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의 댓글에도 썼는데, 글에는 띄어쓰기가 있지만, 말에는 띄어쓰기가 없죠. /우리 나라/라는 발화를 '우리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라고 쓰는 맞춤법은, /우리 나라/라는 발화를 '우리'라는 낱말과 '나라'라는 낱말을 가지고 일반적인 문법 규칙에 의해 조합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의미를 갖는 고유명사로서 발화한 것이라는 한 가지 이념적인 해석에 근거한 것인데, 국립국어원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들어가본 것도 아니고, 그 해석이 꼭 절대적으로 맞는 해석이라고 볼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자장면' 같은, 국립국어원의 의견이죠.
최소한 저는, /우리 집/, /우리 학교/ 등을 말할 때에 '우리'와 '집', '학교'라는 단어들을 상식적으로 조합해서 말한 것과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우리 나라/라고 말합니다.
aegas님//
당연히 제제할 방법이야 없지요. 그걸 맞다틀리다 라고는 말할 수 있지만요.
틀린표현을 내가 쓰겠다는걸 국립국어원이 어떻게 강제할 방법은 없지만, 그게 틀렸다라는 가치판단을 내릴 위치에는 있는거니까요.
간단하게 말해서 표준어 규정은 '우리나라'가 사전에 올라와 있으면 '우리나라'의 의미로 '우리'와 '나라'를 따로 쓰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말씀하신 우리 집과 우리 학교와의 차이점은, 우리 집과 우리 학교는 표준어에 등재되어있지 않다는거죠. 그래서 그 둘은 반드시 별개의 단어로 취급해서 사용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표준어에 등재되어있기 때문에 한덩어리로 변화없이 그대로 써야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고유명사취급해라 이거죠.
Likesoft님//
제가 그 국립국어원의 답변에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은, 백번 양보해서 '우리나라'라는 표기법이 절대적이고, 절대로 '우리 나라'라는 표기법을 쓰면 안된다고 해서, 그래서 그게 '저희 나라'라는 표현을 쓰면 되냐 안되냐와 무슨 상관이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큰 형'은 안되고 '큰형'이라고 써야 한다고 해서, 예를 들어, '나보다 나이 많은 우리 형'이란 표현을 쓰면 안된다는 결론이 도출되지는 않잖아요?
aegas님//
'저희'는 '우리'는 '우리'의 낮춤표현이지 그 자체가 다른 의미를 갖고있는게 아니니까요.
'저희'라는 표현은 '우리'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표현이 아니죠.
'저희'는 결국 '우리'를 쓰는것과 같은 말입니다.
하다와 하시다의 차이정도일 뿐이에요...
Likesoft님//
그럼, 한국어에는 '한민족이 수립한 한민족 고유의 나라'라는 개념은 있지만 그냥 단순히 '우리 집', '우리 학교', '우리 차', '우리 마을' 등의 표현의 연장선에 있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우리 나라/라고 발화할 수 있을 만한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건가요? 그리고, 제가 그런 개념을 사용하고 표현하면 반칙인 건가요? 맞춤법 자체가 제가 그런 개념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건가요?
저도 나름 한국어를 모국어로 삼고 있는, 최소한 평균적인 언어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논의는 상당히 의외입니다.
aegas님//
한국어의 표기규정이 그렇죠. 한국어는 구어와 문어를 따로쓰는 언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요.
사전에 등재되어있는 합성명사는 그대로 써야해요.
'한민족이 세운 나라를 한민족 스스로가 지칭'이라는 의미로 쓰는 우리나라는 반드시 우리나라여야 하는거에요. '우리 나라'를 위의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로서 쓸 때는 '우리 나라'가 허용되는거죠.
동생중 제일 마지막에 태어난 자를 뜻하는 단어는 반드시 막내 동생이 아니라 '막냇동생'이어야하고요.
큰형 같은 경우에 '가장 먼저 태어난 형'을 지칭할 때는 반드시 '큰형'이라고 써야합니다. '큰 형'이라고 쓰면 안되죠. '큰 형'이라고 쓸 때는 위의 뜻을 제외하고 몸집이나 키가 큰 나이가 많은 남자를 지칭하기 이해서는 '큰 형'이 허용되는 뭐 그런거죠.
