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경계하는 앙칼진 놈이라 사람이 스킨쉽 하는 꼴을 못 봐서
다른 냥이들과 달리 기회를 봐서 정말 조심해서 만져야 합니다. "하~앜! 하~앜!' 거려요.
3시간 전쯤에 스팸 덩어리 한 조각 줬더니 저만치 물고 가서 꾸역꾸역 앙팡지게 먹더라구요.
비슷한 크기의 한 덩어리가 남아있어서 1시간 전쯤에 나가 봤더니
보일러에 기대어 잠자다가 저 때문에 깼습니다. 날 추울 때 가끔 거기서 잡니다.
튈까말까 고민하다가 멈칫하더니 그냥 제자리에 있더군요.
뛰어 내려야 되서 나중에 다시 올라 올려면 에너지 소비가 있으니 귀찮은거겠죠.
사료와 스티로폼에 담겨 있는 스팸덩어리를 가져와 냥이가 있는 보일러 위에 천천히 가져다 놓았는데...
잠깐 스팸 냄새를 맡더니 계속 저를 보더군요. 뭔가 할 말이 있는듯한 표정이었죠.
그래서 전 속으로 감정적이 되어서 '그래... 너도 고맙다는걸 느끼는구나.. 짜식~'
잠깐 동안 적막이 흐르고 서로 바라봤었죠.
속으로 '맛있게 먹어라~!' 그러고 아빠미소를 몇 번 지어 보이다가 흐뭇해 가지고 들어 왔는데..
한 10분 후에 다시 가 보니 아무것도 안먹고 냥이가 사라졌습니다.
'헛, 배가 이미 불러 있었나?'
지금 불현듯 냥이의 시나리오가 하나 떠오르네요.
'하... 가뜩이나 냄새에 민감한데 내 침대에다 냄새나는거 갖다 놓으면 잠은 어떻게 자라는거냐?'
음... 그래서 바라봤던 건가 보네요. 일단 후다닥 치워놨습니다. ㅠ.ㅠ
열받아서 잠자리 옮겼나 봅니다.
오늘의 교훈 : 자는 냥이 깨우지 말자.
사람처럼 신장 기능이 안되는 모양이더군요.
사람먹기에도 매우 짠음식에 속하는데 고양이한테는 너무 과하게 고나트륨이라 신장에 많이 무리가 갑니다..
고양이간식으로 파는 캔류에 비해서 비쌀뿐더러 몸에도 좋지 않으니..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되도록이면 전용간식을 주셔요 ㅠㅠ
제가 저희동네 길냥이 한 40~50마리가량 밥과 간식을 주고 있는데..
간혹 스팸을 주시는 분들이 계셔요..
근데 중요한 특징은 스팸은 냥이들이 딱히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라는겁니다 많이 굶주린애들아니면 거의 잘 안먹더라구요. 좋은 맘으로 주셨겠으나 냥이들도 잘 안먹고 먹는애들은 몸에 안좋고.. 준사람은 속상하고.. 그런거죠..
사람용 참치나 닭가슴살캔은 꽤나 좋아하는 음식에 속하는데
스팸에비하면 덜 짜긴하지만 마찬가지로 고나트륨이라 되도록 피하는게 좋구요.
역시 고양이 전용캔에 비하면 더 비싼지라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마찬가지로 전용간식이 더 낫습니다.
편의점에서도 1300~1500원정도면 캔 하나를 구매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주신다면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면 저렴한건 캔 1개당 300원대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동네 애완용품샵에서는 500~700정도면 가장 저렴한 캔 하나를 사실 수 있을거에요 ㅎㅎ
머리 자르던 미용사 아짐께서 익숙한듯 어딘가 가시더니 햄 한덩어리를 잘라와서 주시더란 -_-
덥석 물고 새끼들 먹이라 가더라구요 ㅋ
근데 아침 되니까 더 달라는 싸인을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