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간단히 쓴 글을 가져와 봅니다.
전 어제 "Security로 밥먹고 사는" 분께서 올리신 글 중에 가상화페 기술은 신뢰를 전달하는 도구이지 신뢰 자체가 아니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금융시장 종사자로서 신뢰는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에서 비롯되며, 누차 말씀드리지만 작금의 사태는 시장, 즉 신뢰가 담보될 수 없는 거래소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과일을 과일가게에서 샀다고 하더라도 그 과일가게가 불법이 자행되는 투기판이거나 장물을 파는 곳이라면 당연히 정부가 나서야 할 것입니다. 좋은 과일을 파는데 왜 문을 닫냐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과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의역 때문에 원문과 뉘앙스가 다른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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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잡지인 포브스에 Jason Bloomberg 라는 Contributor가 작성한 글을 번역/요약해서 올려본다. 참고로 원문 링크는 https://www.forbes.com/sites/jasonbloomberg/2017/12/09/seven-lies-bitcoin-fans-tell-themselves-and-anyone-else-who-will-listen/#89c8486402d8와 같다. 이분 트위터는 @theebizwizard 이니 반론은 이분께..
거짓말 1. 비트코인은 (통용되는) 다른 자산들과 유사한 것이다
반론: 이런 잘못된 생각이 만연하지만, 솔직히 비트코인은 그 어느 자산과도 유사하지 않다. 비트코인은 미국달러나 금, 심지어 튤립과도 유사한 점이 있다고 주장들을 하지만, 그 차이가 너무 커서 도저히 유사하다고 할 수가 없다. 완전히 잘못된 비교이다. 이는 마치 "범죄자들이 불법적인 거래를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한다"고 지적하면 비트코인 광신도들이 "범죄자들이 미국 달러도 범죄에 사용하니 (범죄에 사용한다는 이유로) 비트코인을 금지시키면 안돼"라고 주장하는 모순과 같다. 비트코인과 미국달러는 너무나 다른 종류의 자산이기 때문에 그런 식의 결론을 도출하면 안된다.
거짓말 2. 비트코인은 안전하다
반론: 비트코인은 암호화 되었고 암호화가 되면 안전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비트코인은 훔치기 쉽고 심지어 잃어버리기는 더 쉬운 것으로 이미 증명되었다.
거짓말 3. 비트코인은 통화이다
반론: 20달러를 침대 밑에 넣고 10년을 기다렸다가 다시 꺼내면, 그 가치가 얼마인가? 여전히 20달러이다. 물론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수 있겠지만 20달러는 어쨌거나 20달러이다. 그것이 통화의 본질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일종의 투기적 성격을 갖고 있는 Commodity 에 가깝다. (주. 여기서는 범용재라기 보다는 금속, 에너지, 석유, 밀 등 trading 되는 상품을 말합니다) 이렇게 내가 말하면, 비트코인 광신도들은 몇몇 상점에서 비트코인을 받아준다고 주장하지지만, 다시 거짓말 1번으로 돌아가서 설명하자면 다른 점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깟 한두개 유사성을 갖는다고 통화와 유사한 것이라고 볼 수가 없다.
거짓말 4. 비트코인은 채굴가치 외에 본질가치가 있다.
반론: 비트코인의 유일한 본질(intrinsic)가치는 채굴을 해야한다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 뿐이다. 현재 1 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 들어가는 (하드웨어 및 전기료 같은) 비용은 800~1,500 달러 정도 들어가는데, 이론적으로 채굴하는 자에게 위탁을 하거나 직접 채굴하면 그 가격에 살 수 있다. 그리고 반대로 비트코인을 판다고 해도 사는 사람에게는 비트코인을 사거나 채굴하거나 option이 존재하기 때문에 채굴비용보다 비싼 가격에 사사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그래서 비트코인의 본질가치는 채굴비용과 같은 것이다. 금을 캐는 것과 비교하는 경우도 있는데, 금은 채굴비용보다 높은 시장가치를 갖지만 금의 수요는 시장가치 외의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의 채굴과 비교하는 것은 거짓말 1.로 다시 돌아가면 된다.
(주: 이 점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Dark Web에서 결제나 돈세탁 등에 사용될 수 있는 Value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물론 그 Value가 지금 시가만큼 높을 수 있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거짓말 5. 비트코인은 버블이 아니다.
반론: 비트코인의 본질가치는 1,000 달러 남짓이지만 시장가격은 15,000불에서 20,000불 까지 널뛰고 있다. 이것은 순수한 투기이다. "바보가 자기가 산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 사려는 더 큰 바보가 있다는 데 베팅을 하는 것이다."
거짓말 6.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으로 이익을 봤다.
서류상(주. 여기서는 화면이겠죠) 이익과 진짜 이익의 차이를 놓처셔는 안된다. 정말로 이익을 보려면 비트코인을 팔아야 이익이 되는 것이다. 만약 비트코인이 통화라면 갖고 있는 것만으로 이익이 실현이 된 것이겠지만, 거짓말 3.번과 같이 비트코인은 통화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진짜로) 실현하면, 그 과정에서 당연히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버블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본질가치(여기서는 1,000불!!)까지 리셋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거짓말 7. 내가 거짓말쟁이다 (컬럼리스트가 거짓말쟁이라고 광신도들이 이야기하는 걸 말합니다)
나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반대론자들이 주장할 때마다 광신도들이 논리적인 공격이 아니라 개인적인 공격을 한다. 이것은 ad hominem attack (주. 우리말로 하면 "메신저를 공격한다" 정도겠네요)으로 논리적이지 않다. 이러한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은 이런 공격외에 다른 마땅한 공격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바보가 아닌데 자기가 산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 사려는 바보가 있다는 데 베팅을 하는 것"은 더 나쁩니다.
