이 걸리고 있는게 주원인이고, 가장 유력한 짝이던 김민재의 낙마(추가로 김진수도...전북의 4백.)를 부원인으로 볼수 있을겁니다.
4-4 시스템이나 2선-3선간의 연계 전술을 포기하고 전통적이고 다소 정적인 3백이나 5백 전술을 쓴다면 장현수를 다른 선수로 대체할수도 있을것이고...(근데 이러면 본선에서 경쟁력이 별로 없겠죠. 본선 나올만한 전력의 팀이면 이런 전술은 잘 안써요. 소위 낡은 전술이기때문에...아주 예외적인 상황 아니면...) 시간이 넉넉했으면 여유를 가지고 소위 담금질(?)을 하면서 센터백의 완성도를 개선했을수도 있었을텐데...불행히도 그럴 상황은 못되었었고요...
그나마 역대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나온 멕시코를 그정도로 몰아붙인게, 4-4 라인의 중원 압박-공을 가로챔-측면 공격에 힘입은바가...큰 정도가 아니라 거의 절대적이었다고 봅니다.(콜롬비아와 일본이 저 한국의 4-4 시스템이 '(부상선수 없이)제대로' 가동될때 암것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걸 다시 한번 상기해주세요.)
참고로, 원래 축구전술에서 센터백 다듬는게 제일 어렵고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여담이지만 지금 독일도 훔멜스-보아탱 센터백 라인의 느린 속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독일도 저 문제 진작에 알아서 1년 넘게 다른 조합을 찾아봤지만, 그리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결국 구관이 명관이라고 훔멜스-보아탱을 그대로 사용 하고 있지요.(이정도로 센터백 조합은 원래 단기간에 완성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히딩크도 최진철-김태영 조합 완성 시키는데 거의 4년(실제로는 1년반이지만, 훈련시간을 거의 다른 대표팀 4년치를 몰아서 사용했기에, 4년으로 봅니다.)이 걸렸습니다.)
뭐 이런 상황이라서 장현수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라고 볼수 있을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안타깝습니다. -_-
장현수의 독일전 출전 여부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어 보이는데....
감히 말 하건데, 저는 제가 감독이라면....장현수의 멘탈 상태만 괜찮다면 무조건 쓰겠습니다. 기성용의 수비롤을 커버해줄만한 역량을 가진 선수가 장현수외에는 사실상 안보입니다. 아니 장현수가 제 컨디션으로 뛰어줘야 그나마 독일전에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노려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아니...이런걸 다 떠나서, 장현수의 기용 여부는 어디까지나, 선수와 감독의 의사소통 및 팀 내 판단을 통해 결정되어야 합니다. 소위 외부의 여론이나 압박에 의해 결정되어져서는 안됩니다. 장현수의 멘탈상태나 여러 조건을 봐서 감독과 코치진이 결정할 사안이에요. 그리고 그 판단이 존중되어져야 합니다. 대표 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은 지켜져야 한다고 봅니다.(외람되지만, 사람들은 축협 비판하면서 축협보고 선수 선발권 관여 하지 말라(사실 이건 이미 해묵은 옛날에나 있던 얘기라는게 팩트입니다만.)고 하면서, 정작 본인들이 선수 선발권을 침해할수 있는 여론 몰이/마녀사냥을 하고 있는건 상당한 모순이라고 봅니다.)
장현수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딛고, 독일전에서 유감없이 잘 뛰어주길 바라봅니다.
아직 우리의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배리님이 계셨으면 저보다도 더 좋은 글로, 대표팀을 응원하셨을꺼라 믿습니다. 남의 일이지만, 감히 확신합니다.
5번이 장현수이고요.
대인마크나 속도면에서는 좀 논란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현 대표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라고 봅니다.
그간의 부진을 훌훌 털고 독일전에서 날아 올랐슴 좋겠습니다.
무조겅 슬라이딩은
한 선수의 문제죠
이번에 또 실수 하면 정말 일이 커지기에 선수 앞날 생각하면 조심스러워지고요. 김영권 선수도 설화(舌禍) 이겨냈듯이 나와서 잘 해줬으면 하는데.. 여론은 또 그게 아니라, 조심스럽네요.
국대로서 월드컵에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적절한 수준의)비난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트럭이 힘좋고 짐도 많이 싣고 기름도 적게 먹는다고 해봐야 가장 기본인 브레이크가 되다 안되다 하면 타겟습니까 못탑니다..평소엔 몰라도 월드컵에서의 장현수는 욕 먹어도 할 말 없죠
집중포화로 멘탈이 흔들려서 그렇지 누가 그러듯이 기본기도 안되는 선수는 아니라고 봄니다
저는 그분들이 제일 잘 알고 겪어봤을텐데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관대하지 못한 대중여론이 안타깝습니다 언론도 마찬가지고요.
장현수 선수에 대해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드는 건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실수 한게
그 이전 평가전부터 있던 실수 그대로 반복인데 왜 본인이 그걸 고치지 않고 나왔을까 하는 점입니다.
원래 본인 포지션이 아니어서 실수라고 하기엔 평가전 치른 이후 본선까지 너무 노력을 안한 결과 같아서
더 화가 나는 부분도 있네요.
코너에 몰려서 아무대나 차대서 공격권 넘겨주는 모습을 너무 자주 보여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