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rTanzania 입니다.
요즘 살고 있는 동네가 흥덕역 문제로 정말 난리도 아닙니다.
2014 년에 서울에서 용인으로 내려와 살고 있는데
2015년 말 국토부의 흥덕역 고시 이후의 상황을 보면
"무능한 시정 + 선심성 공약 + 무책임한 장관" 이 결합하면
지역을 어떻게 망치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일단 흥덕 택지 지구의 출발 자체가 좀 문제가 있습니다.
용인 끝자락 용인시는 관심 없던 이 땅에 택지 지구가 들어선 이유는
용인 서울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한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이 도로가 필요했던 이유는 이름만 용인 서울 고속도로지
사실 흥덕 지구 바로 옆 수원 소재 모 전자 단지의 서울 연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였구요..
그런데 흥덕만 덜렁 개발할 수 없으니 흥덕/이의 지구라고 해서 수원 광교와 함께 발을 맞추기로 한건데
처음에 흥덕을 분양할 때는 포스트 판교..라고 해서 80:1 경쟁률이 피가 1억 5천이 붙어서 좋았지만
이후 리먼 사태가 터지면서 부동산이 확 죽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흥덕 지구는 직격탄을 맞았고 2008 입주 이후 제가 이사온 2014 년까지
지구 전체의 절반 정도가 황무지, 풀밭인 - -;; 버린 땅이 되고 맙니다.
2013 년도 역시 마찬가지 황무지 공사판이었던 바로 옆 광교는 리먼 사태를 피하고
예정된 개발이 착착 진행되어 나가고 있었죠.
그래도 2014/15 년도 까지 흥덕에서 지하철을 만들라는 노골적인 요구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당시에 제가 살면서 봤던 딱 1 번의 시위는 초등학교 과밀을 해결해 달란 엄마들의 동네 행진이었습니다.
2018 년 현재까지도 흥덕은 용인에서 철저히 버린 지역인데
입주 후 10 년 동안 용인시에서 돈 쓴 사업이 주민센터를 입주 9 년 만에 만들어 준 것 하나일 정도죠..
그런데 국회의원 선거 때가 되면서 지역에 선심성 공약을 날리면서 인덕원선 개발 계획을 예토전생처럼
불러낸 정치 지망생들이 나타나죠.
이 정치 지망생이 국회의원이 되고 국토부에 대한 로비가 성공하면서 2015년 말 흥덕역 확정 고시가 발표나고
국토부에서 지역을 방문해 사업 설명까지 하게 됩니다.
차라리 이 때 로비를 확실히 거절했거나
또는 로비를 받았으면 확실하게 끝까지 안고 갔어야 하는데
당시 국토부 장관이던 사람이 기재부 장관으로 옮기면서 본인이 확정 고시한 흥덕역을 다시
타당성 재평가를 하겠다고 나와버립니다..박근혜 정부 때 장관하던 인사들의 수준 같기도 하고..
국토부 and 기재부 장관이 거대한 똥을 싸버리면서 대혼란이 펼쳐집니다.
인덕원선 관련 지역에선 추가된 역사들에 대한 극딜이 당연히 이루어 졌구요..
그 중에서도 소위 흥덕 드리프트로 인해 흥덕이 제일 극딜을 당하게 되죠..
그 똥물이 LH 한테까지 튀는 중인데
당시 흥덕 지구 내의 7 년 째 미분양이던 황무지들이 기업체들에게 한 필지당 80 억씩에 낙찰되서
넘어갔는데 당시 LH 경매 자료에 "흥덕역 확정" 이란 문구가 들어가 있어서 만약 흥덕역이 진짜 파토가 나버리면
LH 는 기업들에게 사기 분양으로 소송 당할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아무튼 기재부의 재평가 결과 추가된 4 개 역사 중
2개 역사는 낙제..란 평가결과가 나오고 4 개 역사 모두 국비 지원 없음이란 기재부 주장이 나오면서
국토부에 다시 발 등에 불이 떨어집니다.