간단하게 말해서 말씀하신 '우리 나라'를 '우리나라'라는 단어로 정해버리고 '우리나라'라고 써야 맞다고 정한거에요. 말씀하신 '우리 나라'의 뜻과 '우리나라'는 같은 뜻일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같은 뜻으로 '우리 나라'는 틀리고 '우리나라'는 맞다는겁니다. 즉, '우리 나라'를 '우리나라'의 뜻으로는 쓰지말라는거에요.
말이 자꾸 길어지는데, '우리 나라'라는 개념이 없는게 아니라 '우리 나라'의 개념을 '우리나라'라고 합성어로서 표준어 사전에 등재하고 '우리나라'라는 단어를 새로 만들고 '우리나라'로 써야한다고 정했다는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한덩어리가 된 '우리나라'를 저희 나라로 쓴다는 건 '우리나라'를 '우리 나라'로 쓰겠다는 이야기인데, '우리나라'는 '우리 나라'로 쓰지 말라는 거라서 '우리 나라'라는 표기가 인정되지 않고, 따라서 '우리'의 낮춤표현인 '저희'를 쓰는 것 역시 인정되지가 않는거에요.
우리은행을 예로 들면, '우리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쳐져서 생긴 한빛은행이 모태인 은행을 지칭하지만, '우리 은행'은 보통 '자행(自行)'을 지칭하죠. 그래서 한빛은행의 후신을 지칭할 때는 '우리은행', 자행을 지칭할 때는 '우리 은행'을 씁니다. 우리은행이 자행을 낮춰 표현한다고 해서 '저희은행'이라고 쓰지 않는 것 처럼요.
'우리나라'를 '우리은행'처럼 취급하라는게 규정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한민족이 한민족의 국가를 스스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 밖에 없으니 '우리나라'를 그 외의 뜻으로 쓰려면 '우리 나라'가 되어야하는거고요...
아니요, 제가 /우리 나라/라고 말할 때에는 웬만한 경우에는 그냥 저는 '우리 집', '우리 마을', '우리 학교' 등의 다양한 '우리'를 사용한 표현들에서 충분히 유추 가능한 의미로 '우리'라는 단어와 '나라'라는 단어를 이용해서 말합니다. (불행히도, 국립국어원은 이 유추가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저는 대한민국을 '한민족의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문화 가정이 얼마나 많은데요.
aegas님//
'우리나라'는 한민족이 세운 나라를 스스로 지칭함을 뜻합니다. 적어도 한민족이 대한민국을 지칭할 때는 '우리나라'가 맞습니다. 대한민국은 한민족이 세운 나라거든요. 다문화가정과 상관없이... 뜻이 한민족의 나라가 아니라 한민족이 '세운' 나라라서요.
미합중국은 다양한 민족의 국가임은 틀림 없지만 누가뭐래도 영국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죠...
그러니까 제가 드리는 말씀은 규정은 그 '우리'와 '나라'를 가지고 유추해서 쓸 수 있는 말들 중에서 특정한 뜻을 가진 단어들을 사전에 올리는 순간, 그걸 하나의 뜻을 가진 별도의 명사로 바뀐다는거에요. 우리 집이나 우리 학교는 사전에 올라가 있지 않으니 저희 집, 저희 학교가 되지만, 만약에 이걸 사전에 올려서 합성명사로 취급해버리면 저희집, 저희학교가 불가능하다는겁니다... aegas님이 '우리'와 '나라'를 이용해서 쓰려고 하는 '우리 나라'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뜻인가요?
국립국어원은 되려 그 유추가 가능했기에 '우리 나라'를 '우리나라'라는 합성명사로 사전에 등록할 수 있었다고 봐야죠.
