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쯤인가
일본 후쿠오카 여행때 귀국할때 기념품을 사려고 가게에 들어간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일본어 공부삼아
일본인 점원에게 말을 붙여 보려고 애썼고 어떻게든 말이 통하긴 했는데, 그때 해당 일본인 점원이 저에게
- 일본어 잘하시네요.
라고 말을 해주더군요. 물론 그 당시에도 그 칭찬은 그냥 예의삼아 해준말이고 정말 일본어를 잘해서 그런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죠. 그냥 일본어로 물건을 찾고 가격을 물어보고 포장을 부탁하는 기초 일본어만을 힘겹게 하는데
그것이 특별히 잘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얼마전까지도 그렇게 생각했고 일본여행때 마주한
일본인들의 칭찬인
- 일본어 잘하시네요.
말에 그냥 고맙다고 해주었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계속 일본인과 대화를 하는데, 한 반년전부터 일본여행때
일본인과 대화 내용에 위의 칭찬에 뭔가 하나가 더 덧붙여 지더군요. 그러니까
- 일본어 잘 하시네요. 당신 일본에서 살았나요? 지금 일본에서 살고 있나요?
...응? 오키나와 입국때 입국장에서 나를 잡던 일본인 심사관이 나에게 일본어를 왜그렇게 잘하냐? 수상하다!
일본에 살았냐? 라고 다그칠때 뭐지? 내가 정말 일본어를 잘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홋카이도 여행때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어느 30대 일본인 여성분이 자신의 삶이 의미가 없는것 같다고 고민중이라는 말을 할때
나는 열심히 해외 한국여행을 하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거라는 인생 상담을 해주면서 ...응? 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번에 나고야 여행때도 숙박지 체크인을 할때 주인장인 70대 일본인 남성이 저에게 일본 유학중이냐? 라는 말에
아니라고 대답했네요. 그리고 그날 들린 메이드카페에서 대화하던 여성 직원과 내용중에 내가 내일 한국 귀국해서
월요일부터 출근이다. 라고 하니까. 여성 직원은 좀 의아한 얼굴로 (지금 여행온거냐? 일본에서 생활하는것
아니었냐?) 라는 말을 다시 듣고 있으니까.
확실히 이제는 내가 일본어를 잘하는게 맞는갑따. 라고 생각을 하긴 합니다.
.....
물론 그래도 상대방 일본인이 말을 빨리하거나 대화 내용이 길어지면 이해력이 80%대에 머무르는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100% 완벽한 일본어 실력은 아직 멀었나 봅니다.
일본에서 외노자 2년차까진 많이 듣다가
그 후로는 거의 못 듣다가...
지금은 한국 귀국하고 간간히 출장가는데
다시금 그 소리 듣고 있습니다. ㅠㅠ
진지하게 일본어 다시 공부해야하나 싶네요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에 전화를 걸면 .. 그 화려한 경어의 나열들을 들으면 멍~ 해집니다..-_-
그리곤 말하죠.. 경어 좀 빼고 평범한 일본어로 말씀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러면 상담원측에서는 굉장히 어려워합니다... 그쪽은 그 언어로만 일하던 사람이니깐요..ㅋㅋ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예전엔 외국인이 일본어 한다고 하면
대부분 서양권 사람들이 억양이나 뉘앙스가 맞지 않는 일본어를 구사하는 이미지라서
한국 사람은 그런 거 없이 억양을 잘 흉내내서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중국 사람은 일본어 하면 특유의 그런게 있는데
한국인은 없으니.. 한국 사람에게 일본어가 정말 쉽구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일본인들이 저의 일본어 실력의 판단은
-나름 일본어를 잘하는 외국인. 그정도 일본어를 잘하려면 일본에서 생활했을것이다.
라고 생각이 들게끔 하는 그런 수준은 된것 같습니다. 뭐. 그정도면 저도 만족합니다.
일본사람들이 말하는 일본어 잘한다는 일본어 진짜 잘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냥 늘상 하는 소리 중의 일부이죠..
저는 공부할때 어휘보다 발음이나 억양공부를 하는편이라서 그런지 한국인줄은 모르긴하더라구요.그 한국인 특유억양 없애려고 하다보니...그래도 어쨋든 말 길어지면 외국인인줄은 바로알아요ㅎㅎ
진짜 잘 하는 기준은 여권 내놓을 때까지 일본인 아니라고 해도 안 믿을 정도여야 되긴 합니다.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 오사카 사람인 줄 알았다고.. -.-;;
혼마 도나이시탄? 에에야나이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