지자체, 중앙정부 50:50 부담이란 안을 만들어서 지자체와 중앙정부 설득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또 재평가 결과 점수가 문제가 됩니다.
낙제를 면한 지자체에서는 왜 낙제생과 동일한 50:50 안을 받아야 하냐며 항의에 나섰고
결국 2개 역사는 50:50, 2개 역사는 지자체 100 부담이란 안이 나오죠.
당시 국토부에서 얼마나 급했냐면 국토부 중간 간부가 용인시에 전화를 걸어서 - -;;
1500 억 투자 의사를 확인할 정도였죠..중간 간부가 전화로 1500 억...
1500 억 안내면 사업 파토낸다는 기재부의 주장에 용인시도 1500 억 집행을 일단 약속하고
위기를 넘깁니다
그런데 문제는 용인시 의회죠.
용인시는 그 동안 민선 시장이 모두 교도소에 간 지역입니다.
그 만큼 시정 운영에 불투명성과 불법이 많았던 곳이고 이로 인해
용인시 각 지역별로 반목과 불신이 팽배한 곳이고
이를 대표하는 곳이 용인시 의회죠.
이미 전임 시장들이 싼 똥 때문에 특정 지역에 예산이 투입되는 것을
좋아할 시의원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럼 시의원들이 이 사태에서 자유롭나? 그건 또 아닙니다.
흥덕역에 대해 투표를 통해 명백히 부정적 의사를 공표했으면 또 지역이 이렇게 난도질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의회에서 부결시키는 것을 두려워한 시의원들이
상임위 위원들을 이용해서 보류 전략을 써버립니다.
상임위에서 안건을 상정해야 표결에 붙일 수 있는데
욕 먹기 싫은 시의원들이 작당을 하고 의회 회기가 끝날 때 까지 안건 상정을 안해버리면서
두 번의 의회 회기가 끝나버립니다.
두 번의 회기가 끝나고 흥덕역이 자동 취소될 상황에서
결국 폭발한 흥덕 주민들이 의회로 달려가 시위를 하고 시장 면담을 요구하자
시장은 또 의회 동의 없이 예산을 집행하겠단 싸인을 하고 말죠..
앞으로 흥덕역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관계자들은 이미 흥덕 지역에 거대한 똥을 싸버린 상태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그 똥덩어리에 빠져버렸구요.
과연 누가 나서서 민심을 수습하고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궁긍적 해결책은
용인시가 흥덕을 포기하는 겁니다.
수원시에 3면이 포위되고 경부 고속도로로 용인과 단절된 섬 같은 흥덕을 수원에 넘겨주는 겁니다.
매해 들어오는 꿀 같은 세금 560 억을 포기해야 하는 결정입니다. 기흥구에서 동백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세금입니다.
게다가 지출할 돈도 거의 없는 꿀 같은 돈줄이죠.
하지만 흥덕의 발전을 위해서는 흥덕이 당초 계획대로 흥덕/이의 지구로 광교와 함께 갈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만약 이게 싫다면 대중 교통을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애당초 흥덕 주민들이 지하철에 목숨을 건게 아닙니다.
대중 교통 불편이 계속 되었고 정치 지망생들이 예토전생으로 인덕원선을 끌고 오면서 이렇게 된거죠.
당장 바로 옆 광교 중앙역으로 가는 버스도 없는 것이 흥덕의 현실입니다.
수원 택시를 타도, 용인 택시를 타도 승차 거부를 당하는 것이 흥덕의 현실입니다.
만약 대중 교통 확보도 해주기 싫다.
그럼 미친 척 흥덕에 올인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인덕원선 설치, 경전철 광교 연장, 용인 동서 발전축 확보, 기흥 IT 단지 대규모 개발,
태평양 공장 부지 개발, 태광 CC 부지 개발 등 거대한 발전의 수레 바퀴를 돌려보는 겁니다.
현 용인 시장의 시정 목표는 임기 종료 후에 교도소에 가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 용인 시장이 누가될지는 모르지만
"용인 시장이 되려는 자. 이 똥의 찝찝함을 견디어야.."
