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년전쯤
한화 모 골프장이였습니다
운동후 좀 쉬다가 일행들과 클럽 하우스에서
커피타임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로비에는 저희 일행 네명 외에는
골프장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만 있고
매우 조용한 분위기였죠
저희는 낮에 라운딩중 김승연회장도 라운딩중이라는
얘기를 캐디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구요
조용하던 로비에 여기저기 있던 직원들 무전기에서
뭐라뭐라 들리더니 갑자기 여기저기서 직원 열댓명이
다 튀어나오면서 뭔가 분주해지더군요
막 야야~ 저거치워 이거치워 요란하게
잠시후 경호원으로 보이는 검정 양복에 포마드 기름 잔뜩 바른
건장한 남자들이 입구로 들어와서 주위를 둘러보면서
그 로비에 있던 직원들을 다 들여보냅니다
그 직원들은 사무실같은곳이나 .프론트 아래로 다 숨었고
곧이어 김승연 회장 등장 .
정장입은 남녀 수행원들
대여섯과 로비로 들어와서 엘레베이터쪽으로 걸어가는데
오~올 포스는 확실하더군요
그러나 그때 .엘레베이터는 수행원이 붙잡고 있었는데
엘베옆 비상문이 열리더니 나이가 좀 지긋하신
그 골프장 직원인듯한 남자분이 나타나십니다
간부는 아니고 그냥 직원이신듯...
나이 지긋한 그분 비상문 열고 나오자마자
바로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김승연 회장 일행과
하필 딱 마주친거죠 후덜덜
저 진짜 살면서 사람 이마가 무릎에 닿을수 있다는거
거짓말 하나도 안하고 .정말 이마가 무릎에 붙는걸
목격했습니다
그분 순간 멈칫 하더니 바로 차렷 자세로 이마를 무릎에
붙인채로 회장 일행이 엘레베이터에 타기까지
대략 15초 정도를 그자세로....
엘베 문 닫히자마자 여기저기 숨겨져있던 직원들이 나타나더니
안도의 웃음 ㅎㅎ
뻘글이긴 한대 .이번 김복싱회장 아들 사건보니
갑자기 생각났네요
회장들은 한번 움직일때 저렇게 거창하구나 느꼈네요
극혐이네요.
저희쪽도 쳐다보기는 했는데
저희야 뭐 고객이였으니까오
서울 생활 할때도 남산의 모호텔을 즐겨찾는 다더군요.
주위에서 그러고들 있으니 예우에 취해 안하무인 기고만장해서 그 자식도 남 애비 안부나 묻고 다니는 게지요
대접도 적당히 해야 합니다
배금주의가 저 짓거리들을 만드는 거예요
정말 당황한듯 하더라구요
직원들은 눈에 띄면 안되는 분위기던데
하필 딱 그때 문열고 나오다가 마주쳤으니
나중에 질책은 안당했나모르겠네요
근데 직원들 복직약속 다 지키고...기러기 아빠들 전원 긴급휴가에 비행기표까지 챙기고
재밌는 분이더군요....정말 무슨 조직보스 같은....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돈을 가지고 있는 자들의 정점은 재벌이죠.
뭐.........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