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시절 제사때 상어고기를 먹는다고 하면 거짓말 하지 말라고 안 믿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ㅠㅠ
안동에서는 상어고기를 먹습니다. 퍽퍽하고 맛이 없는데...
배고픈 시절을 겪은 어른들은 무슨 고기든 맛있게 잘 드십니다.
솔직히 제삿상에 올라가는 닭, 소고기는 간도 제대로 안해서 모든 음식이 맛이 없어요.
늘 큰집에 가면 입이 짧다는 타박을 많이 들었는데, 제삿상에 올라가는 고기 말고
고깃집에서 구워먹는 고기는 잘 먹습니다.
그나마 안동쪽 제삿상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건 문어입니다.
엄청 큰 문어 한마리 사다가 음식 장만을 합니다.
문어야 별다른 간을 안해도 맛있는데, 어른들도 고기를 이런 생각으로 드시는거겠죠?
암튼 문어는 사랑입니다. +_+
제사음식중 가장 맛없었죠.
경상도지역 거의 대부분 제사상에 올라가긴 한데 부산꺼는 확실히 맛없습니다 ㅎㅎ
물론 다른 더 맛난 물고기가 많습니다;
아무리 보수적이어서 유교적 전통이 남아 있는 경북지역이라고 해도 무슨 종가가 아닌 이상 매달 제사를 지내는 가정이 있을까요? 설, 추석 명절 제사, 부모 혹은 조부모 제사를 모신다고 해도 일년에 대여섯번일테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경북 지역의 주민들 중 일년에 제사 대여섯번 지내는 꼬박 꼬박 챙기는 집은 얼마나 될까요? 열 집 중 한 두 집이나 될까요? 더구나 요즘은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점점 제사가 사라지는 추세이기도 하고..
제사 마치고 제사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을 하더라도 손가락 만한 돔베기 조각을 한 사람이 하나씩 먹어치우는 것도 아닌데 타지역 사람들과 체내 수은 농도의 차이를 보일 만큼의 결과가 나온다니..
예전에 돈많은 영국귀족들은 피쉬 앤 칩스에 피쉬를 상어고기로 먹었단 이야기 듣긴 했어요.
약하신 분들은 이미 다 돌아가셨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