네, 분명히 다른 뜻입니다. 같은 대상을 지칭한다고 뜻이 완전히 같지는 않죠. 국립국어원도 '우리나라'과 '대한민국'과 동의어가 아니라 뭔가 한민족과 연관된 보다 세분화된 의미를 갖는다고 명시하듯이, 같은 것을 지칭한다고 의미가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듯이, 국가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 민족을 너무 노골적으로 앞세우는 것은 요즘 같은 시대에 사실 조금 위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정말 그렇다면, 국립국어원은 제게 제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이념을 제 신념과 다르게 강요하고 있는 겁니다.
aegas님//
대한민국은 민족이 역사적으로 한민족이 세운 국가임에는 전혀 이견이 있는게 아닙니다. 한민족의 나라와 한민족이 세운 나라는 아예 다른 이야기입니다. 청나라를 만주족의 나라라고 정의하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만주족이 세운 나라라는 정의는 매우 적절하죠.
그런식의 정의도 전혀 문제되지 않아요. 심지어 현재의 국가들은 대부분 2차대전 이후 '민족자결주의'라는 이념아래에 민족주의적인 기반 아래에 재편성된겁니다.(물론 허울좋은 이야기인 부분도 있습니다만)
aegas님이 쓰시려는 '우리 나라'와 사전상의 '우리나라'는 무엇이 다른가요? 저는 그것이 꽤나 궁금합니다.
aegas님이 쓰시는 '우리 나라'와 사전상의 '우리나라'가 다른 대상을 지칭한다면 '우리 나라'를 쓰시는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지칭의 대상이 같다고 단어의 의미가 같지는 않습니다. 국립국어원도 아마도 '대한민국'과 '우리나라'가 같은 국가를 지칭하지만 다른 의미를 갖고, 따라서 둘 중 하나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둘 다 쓸 수 있다고 인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걸 국립국어원에 물어본 것은 아닙니다.
아니에요! 뉘앙스는 단어의 의미의 일부입니다. 제가 Likesoft님을 '너'라고 불러도 결국 같은 대상을 지칭하는 것이 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같은 대상을 지칭하지만 둘의 의미는 명백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로 말하자면, '대한민국'과 '우리나라'도 둘 중 하나를 골라야지요.
대한민국과 우리나라는 같은 의미니까 둘 다 쓸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왜 '우리 나라'와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aegas님이 쓰시는 '우리 나라'와 사전상의 '우리나라'가 다른 대상을 지칭한다면 '우리 나라'를 쓰시는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판정하시는지요? 한 쪽은 같아야 둘 다 쓸 수 있고, 다른 쪽은 달라야 둘 다 쓸 수 있는 건가요?
그럼 지금까지 권상우는 괜히 까인걸까요..?
사실 권상우가 까인 이유가... 왜 남에 나라가서 우리 나라를 낮추느냐... 라는 논란인것으로 아는데..ㅋㅋㅋ
......크~~~~~
groovecrow
IP 210.♡.64.130
11-09
2017-11-09 14:29:57
·
아무이유없이 까고싶다
g4cube
IP 211.♡.73.129
11-09
2017-11-09 14:30:42
·
그니까 그게..
맞춤법이 틀려서가 아니고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표현을 한 것이니까요.ㅎㅎ
삭제 되었습니다.
IP 85.♡.66.100
11-09
2017-11-09 15:42:36
·
국립국어원은 그냥 주장합니다. 어떤 모종의 고집같은것만 존재합니다. 일제의 잔재와 극일이 뒤섞인 한국식 극우보수주의의 한 단편입니다. 괴상하지요.
낭만고구마
IP 203.♡.128.123
11-09
2017-11-09 15:55:58
·
그럼 미국인이 귀화 해서 한국 사람이 되어도 "우리나라"라는 말을 쓰면 안되겠네요...
한민족이 아니라서...
그런 차별적인 단였다니...덜덜덜
Likesoft
IP 122.♡.248.247
11-09
2017-11-09 16:00:36
·
한민족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거죠.
하늘무리
IP 125.♡.35.155
11-09
2017-11-09 18:35:52
·
화자를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청자가 존대말을 듣는 위치(나이, 직급, 대중 등)에 있고 상대가 저희 나라라고 표현하면 화자의 나라와 청자의 나라가 달라져 버리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큰 형님에게 존대하는 막내 동생이 '저희 집'이라고 표현하면 막내가 분가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저희 어머니'라고 표현하면.. 형이 듣기에는 매우 어색합니다. 어머니가 두 분일 수 있겠습니다.