박근혜 주변에서 박근헤 지지하는 태극기부대 할배들을 이용해먹는 것과 마찬가지죠.
왜 채굴자의 삽질 비용을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어야 할까요.
어떤 물건을 만드는데 든 비용이 많다고 해서 마찬가지로 그 물건 값도 높은건 아니죠.
예를 들어 제가 텃밭에 배추를 한포기 심고 수확하는데 비료값, 인건비 어쩌고 저쩌고 해서 만원이 소모되었다면?
그 배추값이 만원일까요? 아니죠. 시장 가면 전문적으로 농사지으시는 분들이 키운 더 품질 좋은 배추가 더 저렴하게 공급되는데.
진짜 그쪽 투자하는분들은 시세에 민감하지 않더라고요
내가 가상화폐를 하는 것은 블럭체인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다.
블럭체인 은 가상화폐가 아니다.
가상화폐가 블럭체인 기술을 사용해서 만든 것 뿐이지
블럭체인 기술이 발달 되는건 아니다.
거기 투자(?) 한다해도 가상화폐를 만든 회사가 돈을 버는거지
블럭체인 기술이 발전하는게 아니다.
가상화폐 회사의 블럭체인 구현중 버그 개선이나 서버확은 UI 개선은 가능할 듯하다.
그렇다고 블럭체인 논문이 발표되고 새로운 알고리즘이 늘어가는 건 아니다.
간혹 하다 진짜 블럭체인 자체의 문제점이 있어서 개발자가 이를 발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꼭 투자받아야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그거 한두개 했다고 두개가 같은건 아니다.
과연 개설자(개발자)가 얼마만큼을 소유하고 있을 것 같은가?
현재의 상황은 '충격과 공포'네요. 코인없이 코인장사하는 거래소, 블록체인-체굴 시스템과 무관한 그냥 개발자가 임의로 만든 게임머니수준의 가상화폐까지... ㄷㄷㄷ
반론: 비트코인은 암호화 되었고 암호화가 되면 안전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비트코인은 훔치기 쉽고 심지어 잃어버리기는 더 쉬운 것으로 이미 증명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깔깔깔 웃고 갑니다. 제 비트코인 훔쳐보실래요?
https://www.npr.org/sections/money/2018/01/05/576087864/episode-816-bitcoin-losers
거래소에 가지고 있는데 저렇게 말할리는 없을 거 같고..
실컷 웃으시길래 뭔가 있나 싶었는데 그냥 웃고 싶어서 웃은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거래소를 거론하실수도 있는데, 거래소가 취약의 결정체입니다. 은행보다 해킹에 훨씬 더 취약하고 실제 빈번하게 해킹이 벌어지고 있죠. 거래소에 맡기는게 제일 위험합니다.
그렇게 전문가이시면 해킹가능성이 0.01% 확률만 가져도 엄청난 부자가 되실텐데
3. “비트코인은 통화이다” 라는 주장을 반박하는데 “20달러는 수년이 지나도 20달러다” 라구요?? 20비트는 수년이 지나면 5비트가 된답니까? 차라리 통화정책을 쓸수없어서 국가에서 통화로 인정하지 않을 거라고 하시든가..
/Vollago
최근에야 제한적으로 지원하는거니까요.
믿고 투자하세요.
Lie #2: Bitcoin is Secure
Bitcoin is a cryptocurrency and ‘crypto’ means secure, right? Not so fast. Bitcoin has proven appallingly easy to steal, and even easier to lose.
Security, after all, is like a game of whack-a-mole. Hit one vulnerability on the head and another pops up. There are still far too many moles all too happy to stick their heads through holes in the Bitcoin threat surface for my liking.
기레기 기사 하나 가져와서 현정권 까면 난리가 나시는 분들이 왜 이런 기사는 아무 필터링없이 받아들이면서 역시 역시 하시는거죠..?
물론 비트코인만 두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1번도 너무나도 다르다 라고 하면서 어떻게 다른지도 없고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가 1000불이라는건 어디서 온 주장인지도 모르겠고. 위에 전기료가 800~ 1500달러 정도 드니까 1000달러? 그게 근거라면 너무 순진한 생각이죠. "내가 노력했고 힘드니까 돈줘" 같은 소리.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이 적절하다는건 아닙니다. 과열된 상태 맞고 적정가치라는게 10불일지도 모르죠. 주장을 하려면 최소한의 근거는 있어야죠
20달러는 보관하면 20달러 소리는 대꾸할 가치도 없고.
/Vollago
건설적인 논의를 위해서 최소한 이 정도 성의는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장이 근거없다고 근거없이 주장하는 건 서로 도움이 안됩니다.
/Vollago
뱅크런을 가정해봤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통화의 경우
한국은행권등의 통용되는 통화로 모두 서로 찾아가려고 해도 그 가치는 계좌에 기장된 가치 그대로 인정될겁니다. 중앙은행이 돈을 마구 풀지 않는 한 말이죠.
가상화폐의 경우 예상할 수 없고 회피할 수 없는 사유로 뱅크런과 유사한 사태 발생시...
너도 나도 현금화하려할 때 매수자가 아무도 없다면 그 가치는 어떻겠습니까
덧붙여서 현행법상 통화란
'법률에 의해 강제통용력을 가진 교환의 매개물'
많은 분 들이 피해 없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