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오늘
지난 3년 간 일하면서 모아둔 돈을 세보았는데 490만원 쯤이네요.
이게 뭔가... 내가 너무 돈을 헤프게 썼구나...
하는 자괴감에 속상했는데,
지난 10개월 동안 소비 내역에서 적금(위에서 말한 490만원),
보험, 월세, 통신, 전기, 수도, 평일 점심값 이런 거 다 빼니,
순수하게 제가 소비할 수 있었던 돈은 한 달에 60만원 가량이었네요......
물론 아침, 저녁도 먹어야 하고 주말 점심도 먹어야 하고
계절마다 옷도 사입어야 하고 가끔 친구도 만나야 하고 데이트도 해야 하고 그런 거 합쳐서 60만원이죠.
처음 중소기업 입사할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모른 척 하면서
대기업하고 차이 나면 얼마나 나겠어라고 생각하며 애써 제 자신을 속였는데
현실을 마주하니 많이 차갑네요.
클리앙 분들은 욕할지도 모르지만
가끔 후배들 만나면 중소기업 절대 가지 말라고 노래 부르고 다닙니다.
월급이 다인줄 알았는데 월급+a에서 a가 또 어마어마한 차이를 만들어내더라구요.
복지 포인트 짜다고 투덜거리는 학교 동창들 보면서
복지 포인트가 뭘까...하는 상상을 해보고 있습니다.(물론 진짜 모르는 건 아닌...)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60만원에서 또 아껴 아껴 쓰지 못한 문제도 크겠죠.
차 떼고 포 떼고 60만원인데... 거기서 또 충분히 쓸데 없는 거 안하고 아낄 수 있겠죠.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장 큰 잘못은 중소기업 다닌 거라고 하면 너무 책임을 외부로 돌리는 느낌일까요?
돈을 많이 쓴게 아니라 연봉이 턱없이 낮아서요.
(6년차일때 2400)
저보다 나으시니 힘내시길 바래봅니다.
월 40~50으로 생활중이네요..
물론 회사에서 평일 점심은 준다지만.. 아침은 보통 안먹고 저녁은 밖에서 사먹는정도..
주말도 물론 사먹는거구..
데이트를 안해서 더 절약되나봅니다 ㅠㅠ
결혼하고 유부되니 용돈이란 개념이 사라져요 -_-;;;;
그래서 비상금을 만드는데... 나중에는 와이프가 비상금=용돈으로 처리하더군요...
자기계발에 투자(어학, 자격증)하셔서 대리급 정도에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세요.
저처럼 게으른 사람이면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살금살금 연봉 높이면서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가계부도 꼭 쓰시고요.
소비패턴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도 모으는 사람만 모으지 쓰는 사람은 맨날 빵꾸나요..
말씀하신 할 거 다 하면서 저축하기란 쉽지가 않죠
계절마다 사입는 옷, 누군가는 몇 년에 한 번 살테고..
여튼 월급 자체가 적으면 아무리 절약해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저도 월급 적은데 쥐어짜니까 그래도 저축이 되긴 되더라고요 힘내세요
유일한 취미가 자동차로 나들이 가는건데 큰맘먹고 해야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