높임말은 청자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니 '우리 어머니'가 형과 나의 어머니가 되겠지요.
할아버지께 아버지를 말할 때 '아버지께서'가 아닌 '아버지가'라고 표현하는 것도 청자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저희 나라'라는 말을 들으면 (너희 나라?) 저는 좀 어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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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된다는건가...
최소한 저는, /우리 집/, /우리 학교/ 등을 말할 때에 '우리'와 '집', '학교'라는 단어들을 상식적으로 조합해서 말한 것과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우리 나라/라고 말합니다.
위의 이야기는 그렇게 쓰시면 안되는거라는 겁니다...
"저희 나라"가 된다는건 "우리 나라"도 된다는건데, "우리 나라"를 쓰지 말라는거라서요...
두 단어의 합성어가 표준어로 지정된 단어는 띄어쓰기를 하면 안되거든요.
그래서 막냇동생이 표준어인 막냇동생은(...) 막내 동생이라고 쓰면 틀리고, 뱃사공은 배 사공으로 쓰면 틀리며 큰아버지는 큰 아버지라고 쓰면 틀립니다...
제가 말을 할 때 언제 숨을 쉬는지를 국립국어원이 통제할 방법은 없죠. :-)
'우리나라'라는 단어가 '우리', '나라'라는 단어와 별개로 국어사전에 올라와 있으면 물론 '우리나라'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 겁니다. (꼭 사전의 허가를 받아야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래의 '우리'라는 단어나 '나라'라는 단어를 못 쓰는 것은 아니거든요. 저는 얼마든지 '우리 나라'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의미는 '우리 집', '우리 학교' 등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고요.
위에 나와 있는 국립국어원의 설명에서 이상한 것은, 언어란 말이 먼저이고 글이 나중인데, 마치 글이 먼저이고, 언어 생활이란 글로 표현된 언어를 '읽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당연히 제제할 방법이야 없지요. 그걸 맞다틀리다 라고는 말할 수 있지만요.
틀린표현을 내가 쓰겠다는걸 국립국어원이 어떻게 강제할 방법은 없지만, 그게 틀렸다라는 가치판단을 내릴 위치에는 있는거니까요.
간단하게 말해서 표준어 규정은 '우리나라'가 사전에 올라와 있으면 '우리나라'의 의미로 '우리'와 '나라'를 따로 쓰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말씀하신 우리 집과 우리 학교와의 차이점은, 우리 집과 우리 학교는 표준어에 등재되어있지 않다는거죠. 그래서 그 둘은 반드시 별개의 단어로 취급해서 사용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표준어에 등재되어있기 때문에 한덩어리로 변화없이 그대로 써야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고유명사취급해라 이거죠.
제가 그 국립국어원의 답변에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은, 백번 양보해서 '우리나라'라는 표기법이 절대적이고, 절대로 '우리 나라'라는 표기법을 쓰면 안된다고 해서, 그래서 그게 '저희 나라'라는 표현을 쓰면 되냐 안되냐와 무슨 상관이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큰 형'은 안되고 '큰형'이라고 써야 한다고 해서, 예를 들어, '나보다 나이 많은 우리 형'이란 표현을 쓰면 안된다는 결론이 도출되지는 않잖아요?
'저희'는 '우리'는 '우리'의 낮춤표현이지 그 자체가 다른 의미를 갖고있는게 아니니까요.
'저희'라는 표현은 '우리'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표현이 아니죠.
'저희'는 결국 '우리'를 쓰는것과 같은 말입니다.
하다와 하시다의 차이정도일 뿐이에요...
그럼, 한국어에는 '한민족이 수립한 한민족 고유의 나라'라는 개념은 있지만 그냥 단순히 '우리 집', '우리 학교', '우리 차', '우리 마을' 등의 표현의 연장선에 있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우리 나라/라고 발화할 수 있을 만한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건가요? 그리고, 제가 그런 개념을 사용하고 표현하면 반칙인 건가요? 맞춤법 자체가 제가 그런 개념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건가요?
