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악덕 글쓴이가 아니라 바로 이어 씁니다. ㅋㅋ
당시에 연초가 되어서 학원생들이 추가등록으로 증원을 무지 할 때였어요.
요즘도 그러는 진 모르지만 그 학원은 다니고 싶다고 해서 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고
토플 평균 90점 (초/중등대상) 이 아니면 아예 수업을 들을 수 없는 학원이였거든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115점 이상 되는 애들만 들을 수 있는 스페셜 클래스가 있었어요.
그 클래스가 원래 주말만 하는데 금요일 오후에 추가로 만든다는데
일단 학원내에 직원이 상주해야 되니까 누가 남냐에 대해 회의가 열렸었죠.
금요일 저녁이니까 누구도 하고 싶어하지 않았는데,
저야 뭐 어차피 알바니까 일 없는 시간 연장은 제게 꿀이였죠. 제가 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갑자기가 아닐수도 있지만요) 문선생이 자기도 하겠다는거에요.
근데 문선생이 저희집에서 지하철로만 20분 정도 더 가야되는, 그러니까 대치동에서 좀 거리가 있었거든요.
무튼 그래서 그 주에 금요일이 되었는데, 제가 괜히 둘이 있다는 사실에 막 좋아서 있는데
그 때 저 말고 다른 키큰 여자 조교가 한분 있었는데 그 분도 남는거에요 ㅂㄷㅂㄷ
근데 그 분이 은근히 문선생 디스를 저한테 했거든요. 예를 들면 화장을 너무 한다드니
쓸데없이 영어를 쓴다느니 하면서요
아무튼 그래서 시간이 8시가 되어서 선생님들 다 퇴근하시고 저랑 여조교랑 문선생만 셋이 남았는데
수업 준비 다하고 오프닝 끝내주면 할거 없거든요 1시간20분 동안 그래서 그냥 멍 떄리고 책이나 볼까 하는데
괜히 책도 손에 안 잡히고 괜히 여조교가 신경 쓰이고 그랬어요 ㅋㅋ
저랑 여조교만 사무실에 있고 문선생은 상담 카운터에 있었거든요.
그렇게 첫주는 아무것도 없이 끝나버리고, 학원 마무리를 하는데
문선생이 자기가 마무리 하겠다고 조교쌤들은 먼저 가라고 하대요??
그래서 저는 아싸!하고 갔죠.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집 가는데, 한 20분 있으니까 학원 번호로 전화가 오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받고 여보세요? 하니까 문선생이 저한테
카조교님 혹시 책 이거 두고 가신거 아닌가해서 전화 드렸다고, 주말에 못 보시는거 아니냐고 하는거에요.
그런데 사실 저는 읽던 책은 항상 두고 다녔었거든요 그것도 짐이라 ㅡㅡㅋ
그래서 아 저 그거 두고 다녀요. 하니까 문선생이
아 네~ 하더니 혹시 어디쯤 가셨어요? 하길래
아 저 xx역 지나가요. 하니까
문선생이 네 잘 쉬시고 월요일에 봬요~ 하길래 저도 네~ 했죠.
뭔가 기분이 이상했지만 기분 탓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주가 또 되었는데 그 1시간20분 중 30분쯤 지났을까요
그때도 여전히 조바심은 좀 나지만 그냥 얌전히 책 보는데 갑자기
문선생님이 사무실에 들어오더니 여조교한테
여조교님 혹시 배 안 고프시냐구 하면서 떡볶이 드실래요 제가 쏠게요 하는거에요
여조교는 네네네네네네 하면서 하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서 저는
아 혹시 문선생님이 여조교를 심부름 보내고 나랑 둘이서 사무실 데이트를....??? 하면서 망상에 젖는데
저보고 다녀오라고 하더라고요 ㅡㅡ;; 그때 선릉에 매운 떡볶이 뭐 이런거 유행헀을 떄라
아무튼 그래서 역시 야설을 줄여야 돼~ 하면서 심부름 가는데
전화가 또 오대요?? 근데 핸드폰 번호로 오더니,
문선생님이 아 선생님 지금 학원에 상담 전화 올 수도 있어서 자기 번호로 연락하는거라면서
오면서 뭐 쿨피스를 사달라는거에요. 그래서 알았다 했죠.
그래도 내심 아 문선생 개인 번호 알았다 해서 좋았어요.
떡볶이를 사러 오는 길 쯤에 문자가 오는거에요. 오늘 맥주 한잔 어떠냐고요.
문선생한테........오오오...........
p.s.여조교만 심부름 보내는 건 눈치보여서 저한테 따로 문자하려고 저 심부름 보냈다는걸 깨달은건 한 5년쯤 지나서 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