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의원에 대한 뜬금없는 타이밍의 검찰 수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소설 써 봅니다.
가능성 1.
일단 검찰의 반격일 가능성입니다.
본 정권 들어 쏟아진 검찰 적폐에 대한 전방위적 공격에 얻어맞던 검찰이 최근 검사의 자살 건을 기화로 검찰에 대한 동정 여론과 정부의 검찰 압박이 과하다는 여론이 어느 정도 조성된 것으로 판단하고, 들고 있던 패 중에 하나를 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이상 검찰을 압박하면 여당도 안녕하지만은 않을거다 라는 메시지입니다.
2. 가능성 2
여권 내부의 권력다툼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몇일 전 여명숙 위원장의 뜬금없는 내부총질 및 전 의원 저격 이후 연달아 나온 본 건은 여당 내부의 권력다툼으로 반대파가 검찰에 정보를 흘렸거나 비공식적으로 조사를 의뢰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놈들인지 몰라도 정말 쓰레기인거죠. 적폐청산이라는 중차대한 백년지대계를 앞두고 알량한 권력을 얻기위해 그 동력을 스스로 까버린 셈이니까요.
3. 전 의원네는 돈을 받았을까?
전 받았을걸로 봅니다. 전의원이 직접 받진 않았거나 혹은 간접으로 사용했어도 돈의 출처를 인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검찰이 정권 초기 나름 실세 의원을 조사하면서 확실한 증거가 없이 시작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당시 여당의원들을 캐보면 더 받았을 가능성도 높습니다만, 검찰이 그러한 증거 역시 확보하고 있다 한들 조사를 안하면 우린 알 길이 없죠. 그래서 검찰 외의 조사기관이 필요합니다.
4. 개인적으로 느낀 점
올 연말에 제가 좋아하는 여당 의원에게 기부금을 낼 생각입니다. 정치는 돈이 많이 드는 일인것 같아요. 물론 민주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보다 훨씬 깨끗할 걸로 봅니다만 문대통령처럼 털어도 먼지 한톨 안나오는 경우는 드물겁니다. 사람을 쓰고, 일을 하려면 돈이 드니까요. 그래서 최소한 우리가 핵심적으로 꼭 지켜야 하는 정치인들을 검은 돈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우리가 지켜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폐 몸통 잡으려면 적폐 잔가지도 치면서 해야지 정당성도 확보하고 동력도 생깁니다. 전 일단 지금은 문재인의 선의만 믿으려구요.
압색도 검사자살이전에 받은거라고 하더군요.
노무현 정부 시절 검찰개혁의 요구들을 이런 식으로 넘긴 기억이 있죠.
그 유명한 대검 중수부의 대선자금 수사로 송광수/안대희가 국민검사로 이름 날리면서
검찰개혁의 중요한 동력을 상실해 버렸던 뼈아픈 과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