흥덕 드리프트란 이름으로 흥덕만 몰매 맞는게 안타까워서 써봤습니다..
1천5백억 흥덕역도 헤매는 용인시가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리 없습니다..
역 실패하면 버스라도 빠방하게 깔아주어야 합니다.
용인 선거구내에서 현 시장이 대패한 유일한 지역이 흥덕입니다.
국회의원도 민주당이구요.
42번 국도 매탄-영통 구간에 끼인 용인땅은 수원에 편입되어야 뭐든 해결될텐데 말입니다.
버스라도 좀 잘 연결해주지..
흥덕은 덩치라도 있지만 애매한 곳이 수원IC 부근 용인시 쪽과 서천마을도 비슷한 입장이죠.
서농초등학교는 과밀학급으로 학기중에 확장공사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수원시에 편입되면 정말로 좋을 것 같네요 에구
파편화 되어 버린 엉망진창 시정의 현상황이죠..
흥덕이 너무 광교에 비해 천대? 받는다.. 싶었는데.. 이런 일이 있다니 ㄷㄷㄷ
흥덕 주민들은 용인시 vito 를 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실현 가능성은 그 다음 문제죠..
용인이 돈줄을 포기 못한다면 돈줄 대접을 해주어야 하구요.
선결처분에 부합되는 조건인지도 따져봐야할테고...어차피 이것도 시의회 동의를 다시 구해야 되는거라...
국토부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요...
뱀발. 용인시 교통행정은 정말 엉망이네요. 고속도로를 만들기위해 신도시를 지었다라. 지하철과 경전철도 진행과정이 매끄럽진 않았는데 말입니다. 용서고속도로 하행선 문제라도 잘 풀리길 바래봅니다.
정말 웃긴 일이죠..
현 위치에서의 하행선 입구 만들기는 불가능하고 상행선으로 주행하다가 유턴해서 내려오는 입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호수 좌측 광교의 고층 건물과
호수 우측 흥덕의 황무지를 보면 참..행정력의 차이가 절절히 느껴집니다..안쓰러울 지경입니다..
광주에서 운영하는 5006, 5007 번 한 대가 강남역, 서울역에 갈 뿐입니다..
유일하지만 돌아가는게 없어서 거의 직행 같은 광역버스 입니다.
흥덕의 고립된 상황으로 인해 오히려 돌아갈 곳 없이 서울로 바로 가는 버스가 되었죠..
인덕원선 1천5백억도 의사 결정을 못하고 헤매는 용인시가
4천억 이상이 드는 경전철 연장을 할 수 있을지..솔직히 저는 부정적입니다.
만약 경전철이 현실화 된다면 그건 용인의 힘이 아니라 수원 광교의 힘일 겁니다.
그리고 흥덕에 시급한 건 광역 노선이 아닙니다.
흥덕이 수원 생활권인데 대중 교통으로 수원을 이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용인시에서 흥덕만을 위한 대중 교통 노선 개발에도 난색을 표하고
인근 수원시의 버스가 흥덕에 경유하는 것도 용인시 버스 사업자 이익 침해 때문에 반대합니다.
근데 저는 서울출퇴근이라 광역노선이 절실했는데, 인근 노선에 대한 수요도 많군요.
어려운 문제네요.
택시는 어떨까요?
용인 광교 상현역에 밤에 내려서 수원 택시를 타도 흥덕은 승차 거부, 용인 택시를 타고 흥덕은 승차 거부죠..
수지 지구 하수종말처리장을 분당 구미동 입주 전에 불법으로 지어버리고 LH에서는 입주민들엑 거기를 공원부지라 속였고 탄천 상류에 똥물을 흘려보내려 했다가 뽀록나니까 시설은 20년째 흉물로 방치되어있죠
이런 상황에서 시정이 정상이면 그 것도 넌센스, 코메디죠.
비슷한 예로 흥덕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서천은 흥덕보다 더 할껄요? 수원 화성에 끼어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