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날이지만 출근하는 습관에 아침부터 일찍 일어났습니다. 한 8시 반쯤이었나..
근처에 사시는 어머니가 핸드폰에서 뭔가 안되신다 해서 출출하니까 집근처 카페에서 뵙자고 했습니다.
분당 서울대병원 인근 동산 산책로 앞에 새로생긴 카페인데, 빵과 커피를 좀 전문적으로 한다는 느낌이 나는 자그마한 카페였습니다.
1층은 매대와 주방과 벽에 붙은 2인용 테이블 한두개.
복층식 2층은 테이블 4개정도.
어머니가 직구해달라고 하신 물건이 있어서 설명 드릴겸 30X30X30센치 사이즈의 박스를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어머니는 커피를 너무 좋아하시지만 병원에서 자제하라고 하셔서 그냥 너 먹을꺼 사서 올라오라고 하시고 2층으로 가셨죠.
빵이 먹음직 해 보이길래 4천원 가량 하는 크로아상과 4천원 가량하는 커피를 한잔 달라고 했습니다.
젊은/어려보이는 점원/사장님/여자분이 다소 강경한 말투로 "안에서 드시려면 1인 1음료입니다."라고 하네요.
어머님이 드실만한게 별로 안보여서 커피값에 준하는 빵을 샀으니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써있기도 하고 이런걸로 굳이 한마디 더 하는게 구차해보여 그냥 안드실지도 모르는 커피를 두잔 결제하고 크로아상도 샀습니다.
그나마 디카페인이면 조금 낫겠다 싶어, 라떼를 디카페인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디카페인은 드립이기때문에 라떼로 만들어줄 수 없다고 합니다.
동네장사인데 융통성이 좀 부족하다 느껴져서 살짝 불편했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안파는 메뉴라는데요.
알겠다고 하고 계산을 하고 물러서려는데 또 한마디 건네시네요.
"위에서 박스 버리고 가시면 안되요."
순간 한대 얻어맞은듯 했습니다.
말투가 글로 설명하기가 뭐해서 좀 그렇긴 한데.
'너 그거 풀러보고 딱 쓰레기 버리고 갈 거 같은데, 그러지 말아라'.. 뭐 이런 느낌이랄까..
제가 도대체 처음 와서 뭐가 그리 밉보였을지 모르겠는데 저도 슬슬 짜증이났습니다.
"굳이 제 도덕성을 그렇게 테스트하지 마시죠."
알아 들었을래나, 그냥 더이상 말섞기 싫어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제 성격상 껌종이 하나 버리지 않고 주머니에 들고다니다가 집에와서 분리수거 하는데 뭐 그분이 알리가 없으니까요.
4 테이블중 남자 혼자 있는 테이블 하나에 저랑 어머니 앉은 테이블 하나.
젊은 여자분이 도대체 이제까지 손님들과 어떤 경험을 했길래, 이리도 처음오는 손님에게 유치원생 맞아들이는 선생님 마냥 규칙을 설명했을까..
네 뭐 여러명이 와서 반만 주문하고 리필받고 오랜시간 머무르고, 쓰레기 남겨두고 가고..
뻔한 일이겠죠.
괜시리 아침부터 제돈내고 푸대접 받은거같아서 기분이 별로 안좋았습니다.
네 앞으로 그 가계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커피나 빵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제가 지불하는 돈이 무조건 재화에만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누군가가 부린 진상이, 다음 손님에게 유쾌하지 않은 경험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거 모두가 알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장사하시는 분들, 항상 데이고 피곤한거 알겠지만 고객에 대한 불필요한 선입견은 동네장사에서는 매우 힘든 요소로 작용합니다.
업장이 틀린말 한거 없다고 이맛클 하려면 패스하세요. 저도 소비자로써 메뉴에 없는거 시킨거 없고 안된다는거 강제한적 없습니다.
++ 생각이 나서 덧붙이는데 정작 받을때에는 따듯한 우유를 조금 같이 줬습니다. 라떼 만들어 먹을수 있게. 너무 제글이 혹평인거 같아서 정확한 팩트는 말씀드려야 할것 같아서.
모든 손님을 다 같은 사람으로 놓고 상대하는 저런 업주는 장사 접어야하죠. 다른 사람에게, 그것도 1도 없는 듯한 서비스정신으로 응대라니..
여하간 왜인지 십분 공감가는 스토리네요. 삭히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사실 식빵은 좀 맛있어 보였습니다. ㅎㅎ
/samsung family out
착한 말투로 했다면 기분이 나쁘진 않았을텐데.
적당히 퉁명스러운게 서구식(?)이라는 거지같은
마인드를가진 오너들 많습니다.정말 기괴하죠.
괘념치마세요. 언짢으실만했어요
과도하면 "요즘 세상에 뭔 손님이 왕이냐"라는 마인드로
손님을 가르치려 드는 가게들도 왕왕있습니다.
제가 겪은 분당의 레스토랑,내지는 카페들이
그런곳이 꽤 있습니다.물론 업장마다 다르겠지만요ㅎㅎ
앞으로 그런곳은 피해다니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그나저나 건너편 치즈바게트가 일품이던 윈빵집이 없어져서 슬픕니다. ㅠㅜ
마구잡이로 하면 가게 흠집만 낼 뿐이죠
실제 진상에게만 날세우면 될 것을...
적어도 오늘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물론 짜수틴님이 빼놓거나 잊어버린 사항이 있을 수도 있지만
글을 신뢰한다는 전제에서는 크게 진상(?)짓?을 하신 건 없으십니다
반면 카페 주인(?)이 설레발 쳐서 괜히 손님만 놓치는 꼴이죠
장사하면 안되는 카페사장 같네요
쉬는 날 초장에 그래서 저도 좀 기분이 안좋았나봅니다..
저는 "살짝 불편했지만"을 "짜증" 이라고 해석하신게 오히려 더 큰 편차라고 느껴집니다.
차이가 뭐냐고 되물으신다면 커피를 잘 아시는것 같으니 카페오레와 카페라떼의 만큼이라고 하면 될까요?
대학때 4년정도 바리스타로 일해서 가게에서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했지만, 이것이 손님의 의도는 차치하고 가게의 커피철학을 고수해야할만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수긍했고 밖으로 티내지 않았습니다.
우유를 준거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했고 댓글들이 너무 일방적으로 나쁘게 보시길래 나중에 일부러 추가글을 쓴건데 처음부터 안해줬다고 지적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