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이가 들어서 2년 전 현업에서 은퇴하고 집에서 빈둥 대다가 몇달 전 부터 속칭 "노가다 인력 알선 업체"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인력(용역) 사무소 라고도 합니다.
여기에 가면 건설 현장 각 부분의 전문가 분들도 오시고, 저 같은 비숙련 노동자로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각 부분의 전문가 분들은 나름 고 단가의 일당을 받으며 일을 나가시고, 비숙련 노동자들은 100,000원 정도의 일당을 받기로 하고
일을 나가게 됩니다.
일을 마치고 인력(용역) 사무소에 가서 돈을 받는데 일당의 10%를 소개비로 떼고 돈을 받습니다.
100,000원이면 10,000원을 뗀 90,000원을 받습니다.
여기에서 더 지출 되는게 있습니다.
일 나갈때 현장까지 이동하는 왕복 차비를 3,000원씩 지불해야 합니다.
집에서 인력 사무소까지 오는데 들어가는 차비는 별도 입니다.
이렇게 6,000원이 더 빠져 나갑니다.
그러면 하루 일당은 84,000원이 됩니다.
한달 25일을 일을 하면 2,500,000원 이고, 소개비 10%를 떼면 2,250,000 여기서 교통비 150,000원을 빼면 2,100,000원을 법니다.
이 돈이 생각 하기에 따라 작은 돈은 아니다 라고 할수 있습니다.
25일을 새벽 4시에 일어나 11시간 30분을 쉴틈 없이 일을 하는 댓가로 2,100,000원을 법니다.
온 몸이 아파도 쉬지 않고 나가야 버는 돈이 2,100,000원 입니다.
담배 한대, 막걸리 한잔 안 먹고 25일을 일해야 제 손에 들어 오는 돈이 2,100,000원 입니다.
사실 제가 말 하고자 하는 것은 이게 아닙니다.
일을 나가면 인력 사무소에서 나온 사람들은 근로자로서의 최소한의 대접도 제대로 못 받습니다.
아침 5시10분에 용역 사무실 도착해서, 오후 4시30분까지 11시간 30분 정도를 어디 들어가서 쉴 장소가 없다 싶이 합니다.
점심을 먹고 현장에서 짧은 30~40분의 휴식도, 바람을 막아주는 휴계시설도 없는 공사장 한 귀퉁이에서 웅크려 앉아서 시간을 보냅니다.
건설 현장에는 계급이 존재 합니다.
원청이라고 불리는 최 상급의 회사 직원과, 그 아래 하도급을 받아서 일을 하는 시공사 직원 그리고 시공사에 고용 되어 일 하는
직영이라 불리는 근로자 그 아래에서 지시를 받아 일을 하는 인력(용역) 근로자들...
이렇게 계급이 있습니다.
현장에는 직영 근로자들까지는 쉴 장소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당바리인 인력 사무소에서 나온 사람들은 그런 장소를 제공 받지 못해 바람을 막고 추위를 피할 장소가 없어
공사장 한 귀퉁이, 바람을 피할수 있는 장소에 모여 고단한 몸을 웅크리고 있어야 하는 거지요.
이런 상황에서 일을 해야 하는 일용직은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 들까요?
자재도 아껴 쓸 생각을 하게 될까요?
(건설 현장에서 낭비되는 자재를 아껴서 써준다면 전체 공사비에서 큰 세이브를 볼수 있을겁니다)
만약, 건설 현장에 인력을 공급해 주는 인력(용역)사무소라는게 없어서 회사에서 직접 고용한 직영 신분으로 일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잠시 나마 앉아서 쉴, 전기 스토브가 있는 따뜻한 컨테이너에서 쉴수있게 되며, 4대 보험도 받을수 있습니다.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년에 두번은 보너스도 받을수 있고, 퇴직금까지 받을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일도 더 효율적으로 진행이 될것이고, 낭비되는 자재도 줄어 들것 입니다.
자, 근로자들은 인력 사무소에서 일을 제공 받는 댓가치곤 너무 많은것을 희생 해야 합니다.
회사도 조그만 푼돈 아끼자고 더 큰 이익이 날라 갑니다.
인력(용역) 사무소가 없다면 회사에서 직접 고용해야 할것이고, 회사는 물론 근로자는 금전, 복지 등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대부분의 공사에서 전체 공사비 중 인건비의 비중은 극히 미미한 수준 입니다.
인건비를 아껴야만 공사가 완공된다고 하는 시공사는 뭔가 잘못 된거겠지요?
회사의 고충도 모르는 바 아닙니다.
하지만 인력 수급을 용역업체에 안 기대고 회사 자체에서 수급할수밖에 없다면 그렇게 할수 있습니다.
