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좋다고 잘 만나다가 헤어지자고 할 때는 뭔가 이유가 있겠죠. 보통 사귀다가 헤어질 때 그 이유를 말해주고 이해시켜주고 끝나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냥 싫다고, 헤어지자고만 하고 끝인가요?
잘 만나고 있었고 별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헤어지자는 말을 하네요. 이유를 물어보니 특별한 이유는 없고 더이상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냥 감정이 식었답니다. 저는 감정이 식은 그 이유가 알고 싶은 건데, 그건 자기도 모르겠답니다. 그러니까 저는 더이상 할 말도 없고, 그 동안 제가 잘못한 여러가지 일들이 다 떠오르면서 후회만 커져가네요.
헤어지려는 마당에 이해시키려고 구구절절 설명까지 하진 않구요.
이유를 솔직하게 이야기 안하더군요.
그리고 과정이 생략되어서 의아하다고 하시는데,
마음의 잔여가 남아서 미련가지시는것이지만
저쪽에서는 맘 정리 다하고도 티 하나
감쪽같이 안내는 여성들도있습니다.
음.지금 생각나는건
전전여친이고,제일 오래 만났는데, 뭐 아주 별별
이유 다 들더니 그냥 맘 식어서 바람난거였습니다.
그래서 그뒤로
헤어질때 굳이 이유 묻지않습니다.
"여자들은 거짓을 말하고도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는다. 그녀들에게는 그 죄책감을
없애는 독립기관이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독립기관-
들리지도 않으시겠지만 제 헤어진 여자친구들도
다 하나같이 착했고,각자의 구구절절한 사정도
있었으며 저 아무것도 없어도 결혼할수있다며
결혼준비도 같이 했던 친구도있습니다.
마음의 잔여가 남으셨기에 이해를 못하시는
것일수도있는데, 어쩌면 그냥, 아무이유없는것일수도
있어요. 아무쪼록...상처받지만 않으시길 바랍니다
겨울에 글쓴님처럼 헤어지고 그 친구 집앞에서
황장군처럼 나올때까지 다섯시간인가 기다렸었어요
그친구네 집이 조금 좋은 빌라같은거였는데
원래같으면 길가에만 서있어도 보안들이 쫓아내는데
몇번 바래다줄때 안면텄던지라 그냥 두더군요
다섯시간 지나고 부들부들 떨고있으니까
그중 보안요원 대장(이지 그냥 노인이신 경비분)
이 경비실로 들어오라하더군요.
그뒤로 해준 말이 자네는 좋은 마음으로 그럴테지만
그럴수록 아가씨는 무서운 법이다,
사람일이 사람 맘대로 다 되지않는다...다른 좋은
여자 만날테니 돌아가라..그런 요지로 말씀해주셨는데
그게 왠지는 모르지만 정말 큰힘이 됐었습니다.
십일년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내가 멜로를 호러로 만들었구나 내가.....
하면서 이불킥..
2. 좋은 사람이라 상처 받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