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밴드1집 수록곡 [가을우체국 앞에서]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 멀리 가는 걸 보네
#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 같이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날 저물도록 몰랐네
원곡은 『종이연』이라는 노래 동인이 낸 1992년 앨범 [가을우체국 앞에서] 수록곡.
그렇다면 1994년 윤도현 밴드1집에 수록되어 있는 가을우체국 앞에서 는 ..뭘까.
알고보니 윤도현이 종이연 멤버.
참여자 크레딧
디렉터, 편곡 : 김현성
베이스 : 이상호
일렉트릭 기타 : 주형섭
리코더, 봉고 : 엄태환
어쿠스틱 기타, 하모니카, 만돌린, 퍼커션 : 김현성
키보드, 신디사이저 : 윤도현
피아노 : 임대호
디지탈드럼, 프로그래밍 : 채희준
녹음 : 나무와 새 녹음실
사진 : 준 스튜디오
디자인 : TAG
진행 : 정표(탑이벤트)
기획 : 푸른섬
도와주신분 : 파주저널 신문사, 고양신문사
겨울…그리움 대사낭독 : 김경진
종이연에서 활동하던 윤도현씨가 1집 앨범을 낼 때
김현성씨가 작사 작곡한 곡을 받아서 수록한 듯.
한편, 김광석씨가 부른 [이등병의 편지]도 김현성씨의 원곡.
원래는 종이연에서 주로 윤도현씨가 부르던 곡이었는데
한겨레 신문이 주최한 노래 공모에 당선 되어
1990년 나온 [겨레의 노래]에 수록. 이후 전인권 씨가 불렀다.
그러다 지방 순회 공연에 불참한 전인권 씨를 대신하여
김광석 씨가 불러 유명해지기 시작.
1993년 김광석씨의 다시부르기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되며 대중적인 노래가 되었다.
윤도현은 자신이 부르던 노래를 김광석씨가 불러 유명해진 것이
섭섭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고 김현성 선배의 노래를
김광석 형님이 불러 너무 좋았다고 회고.
오히려 김광석 추모공연에 나와 김광석씨를 추모하며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다고 한다.
원작자가 부르는 '가을우체국 앞에서'
워낙 좋아하는 노래라 뒷조사(?)를 하다가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D
이런 이야기 좋아하는데 퍼가서 좀 들려주고싶습니다.
저도 가을우체국 원곡을 듣고 싶어서
김현성과 종이연 앨범을 한참 찾아 다녔었죠..
책장위에 있는 김현성의 사랑의 편지와
종이연 앨범을 보고 있으니 흐믓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