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태어나서 지금까지 경상도에 살고 있습니다.
한창..제목의 " e의 e승, 2의 2승, e의 2승, 2의 e승.. " 발음 이야기가 나올때
위쪽 친구들에게 시켜보니 확실히 좀 애매하게 발음하는거 같긴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번에 갱상도 살다가 서울 올라가 산지 10년정도 되는 친구에게 저거 시켜보니..
...너무 잘하더군요...
지말에 의하면 표준어 쓰기는 커녕 지가 갱상도 사투리 전염시키고 있다고...
여튼 여러분 점심시간 e의 e승, 2의 2승, e의 2승, 2의 e승.. 발음 한번 해보는건..어떨까요?
...어..이 글 왜 적었는지 저도 모릅니다. 뇌속의 고양이가 쓴겁니다.
ear, year의 발음차이 정도?
2 = 이
e = ㆀㅣ
ㆀㅣ의 ㆀㅣ승
ㅇ 한개보다 발음이 좀 더 쌔게... ㆀ
양쪽에서 모두 배잡고 웃었어요. ㅋㅋㅋ
특이한 사투리 발음에서 얻어지는 이득일 뿐입니다.
그러면 2는 있었나요.
영어 알파벳을 한국사람들이 한국어로 발음하면서 숫자랑 영어가 혼재된 상황에서 그 둘을 구분짓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발음에 구분을 두게 된 걸로 보입니다. 숫자 ‘이’ 발음은 이미 있었기에 2랑 연속된 영어 ‘이’의 발음은 성문파열음으로 구분짓게 된거죠. 2e45o처럼 영어 알파벳과 숫자(일이삼사오 처럼 한자어)를 섞어 쓴걸 그냥 이응발음으로는 쓰지 않으면 구분이 안되죠.
승은 일본식 표현이고 제곱이 맞는 표현입니다. ㅎㅎ
e의 e제곱. e의 제곱. 2의 e제곱. 2의 제곱..
이!에 이승
이에 이!승
이!에 이!승
타지역 출신보다 자기 지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낼 때가 많아요.
저는 이걸 한국에서 경상 출신 인구가 많고 사회 여러 곳에서 힘을 갖는 비율이 높아서 그런 거다라고 생각해왔어서,
그리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자기 고향을 떠나 타지역으로 갔다고 해서 사투리 고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친다기 보다는 새로운 지역의 말투를 익히는 거라고 표현해야 더 적절하겠네요.
아무래도 많이 마주치는 직장 동료, 이웃이 쓰는 말투를 따라하게 되는 면이 있기도 하고요.
물론 직업적 필요(아나운서 같은)가 있는게 아니라면 새로운 지역의 말투를 꼭 배워야 할 필요도 없죠.
사투리가 있다한들 한국인들끼리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새로운 지역의 말투를 배우고 익히는 정도가 경상 출신이 현저히 낮죠.
또한 자기들 고향에서의 얘기나 관습 등 출신 지역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훨씬 많고 상당히 자연스럽게 여기죠.
이걸 경상분들은 경상 사투리 자체가 다른 사투리보다 독특하다, 문화도 독특하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은 사투리들이 많이들 약해졌지만, 제가 10대 중반 정도까지 각 지방 사투리 겪어본 걸론 어디든 사투리 강했거든요.
모든 사투리마다 독특한 억양과 자주 쓰는 낱말과 표현들이 있습니다.
저는 경상 인구가 수도권 제외하면 다른 모든 지방 인구를 다 합친 것보다 많다는 것과
한국에서 정치 경제 사회 거의 모든 면에서 경상 출신이 권력에 가까이 있다보니 지역색을 드러내는 게 오히려 이득이 될 때가 많다는 걸 그 지역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체득하고 있고,
다른 지방 출신들은 그렇지 못한 거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타지방 출신보다 경상 출신이 이주한 지역의 말투를 잘 안 배운다고 생각해요.
강원, 충청, 전라 사투리도 독특하고, 많은 분들이 충청 사투리는 그나마 수도권 말투에 ~유 정도 붙이는 거라 생각하고 수도권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충청 사투리도 수도권과 확연히 다르고 억양의 차이가 다른 지역보다 크면 크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습니다.
현재는 경상보다 다른 지역들 사투리가 과거보다 많이 말투가 약해졌는데, 이것도 앞서 얘기한 새로 이주한 지역말을 익히는 데 있어 지역 차이에 따른 경향과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경상 사투리와 문화가 다른 지역보다 더 독특해서 그렇다라는 주장이 최근에 더 대두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지역색은 어차피 이주하여 그곳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면 그 아이는 이주한 지역 출신 아이가 됩니다.
생각이나 문화나 사투리까지. 어릴 때부터 부모 제외한 교사, 친구, 선후배가 다 그 지역이니 그 지역말과 문화를 기본틀로 생각하죠.
그러니 너무 지역색에 자신을 동일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괜히 지역색 얘기를 해서, 원글 쓴 글쓴이에게 누가 되는 발언을 한 것 같네요.
그리고 e 발음을 이를 강하게 발음하는 정도 아닌가 싶고 따로 음가가 차이나는 것 같진 않아요.
저는 제주도 사람이고 제주도 사투리를 쓸 수 있습니다만, 제가 사는 지역에서 제가 사투리를 쓰면, 듣는 사람이 불편할까봐 사투리를 쓰지 않습니다. 물론 동향인을 만나면 사용합니다. '청자'가 같은 사투리를 쓰지 않는데도, 강한 사투리를 쓰는 경우는 유독 그쪽 지역이 많더군요... '청자'가 알아 들으라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