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번 여자 팀추월 문제는, 왕따로 단정짓기 이전에,
사전에 협의된 주행순서대로 경기가 진행되었는지를 확인하는게 우선일 듯 합니다.
사전에 순서를 협의하지 않고,
경기 중의 상황에 맞추어 세 선수가 커뮤니케이션하며 유동적으로 순서를 바꿀 수도 있겠지만,
많은 바퀴수가 아니라 6바퀴로 적은 바퀴수라면,
쇼트트랙 계주의 경우처럼 세 선수의 주행 스타일에 맞추어 최적의 순서 조합을 짜고
그에 따라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사전에 협의된 작전을 수행하던 상황이라면,
다른 두 선수가 노선수의 상황을 신경쓰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노선수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었거나,
노선수의 체력을 잘못 파악하고 순서배치를 잘못한 작전 미스의 문제였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아주 기본적인 것들만 협의하고,
레이스 상황에 맞춰 커뮤니케이션하며 경기 도중에 순서를 함께 정해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노선수와 코치진의 인터뷰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선수의 인터뷰도 다 보았습니다만,
선수들도 당황하고 실망스러워하는 느낌이었지,
저는 악의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제가 둔한 것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애초에 메달가능성까지 이야기되던 종목을
한 명 망신주려고 일부러 포기한다는 것은 좀 성급한 의심이라는 생각입니다.
다른 주종목에 집중하려고 일부러 버린 것 아니냐는 의심도 설득력이 별로 없습니다.
주력 종목이 뒤에 있는 경우라면 이상화선수가 1000m를 포기했듯이
해당 경기를 스킵하는 방법도 있고,
또 무엇보다 박승희 선수가 예비선수로 있기도 했죠.
하여간 코치와 노선수의 인터뷰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왕따-파벌 문제로 결론짓기 보다는,
일단 상황을 좀 더 파악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빙신연맹에서 지침내려오겠죠...
이건 너무 명백해서 다르게 생각할 가치도 없습니다.
그걸로 끝났네요.
모습은 해명할수 없습니다. 걍 국제적 인성인증..
저멀리 뒤처지도록 모르는게 작전미스면..
국대자격도 없는거죠..
경기이해도 못했으니..
질책받을 게 두려워 고개 푹 숙이고 주변 사람들 눈치보느라 정신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인터뷰가...?
저건 뭐 100%로 보입니다만..
인스타 삭제하는 속도 보면 답 나오지 않나요.
지가 뭘했는지는 아는거죠
한 명 망신주려고 일부러 포기한다는 것은 좀 성급한 의심이라는 생각입니다."
한 선수가 선두에서 힘빼고 맨뒤로 돌아들어와서 쉬어야 할 때,
앞두명이 쏘고 뒷선수가 어떻게든 따라붙자라는 작전은
동네 애들끼리 하는 경기가 아니고서야 올림픽 국가대표급 선수단에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