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구두를 아껴신는 편입니다. 사실 물건 자체를 아껴 쓰는 편이죠.
정장용 구두는 약 13켤레 정도 있습니다. 두달에 한번 정도 몰아서 손수 관리를 합니다. (용품을 구비해놨습니다)
수년전부터는 구두밑창(앞/뒷쪽)도 따로 구입하여(비브람창으로) 몇번 혼자 밑창갈이를 해본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하면 항상 아쉬운것이, 각 상황별 tool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존 밑창제거 및 밑창접착시 프레스, 그리고 붙이고 난 후 옆부분을 칼로 잘라내는거 가 어려워서
몇번 구두방에 맡긴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시간 때문에 맡기고 나중에 찾았었는데, 나아중에 구두에서 칼자국(칼로벤자국)을 발견하고는 한번 자리에 앉아 구경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들이 발생합니다.
( 서론이 길었습니다.)
1) 기존 밑창을 떼어낼때, 앞코를 마구 뭉개며 진행을 합니다.
: 업무 대비 시간효율을 추구하기 때문일까요?
저는 양말신은 발로도 절대 밟지않는 구두 앞코를, 마구 뭉개트리며 잡은채
밑창을 떼어냅니다. 특히, 로퍼같은 부드러운 가죽을 가진 구두가 아닌,
옥스포드 화도, 토캡 (toe-cap)부분을 꽈악 잡은 채로.. ㅠㅠㅠㅠ
2) 칼을 마구 쓰십니다.
: 밑창 접착 후, 남은 부분을 잘라낼때, 그닥.. 주의하시며 세심하게 자르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어후, 저러다 칼자국 나겠는데? 하는 상황이 적어도 두어번 정도는 있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밑창 교체과정을 구경한 것은, 트집잡기위함이 아니라
제가 혼자 집에서 과정을 진행할때 팁들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뭐...
두번 다시 맡기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굳게 가지게 되었습니다.
(위생 생각하면 외식 하지 말고 집에서 먹는게 낫다는것과 비슷하다고 보심 됩니다
그 상태를 모르니까 먹는것 처럼 말입니다. )
왜 여기 칼 자국이 있지? 내가 어디서 베었나? 라고 생각했던 칼자국이,
아.. 이렇게 만들어졌겠구나 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그냥 어지간하면 전문케어샵(밑창 가는것만 3~5만원 이상)에 맡기거나
아니면 집에서 내가 하는게 제일 낫겠구나 라는 결론을 도출하게 되었습니다.
걍 참고만 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솜씨 좋게 실수 없이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나름 잘한다는 곳 두어곳 가서 구경했는데 모두 비슷했습니다.
아무래도 내 물건은 내가 제일 아끼겠지요^-^;;
명품도 사실 구두 같은 경우는 as 안해주더라구요.
해줘도 결국 명동사 강남사...
전문으로 구두수리 및 관리 하는 매장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가서 구경도 하고 명함도 받고 비브람솔도 몇개 구매해왔습니다.
국내 백화점에도 슈케어점들이 들어서는 추세니까요 ㅎ
패션의 완성은 구두라고 생각해서,
가급적 깔끔하게 신으려고 하다보니..
제가 작업한게 퀄리티가 좋단말은 안했..ㅋ
비싼 신발 구매해서 오래신자가 제 주의인데,
그냥 막다루고, 칼로 그은 기스 나는거 보고 참...
또, 처음 살때 가장 기본형의 구두를 사는 편이기도 해서요.
(남자 구두가 기본형 말고 다른게 뭐 얼마나 있겠느냐 마는요 ㅎ)
적당한 타이밍에 앞굽/뒷굽만 갈아주면, 구두가 해질때까지 신으실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은 유행이 지나거나 맘에 안들어서 바꾸지, 떨어져서 못신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지금도 현역으로 자주 신는 구두들 중에 가장 오래된 구두는 2007년식 구두도 있습니다.
검사 역할 했던 사람이 구두 매니아 였는데
혹시 영화 보셨나요?
저는 구두매니아는 아니고^-^;;;;;
그냥 흉내만 내는 정도에요.
말씀하신 3~5먼원씩 맏는다면 하루에 10개정도 쳐내고도 먹고 살겠지만 싸게 받는 곳은 하나하나 충분한 시간을 투입할수 없을것 같아요..
비싸거나 어려운 제품은 본사로 보내기도하던데 시간은 좀 걸리고 비용은 비싸더군요.