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문자를 받고
아니 이게 무슨이리야 하면서 갑자기 막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떡볶이를 쥐불놀이처럼 돌리고 싶을 정도로 신났죠.
그리고 떡볶이를 먹는둥 마는둥 하면서
쿨피스 사오는 것도 까먹고 어쨌든 떡볶이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자 마자 정리를 도우려고 하는데
문선생님이 지난 주랑 마찬가지로,
조교쌤들은 먼저 가세요 제가 마무리할게요 라는거에요.
아니 이것이 무엇.......
그래서 혹시 까먹으셨나요 저랑 문자한걸 ?? 라는 식으로 눈빛발사 했는데
눈길도 안 주시더군요.
그래서 약간 시무룩하면서 뭐가 뭐지 하면서 옷 입고 나가려는데
제 뒤로
아 카조교님 저희 교재 꺼낼거 있는데 잠깐만 도와주시고 가시면 안되냐고...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네 알겠습니다. 하고 아우터를 냉큼 벗었죠.
박스가 책 박스인데 소책자들 잔뜩 들어있어서 이게 꽤 무거웠거든요.
근데 박스가 한 4개 있었는데 1개 나르니까 그거 그냥 월요일에 해도 된다는거에요.
ㅡㅡ;; 그래서 네?? 하니까 빨리 갈 준비 하시라고... 그러면서 저한테 왜 웃고 계시냐는거에요.
저도 모르고 웃고 있었나봐요....ㅋㅋ 아무튼 그래서 아... 네네 하면서 이제 멍청하게 따라 나갔죠.
학원 세콤이랑 문 다 잠그고 나가려는데 저보고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네 하고 기다리니까.
갑자기 소형고급 suv 가 딱....... 창문 열리더니 타라며... 그래서
오 선생님이 차가 있으시구나 능력자다(?) 이러면서
얻어 탔죠.
그래서 양재인가 매봉인가 어디로 갔어요.
가면서 저보고 카조교님은 뭐 좋아하시냐고 해서
제가 저는 다 잘 먹는다구 하니까 문선생님이
그럼 치맥?? 이러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네네 좋아요 치맥 가요~ 라고 하니까
근데 이거 어쩌죠 ... 하면서 저는 맥주 안 마시는데.......
라고 하면서 막 웃으시는거에요....본인이 재밌으신지 ㅋㅋ
그래서 저도 좀 약간 늦었지만 티 안나게 따라 웃었어요 하하하 하고
근데 그때는 기분이 진짜 좋았어요.
막 엄청 커다란 고깃집이였는데 건물 통채로 고기파는
그런데 룸 같은데도 있더라고요. 돼지고기집도 룸이 있나?? 싶어서 있는데
룸이라 하기엔 애매한 뭐 아무튼 개인공간은 확보되는 그런 곳이였어요.
그러면서 저한테 그러는거에요.
자기는 여기 학원 일한지 2년 넘었는데 아직 선생님들이랑 술 한잔도 못 먹어봤다구 하면서
제가 너무 반갑다는거에요. 이러시길래
아 그러세요?? 다행이에요~ 이러니까
기분이 좋으신지 또 혼자 쿡쿡 웃으시길래
저도 속으로 아 참 이쁘고 귀엽다하면서 저도 웃었죠.
그러면서 문선생은 자기가 막내 동생이 있는데 절 보면 동생 생각이 나다가도 안난대요
왜냐니까 나이는 비슷한데 동생은 너무 동생같은데 뭐 저는 의젓하고 어른스럽다는 그런 이야기 칭찬들
들으면서 기분 좋게 있었죠.
근데 술을 엄청 잘 드시더라고요... 둘이서 한 5병 6병 먹었으려나
그렇게 먹고 나가는데 그 날도 눈이 좀 왔거든요.
거기서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좀 길었는데
저한테
카조교님 죄송한데 미끄러질거 같아서 손 좀 잡아주시면 안되냐구...
그래서 냉큼 ... 잡았죠..
근데 뭔가 실실 웃으시더니
좀 세게 잡아야죠. 이렇게 잡으면 같이 넘어져요.
하는거에요 ㅡㅡㅋ 그래서 세게 잡았죠.
그러니까 문선생님이 아우 남자 손이 뭐 이렇게 부드러워요 하면서
손을 부들부들...
그러고 저를 보시더니, 추워보인다길래
제가 괜찮다 했거든요. 그런데 본인 목도리를
저한테 둘러주시길래 또 거기서도 심쿵........
그래서 근처에 이자카야 같은 비슷한 술집에 가서
안주 대충 시켜놓고 또 이야기 하는데
막 제 칭찬을 민망할 정도로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머슥해서 긁적 하고 있는데
저보고 그 자리 바람 불지 않아요?? 하시길래
제가 네 좀 부는거 같아요. 추으세요?? 라고 물으니
아뇨 전 괜찮은데 바람 맞지 말라며 자기 옆으로 오라시던 문선생님...
옆에 앉으니까 괜히 막 심장 뛰고 그러는데
문선생님이 자기 젓가락질 엄청 잘한다면서
술에 취해서 기분 좋으신지 초록콩도 먹여 주시고 했어요.
근데 소주 1병 시켜서 다 먹지도 않았는데
카조교님 죄송한데 제가 술이 좀 올라서요.
라고 하시길래 제가 거기서
아 그럼 맥주 시킬까요?? 라고 하니까
약간 찌푸린 얼굴로 웃더니 아뇨 더 못 마실거 같아요..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네 알겠습니다. 하고 가서 재빨리 계산하고 선생님이
자기가 신발 때매 미끄러워서 그러니까 좀 잡아달라구... 하셔서 또 잡아드렸죠
나와서 선생님 차 쪽으로 걸어가면서 문선생님이 제게 묻더라고요.
집에 어떻게 가시냐구... 그래서 제가
아 택시타고 가야죠 라고 했어요. -_-
그러니까 문선생님이 아 네 그러시면 제가 택시 잡아드릴게요. 라고 하고
택시를 잡아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잘 먹었습니다. 하고 쌩 하고 갔어요.
근데 영동대교 진입할떄쯤 문선생님한테 전화가 온거에요.
그래서 받으니까. 혹시 어디쯤가셨냐고. 라고 물으시더니 제가 대답도 하기 전에
대리기사가 너무 안와서 좀 무섭다고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택시기사님한테 물었죠.
기사님 여기 유턴돼요?
기사님께서는 다리에서 어떻게 유턴을해요.
제가 문선생님한테 그랬죠.
선생님 다리라서 유턴이 안된데요.
약 10년전 실화입니다.
p.s. 문선생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