저도 나름 한국어를 모국어로 삼고 있는, 최소한 평균적인 언어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논의는 상당히 의외입니다.
한국어의 표기규정이 그렇죠. 한국어는 구어와 문어를 따로쓰는 언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요.
사전에 등재되어있는 합성명사는 그대로 써야해요.
'한민족이 세운 나라를 한민족 스스로가 지칭'이라는 의미로 쓰는 우리나라는 반드시 우리나라여야 하는거에요. '우리 나라'를 위의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로서 쓸 때는 '우리 나라'가 허용되는거죠.
동생중 제일 마지막에 태어난 자를 뜻하는 단어는 반드시 막내 동생이 아니라 '막냇동생'이어야하고요.
큰형 같은 경우에 '가장 먼저 태어난 형'을 지칭할 때는 반드시 '큰형'이라고 써야합니다. '큰 형'이라고 쓰면 안되죠. '큰 형'이라고 쓸 때는 위의 뜻을 제외하고 몸집이나 키가 큰 나이가 많은 남자를 지칭하기 이해서는 '큰 형'이 허용되는 뭐 그런거죠.
간단하게 말해서 말씀하신 '우리 나라'를 '우리나라'라는 단어로 정해버리고 '우리나라'라고 써야 맞다고 정한거에요. 말씀하신 '우리 나라'의 뜻과 '우리나라'는 같은 뜻일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같은 뜻으로 '우리 나라'는 틀리고 '우리나라'는 맞다는겁니다. 즉, '우리 나라'를 '우리나라'의 뜻으로는 쓰지말라는거에요.
말이 자꾸 길어지는데, '우리 나라'라는 개념이 없는게 아니라 '우리 나라'의 개념을 '우리나라'라고 합성어로서 표준어 사전에 등재하고 '우리나라'라는 단어를 새로 만들고 '우리나라'로 써야한다고 정했다는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한덩어리가 된 '우리나라'를 저희 나라로 쓴다는 건 '우리나라'를 '우리 나라'로 쓰겠다는 이야기인데, '우리나라'는 '우리 나라'로 쓰지 말라는 거라서 '우리 나라'라는 표기가 인정되지 않고, 따라서 '우리'의 낮춤표현인 '저희'를 쓰는 것 역시 인정되지가 않는거에요.
우리은행을 예로 들면, '우리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쳐져서 생긴 한빛은행이 모태인 은행을 지칭하지만, '우리 은행'은 보통 '자행(自行)'을 지칭하죠. 그래서 한빛은행의 후신을 지칭할 때는 '우리은행', 자행을 지칭할 때는 '우리 은행'을 씁니다. 우리은행이 자행을 낮춰 표현한다고 해서 '저희은행'이라고 쓰지 않는 것 처럼요.
'우리나라'를 '우리은행'처럼 취급하라는게 규정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한민족이 한민족의 국가를 스스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 밖에 없으니 '우리나라'를 그 외의 뜻으로 쓰려면 '우리 나라'가 되어야하는거고요...
'우리나라'는 한민족이 세운 나라를 스스로 지칭함을 뜻합니다. 적어도 한민족이 대한민국을 지칭할 때는 '우리나라'가 맞습니다. 대한민국은 한민족이 세운 나라거든요. 다문화가정과 상관없이... 뜻이 한민족의 나라가 아니라 한민족이 '세운' 나라라서요.
미합중국은 다양한 민족의 국가임은 틀림 없지만 누가뭐래도 영국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죠...
그러니까 제가 드리는 말씀은 규정은 그 '우리'와 '나라'를 가지고 유추해서 쓸 수 있는 말들 중에서 특정한 뜻을 가진 단어들을 사전에 올리는 순간, 그걸 하나의 뜻을 가진 별도의 명사로 바뀐다는거에요. 우리 집이나 우리 학교는 사전에 올라가 있지 않으니 저희 집, 저희 학교가 되지만, 만약에 이걸 사전에 올려서 합성명사로 취급해버리면 저희집, 저희학교가 불가능하다는겁니다... aegas님이 '우리'와 '나라'를 이용해서 쓰려고 하는 '우리 나라'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뜻인가요?
