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삼성이라는 거대한 리바이던에 직면하여 경험하는 딜레마는
북한을 상대하면서 직면하는 그것과 정확히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진보세력은 한국의 큰 경제적 피해 없이 - 혹은 일시적 피해을 받아도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상회한다고 믿거나 - 삼성의 지배구조를 보다 급격하고 공정하게 변혁시키고 수장을 깜빵에 처넣을수 있다고 믿고요
마찬가지로 보수세력은 남한의 큰 피해 없이 북한 지도부를 핀포인트로 제거하고 북한 체제를 변혁시킬 수 있다고 믿지요.
진보 세력과 보수세력 모두 이상론으로는 용납이 불가능한 두 괴물에 대해 각각 현실적으로 어느정도 타협을 시도하고 있는 사법부와 문재인에 대해 엄청난 비난을 퍼붓고 있는 중이고요.
심지어 사법부가 삼성 장학생이라거나 문재인이 북한에게 약점을 잡혔다거나 하는 감정적인 주장도 정확히 비슷하네요.
참 재밌는것 같습니다.
이쪽은 삼성을 욕하고 비난하지만 삼성에 못들어가서 안달이고요
한쪽은 북한을 욕하고 때려잡자 하지만 정작 병역의 의무는 회피하느라 안달하지요.
진영을 떠나 그저 단순하게 어떤 의견에 대해 자동반사적으로 분노하는 사람 들이 지금껏 얼마나 많이 촛불을 들고 또 반대편에서는 태극기를 들었을까 생각하면 참 오싹하지요.
하늘아이 // 제가 아주 똑똑한건 아닌데 일면식도 없는 남이 쓴 글에 개소리니 짓니 빨아제끼니 욕지거리를 다는 님같은 분 보다는 사려깊은 편입니다. 사는데가 미국이니까 아무 책임도 걱정도 후환도 없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좋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