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이야기 입니다. 타이어가 다되서 앞뒤 타이어 바꾸고 오는길이였습니다.
타이어 교체후라 평소의80 90퍼의 속도로 오고있었는데
1차선 도로에서 커브 도는데 그쪽이 내리막길+그루빙지역+포트폴+새타이어 4단 콤보로 인해
뒷바퀴가 미끄러졌다가 다시 그립을 잡으면서 휘청했고 바이크가 완전히 일어나버려서 조향이 불가능해졌고
(그때라도 브레이크가 아닌... 카운터 스티어링 최대한 해서 몸을 눕혔으면....)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범퍼에 박았습니다. 박으면서 저는 잠시 조던 처럼 하늘을 날았고 곧장 땅에 떨어졌죠
다행히 기본적인 안전장비는 착용하고 있었고, 범퍼에 박으면서 충격이 많이 흡수되어서인가
크게 다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하지만 다음날부터 지금까지 온몸이 쑤시네요..)
제 바이크는 앞 쇼바 둘다 지지대가 부러지고 핸들 이 꺽여버려서 달랑달랑하고...
카울 다 부서지고 계기판까지 박살났더라구요
상대방 차량은 범퍼 깨지고 타이어 펑크 났습니다.(정말 죄송스럽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바로 대물해드리고 다음날 바로 대인 해렸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행이였던게... 그쪽에 차가 없었으면 가드레일 박고 낭떠러지로 떨어졌을수도 있고 조금 늦게 왔으면 본네트에 치였을수도 있고... 여튼 정말 큰일 날뻔했습니다.. 돈이야... 꽤 꺠겠지만 몸 다친것만 해도 어딘가요 ㅋㅋ
그런데 문제는....2일전에 그꼴나고도 바이크 타고쉽...
그러고도 바이크가 타고싶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ㄷㄷㄷ
그루빙 구간만 들어가면 뭔가 좀 접지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던데, 역시 진짜 미끄럽나보군요... ㅜ
타이어 바꿀떄 사이즈좀 올릴까 말까 하다가 그냥 그대로 했는데 올릴껄 그랬나.....ㅜㅠ
그런데.. 또 타고 싶으시다구요? ㄷㄷ
병원 가보셔요ㅠㅠ
멀리하세요 쫌 ㅠㅠ 목숨은 하나입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그루빙이 있다는 걸 미리 알 수 있었을 건데,
속도를 줄이지 않았거 그루빙을 미리 알아볼 수 없을만큼 빠른 속도였을 걸로 보이네요.
그루빙이 오토바이에 치명적인데요.
속도를 기재하지 않으신 걸로 보아, 제 오지랖이지만, 적지 않은 속도로 고배기량을 타시는 분 같고요.
오토바이를 타면서 그루빙(주로 내리막 커브길에 있죠.), 포트폴을 대비하지 않거나, 그걸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의 빠른 속도로 탄다면...
언제든 사고는 납니다.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주변 차량의 위협이나 충돌로 사고가 난 게 아니고,
오토바이 혼자서 사고를 냈다면 심각하게 오토바이 운전을 그만두는 걸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내 운전 방식이 문제거나 과속이거나 둘 중 하나일 거예요.
혼자 때려박았다(반대편 차로에 자동차가 없었다면 말씀대로 혼자서 가드 레일 박았겠지요.)거나 혼자 슬립했다면,
문제 있는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자동차 운전하다가 혼자서 사고냈다면, 상당히 심각한 경우예요.
오토바이도 마찬가지고요.
왜냐면 졸거나 술 마신 게 아니면 운전하다가 혼자서 사고낼 일이란 거의 없거든요.
글구 125입니다 ㅎㅎ
늘 안전과 행운이 따르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