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문구는 어떻게 봐도 자기가 자기 입으로 진지하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걸 진지하게, 마치 자신이 신사인양 착각에 빠져 사용하면서 오르가즘을 느끼는듯한 무식한들이
언젠가부터 자주 보이더라구요.
정중(하다) : '점잖고 엄숙하다.'라는 의미로 타인을 평가할 때 쓰는 표현이죠.
자기가 자신의 행동을 대변하기 위해 사용하기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 하게도 저런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 당사자는 대부분 점잖거나 엄숙한 자세가 아닌 경우가 많다는거...
자신의 정중함을 드러내고 싶으시다면 "저는 정중합니다"라고 쓸게 아니라 정중한(혹은 그렇게 보이는) 문구를 작성 하세요.
그렇지 않고 "정중히 사양합니다." 라고 쓰실 바에는 차라리 그냥 "사양합니다." 라고 쓰는게 맞습니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가 정중한 표현에 속하는 것이지,
"정중히 사양합니다"는 말 그대로 "난 정중합니다. 아무튼 사양하겠어요"라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거 학교에서 좀 가르쳤으면 좋겠어요.
"내가 싸가지 없이 막 거절하는거 아니니까 토달지 말아주세요" 쯤의 방어막일까요
"...이상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태클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연령대가 낮은 커뮤니티 (온라인 게임 포탈이라던가)에서 빈번하게 볼 수 있는 표현입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
이러면 또 뭔가 꿍꿍이 있어보이고ㅡ.ㅡ;;; 그냥 수식어 없이 사양한다고 해야겠군요
http://kordic.nate.com/dicsearch/view.html?i=33783902
링크의 예를 들어,
'나는 ... 노승 앞에 발을 모으고 서서 정중히 합장을 올렸다'
라고 할 때, 본인 '입'으로 "정중히 합장 올리겠습니다" 라고 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
정중함은 행동이나 말투에서 보여지는 것이지, '정중하게'라는 단어를 써서 정중한 게 아닌데...
나는 말이 통하지 않으므로 노승 앞에 발을 모으고 서서 정중히 합장을 올렸다.
나는 정중히 합장을 올렸다.
아닌가요??
나는 점잖고 엄숙하게 합장을 올렸다. 아무리 읽어도 어색하지가 않은데.. ??
입 밖으로 꺼내서 하는 말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
정중히 가 다른 사람이 평가해 주어야 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용법적으로 틀리다면,
나는 단정히 차려입고.
내 상태는 온전치 못하다.
등 이런 부사들의 용법이 전부 잘못된것인가요?
잘 이해가 안가서 리플 하나 더 달아봅니다.
나는 그에게 공손히 사과하였습니다. 제가 잘못되었는지 몰라도 어색하지가 않아서 입니다.
나는 정중히 사양합니다.
나는 점잖고 엄숙한 태도를 갖추어 사양합니다.
나는 어른을 만날때 공손히 인사합니다.
맞는 표현 같습니다. :)
하지만.. 머.. 진실은 누군가 알고 있겠죠..
혹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케바케로 쓰일수도 있겠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극 대본처럼
(정중하게) "사양하겠습니다."
정도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라고 1인칭 시점에서 '직접 말을 하는' 건 맞지 않다는 거죠. ⓐ
우리나라 말이 어려워요. 그래서 잘못 됐지만 너도 나도 그리 쓰다보니 잘못됨을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치킨이 먹고싶어"라고 쓰면 대부분 모르지만 잘못 쓰여진것입니다. "치킨을 먹고싶어"가 맞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