국립국어원은 되려 그 유추가 가능했기에 '우리 나라'를 '우리나라'라는 합성명사로 사전에 등록할 수 있었다고 봐야죠.
게다가, 정말 그렇다면, 국립국어원은 제게 제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이념을 제 신념과 다르게 강요하고 있는 겁니다.
대한민국은 민족이 역사적으로 한민족이 세운 국가임에는 전혀 이견이 있는게 아닙니다. 한민족의 나라와 한민족이 세운 나라는 아예 다른 이야기입니다. 청나라를 만주족의 나라라고 정의하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만주족이 세운 나라라는 정의는 매우 적절하죠.
그런식의 정의도 전혀 문제되지 않아요. 심지어 현재의 국가들은 대부분 2차대전 이후 '민족자결주의'라는 이념아래에 민족주의적인 기반 아래에 재편성된겁니다.(물론 허울좋은 이야기인 부분도 있습니다만)
aegas님이 쓰시려는 '우리 나라'와 사전상의 '우리나라'는 무엇이 다른가요? 저는 그것이 꽤나 궁금합니다.
aegas님이 쓰시는 '우리 나라'와 사전상의 '우리나라'가 다른 대상을 지칭한다면 '우리 나라'를 쓰시는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명사에서 지칭의 대상이 같으면 같은 의미입니다. 명사란 무언가를 지칭하기위해서 쓰는 단어인걸요.
늬앙스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엄연히 같은 의미입니다.
대한민국과 우리나라는 당연히 같은 의미고 둘 다 쓸 수 있어요...
대한민국과 우리나라는 같은 의미니까 둘 다 쓸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왜 '우리 나라'와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aegas님이 쓰시는 '우리 나라'와 사전상의 '우리나라'가 다른 대상을 지칭한다면 '우리 나라'를 쓰시는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판정하시는지요? 한 쪽은 같아야 둘 다 쓸 수 있고, 다른 쪽은 달라야 둘 다 쓸 수 있는 건가요?
적어도 저는 우리나라와 대한민국의 늬앙스의 차이를 모르겠네요. 둘 중하나가 가치 우위적이거나 멸칭인 것도 아니고 말이죠.
'우리나라'는 '우리'와 '나라'를 합성한 합성어라서 그렇습니다. 그건 규정이라서 그래요. 합성어는 원래의 어휘 둘로 띄어쓰지 않는다는거. '우리나라'가 '우리'와 '나라'의 합성이 아니라고 주장하지 않는 한 쓰지 못하는거에요.
대한민국과 우리나라는 다른 명사입니다. 하나의 대상을 여러 명사로 부를 수는 있죠 당연히.
'우리 나라'와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건 '우리나라'가 '우리'와 '나라'의 합성어라는 점입니다. 합성어를 원래의 단어로 띄어쓰지 못하도록 규정했으니까요.
사실 권상우가 까인 이유가... 왜 남에 나라가서 우리 나라를 낮추느냐... 라는 논란인것으로 아는데..ㅋㅋㅋ
......크~~~~~
맞춤법이 틀려서가 아니고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표현을 한 것이니까요.ㅎㅎ
한민족이 아니라서...
그런 차별적인 단였다니...덜덜덜
청자가 존대말을 듣는 위치(나이, 직급, 대중 등)에 있고 상대가 저희 나라라고 표현하면 화자의 나라와 청자의 나라가 달라져 버리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큰 형님에게 존대하는 막내 동생이 '저희 집'이라고 표현하면 막내가 분가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저희 어머니'라고 표현하면.. 형이 듣기에는 매우 어색합니다. 어머니가 두 분일 수 있겠습니다.
높임말은 청자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니 '우리 어머니'가 형과 나의 어머니가 되겠지요.
할아버지께 아버지를 말할 때 '아버지께서'가 아닌 '아버지가'라고 표현하는 것도 청자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저희 나라'라는 말을 들으면 (너희 나라?) 저는 좀 어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