수중 토목에서 잠수사를 직원으로 고용해서 일을하는 수중회사는 별로, 아니 거의 없습니다.
고 임금으로 계속 고용할순 없는 거지요.
그래서 월대 혹은 일대 이렇게 케이스바이 케이스로 고용하는데, 실력있는 잠수사 수급에 아주 어려움을 겪는걸
자주 봅니다.
헌데 어느 한 회사는 아주 안정적인 잠수사 수급을 하고 있습니다.
일 없을땐 기본급만 주고, 일 있을땐 좀 낮은 페이를 주는 것으로 잠수사와 합의를 보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건설회사에서도 충분히 할수 있는 거라고 생각 합니다.
제 말은, 용역업체에서 제공하는 인력이 없다고 공사를 안 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거지요
사실 줄을 섭니다. 공사 끝나면 계약 해지 되는건 당연 하고요.
단, 다음 공사에 그 사람들을 채용 한다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는 거지요.
위의 잠수사 수급에 언급 했지만, 기본금은 제공 하지 않더라도 다음 공사에 채용 하겠다는 계약이 있다면 공사의 연속도 있고, 근로자 입장에선 소속감 생겨 공생이 됩니다.
당연히 이런 조건을 제공해야 하고, 이 조건을 받아 들이는 근로자에게만 해당 되는 거지요.
1.단기 계약직이라도 직원이 4명인가? 고용된 회사라면 4대보험은 당연히 제공되고, 일년이 넘으면 퇴직금은 회사에서 못 주겠다 해도 법적으로 받습니다.
2."건설업일용직은 법적으로 매일매일 계약을 하는데....장소 임금 시간등을 표시해서요" 이 말씀은 용역 업체는 인력만 제공하고 근로자에 대한 제반 처리는 회사에서 다 하는겁니다.
서류정리 법적인 문제 모든걸 회사에서 다 하고, 용역업체는 사무실 하나에 전화기 한대 놓고 사람 머릿수로 돈 장사하는게 인력시장이라는 거지요.
그 인력시장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고, 하류층 인생으로 전락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요.
3.건설 현장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그 현장에 문제가 많다는것을 말 한다고 봅니다. 현장이 좋으면 사람들 몰려 듭니다. 용역에서도 서로 가려고 눈치 싸움 합니다. 이 말은 돈과 후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인력 수급에 대한 문제는 전적으로 회사에 있지 근로자에게 있는것은 아닙니다.
4.외국에선 알바를 쓰는데 일당 단가가 좋다는것은 알고 계실 겁니다. 단 일당이 센 그 조건으로 일 할때는 무자비 하도록 시킨다고 합니다.회사에선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 합니다. 근로자는 돈 준만큼 일을 해야 하고, 열심히 일 한 사람들만 재계약을 하는게 맞습니다.회사에선 그렇게 근로자에게 주지를 하고 계약을 하면 문제가 없는 거지요.
5자재낭비에 대해서 로스 분을 계산 해서 발주를 넣는것 보다, 실 사용량에 근거해서 발주를 넣는다면 계약에 더 유리하지 않습니까?
최종 소비자에게도 좋고요.
당연이 이렇게 되기 위해선 근로자들이 자재를 낭비없이 사용한다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그 믿음을 얻으려면 회사에서 근로자에게 믿음을 줘야 합니다.(어렵지 않죠? ^^)
그렇네요. 결말이 이상하게 나는것 같습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현장 되세요.
이해 합니다.
(건설 현장에서 낭비되는 자재를 아껴서 써준다면 전체 공사비에서 큰 세이브를 볼수 있을겁니다) -> 이부분은 줄여봐야 분양가는 안내리고 마진만 늘릴거라서 그닥 유익한건지 모르겠습니다.
팩트는 어느 현장이든 " 낭비되는 자재가 어마어마 하다"는 것입니다.
용역을 제공받는 회사입장에서는 사람별로 모아서 계약하는 것도 일종의 일이고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들어갑니다(본사 인력의 노무 관련 업무 투입)
직접 계약직으로 고용하는게 쉽지 않다는 점이 있겠군요
한달 계산해 보면 대충 1억8000만원이 들어 가고요.
건설 용역사무소에선 한달15일 뒤 돈을 수급하니까 많은 자금이 투입이 되어야 운영이 가능 합니다.
이렇게 건설 용역사무소를 운영하려면 5억은 있어야 가능하다고들 합니다.
제 글의 요지는 미래가 불투명하고, 인력수급 업체에 비용을 제공하면서 까지 돈을 버는 것 보다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 할수 있도록 제도적인 조치가 필요 하다는 겁니다.
그건 전혀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이건 전적으로 고용자의 책임 입니다.
전적으로 고용자의 책임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불완전 하지만, 사용자들의 결단만 있으면 사용자와 근로자가 윈윈할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