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뭉치는 일본 사람들이지만 회식을 하기는 해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회식이 세 종류가 있어요.
첫 번째는 꽃놀이예요.
하나미라고 부르는 벚꽃 놀이예요.
짠밥 낮은 사람이 가서 자리를 찜하고 나무 밑에서 술마시고 놀아요.
막상 가면 춥고 먹을 것 없고 꽃은 다 떨어지고 재미없어요.
솔직히 이런걸 왜 매년 하는지 모르겠어요.
두 번째는 팀 전체 회식이예요.
프로젝트가 끝나거나 시작할 때, 미국에서 높은 양반이 왔을 때 해요.
호텔이나 굉장히 멋진 장소를 빌려요.
부페 음식이 나와요.
하지만 예산의 90%를 장소에 몰빵하고 10%만 음식에 쓰는 것 같아요.
로스트 비프, 초밥, 카레(응?), 샐러드, 연어나 회, 알 수 없는 튀김들.. 매번 보던 맛도 그저 그런 것들이예요.
사람이 50명인데 음식은 30인분 정도를 줘요.
의자가 별로 없거나 아예 없어서 서서 먹던지 바닥에서 먹어야 해요.
왜 거지새끼처럼 먹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맛도 없는데 양까지 적으니까 술이나 마셔야겠다 해요.
맛도 더럽게 없는 아사히 맥주에 와인 몇 병이 있어요.
병 째로 달라고 하면 종업원이 안줘요.
자기가 따라야 하는 술을 달라고 하니 박탈감을 느끼나봐요.
세 번째는 각자분담 회식이예요.
보통 친한 사람이 그만 둘 때 해요.
참석자가 돈을 내요.
그래서 별로 안모여요.
모여도 음식은 적게 시켜요.
돈이 많이 나오니까요.
선물도 준비하고 반드시(!) 꽃다발을 준비해요.
그래서 음식을 더 적게 주문해요.
우리처럼 2차를 가지않고 헤어질까요?
가요.
친한 사람들끼리만 가요.
그리고 갔다는 것은 절대 말하지 않아요.
하지만 누군가 흘려요.
세상에 비밀은 없으니까요.
또 한 가지는 회식을 반드시 참석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요.
하지만 어디선가 뒷담화는 까일 수 있어요.
일본말을 못하니까 아무도 술처먹고 말을 걸어주지 않아요.
지들도 술처먹고 영어쓰려면 힘들꺼예요.
다 이해해요.
공짜밥이라면 땅에 떨어진 것도 줏어먹던 한국 생활이었어요.
지금은 참석 안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조용히 처묵처묵하다 오는 것은 재미없어요.
다른 회사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예산의 90%를 장소에 몰빵하고 10%만 음식에 쓰는 것 같아요.
=
여기에 극공감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 거래처 행사 있어서 가보면.. 호텔은 5성급인데 밥은 본문에 적어주신 그메뉴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회사 전체 파티는 1년에 한 번 있는데 뭐, 먹을것도 좀 많고, 술도 맘껏 마실수 있습니다. 경품추첨같은것도 하죠. 팀별 회식은 완전 더치인데 가격에 따라 좀 차이가 나죠. 보통 노미호다이 넣고 5천엔전후인데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4천엔 이하로 가면 양도 그렇고 맛도 별로인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대부분 회식이다! 하면 5~6,000엔은 준비해놓고 가는..
2번도 정말 저러는데, 저럴꺼면 회식을 왜하는지 ㅡㅡ;;;;;;;
그리고 로스트비프 맛있겠다 생각하시지만, 맛 없고요..(퍽퍽합니다. 그냥 한국에서 한우를 구워드십시오)
초밥도...그냥 체인점 초밥을 대자로 시켜 먹죠 -_-;;
장소도 저희끼리 알아서 정한다음 먹고 마시고나서 결제를 올릴 뿐이지요.
결국 케바케입니다.
2차, 3차 까지 갈때도 있고.. 일본 상사가 술취해서 택시비 하라고 자기돈 돈줄 때도 있었고...
와리깡일때도 상사가 한턱 낼때도 있었고...
이상한데 갈때도 있었..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